이중열이 그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물 정책
지은이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물 정책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은 ‘물 복지’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전하고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본권인 물 복지의 방향과 방안을 제시해 먹는 물의 수질 기준 미달, 제한급수, 지역별 수도요금 불평등 등을 비롯한 기본권의 철저한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물 안보’이다. 물은 국민의 복지뿐만 아니라 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요소다. 저자는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 지역별 물그릇 부족 등 취약지역에 대한 수자원 확보 방안과 함께 한강수계 등의 물 안보에 대한 과학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는 ‘한국 물 산업의 경쟁력’이다. IT, 바이오, 석유화학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용수(순수, 초순수)는 현재 전적으로 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는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산업용수 독립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은 정답이 있다
지은이 이중열은 신입사원 시절 수도권용수 운영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공익의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 공사에서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2,600만 수도권 국민들의 물 복지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절감하면서 책임감에 눈 뜨게 되었다.
이중열은 그간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많은 기술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고, 물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 현재 하천의 녹조와 악취 발생, 가두리 양식장의 수질 악화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의 근거를 제시하고, 가정집과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냉장고의 세균 번식과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고자 한다.
이중열은 기존의 설계방식에서 정수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점과 함께, 산업용수의 근간이 되는 RO막 사업장 공정 설계 시의 고려사항도 기록하였다. 수질과 수량은 우리에게 축복이듯 “물로써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