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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편지

동학 편지

  • 김재형
  • |
  • 모시는사람들
  • |
  • 2022-12-24 출간
  • |
  • 352페이지
  • |
  • 140 X 210 X 18mm
  • |
  • ISBN 9791166291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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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기후위기가 시대의 화두, 인류의 화두, 전 지구적 화두로 대두하는 이 시대에 1860년에 조선 땅에서 창도된 동학(東學)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최신의 고민은 우리나라는 오히려 늦은 편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20세기 중반부터 이미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20~30년 전에 우리 사회가 포스터모더니즘 열풍에 휩싸여 있을 때 이미 서구사회는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에 대한 새로운 담론, 새로운 철학이 만개하고 있었다. 오늘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풍미하는 지구위기, 기후재난 담론, 생물대멸종 문제, 그에 따른 ‘탈-인간중심주의’ 담론은 대부분 그러한 서구 흐름의 때늦은 반향인 셈이다.

그러나 기후위기 자체가 인간은 물론 동식물과 자연환경을 망라하여 ‘예외 없음’의 사건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의 ‘지구위기’ 문제도 아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AI 문제, 인구고령화, 저출생 문제, 그리고 우리의 경우 ‘핵 문제’까지 이 시대는 그야말로 한반도 안팎에서 전개되어 온 근대 역사의 총체적인 문제가 일제히 ‘빚 청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때에, 다시금 동학(東學)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게 심화 확장되고 있다.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대학자가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주해서를 책으로 펴내고 유튜브 강의를 통해 수만 명의 구독자를 불러 모은 것은 그 결실에 불과할 뿐, 저변에서는 더 다양한 형태로 동학을 공부하고, 동학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즉 사회 깊은 곳에서부터 “동학 공부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차오르고 있다.

후자, 즉 현대 사회 저변에서 인기에 휘둘리지 않고, 동학의 본질을 천착하고, 그것을 통해 현대 사회, 지구가 직면한 위기의 대안을 모색하는 흐름이 본격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동학의 참 이치와 더불어 동학의 기운을 오늘에 온전히 되살려 느끼는 것이다. 동학의 문법으로 하자면, 그것은 동학의 수행(주문공부)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지만, 그조차도 현대적인 생활문화 환경에서는 손쉽지 않은 상황이고 보면, 우선은 동학의 이치를 담고 있는 원전(동학경전: 동경대전, 용담유사)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

현대 사회, 지구, 인류가 직면한 위기, 인류세의 위기상황은 인간을 지구상의 만물과는 구분된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존재로서 자리매김한 서구 이원론 내지 기독교적 인간관-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환경-지구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정당화하고 인간의 욕망을 무한대로 증폭시켜서 지구적 착취가 벌어지게 한 것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인간의 욕망이 그러한 관념을 정당화하고, 스스로 욕망에 취해 욕망을 극대화하는 방향 - 성장과 개인주의의 무한증식을 정당화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 먼저든 그 귀결점은 전 지구적 멸망의 위기, 기후대재난의 일상화, 지구온난화의 특이점 돌파인 것은 마찬가지다.

여기서 동학사상에 주목하는 흐름은 동학이 무엇보다 인간의 존귀함, 영성에 대한 강조를 극한으로 추구하면서도 여타의 만물 - 지구전체와의 차별화가 아닌, ‘사회적 성화(聖化)’를 가능케하는 논리-철학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천주(侍天主)-인내천(人乃天)은 물론이고 만물즉시천주(萬物卽侍天主)로서 지구상의 모든 존재자들이 서로 동등하고 공평하게 자존감과 효능감을 누리고 실현하는 세계에 대한 전망을 내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동학경전(동경대전 용담유사)가 그 원본은 ‘한문’이거나 ‘한글가사’로서, 한문으로 된 경전(동경대전)은 우리말 번역이 나와 있으나, 그 문체가 오래된 것이어서 현대인의 감수성에 호소력이 미치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한글가사로 된 경전(용담유사)는 한글로 씌어졌다고는 하지만 난해한 한자어나 생경한 전통시대의 표현이나 화법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역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 『동학 편지 - 다시,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노래하다』는 이러한 문제점의 장막을 걷어내고자 저자가 ‘동학경전 함께 읽기 강좌’를 통해 진행한 강의 내용을 토대로, 현대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경전이다. 저자는 이 책에 앞서 이미 동학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법설집을 『동학의 천지마음 - 동아시아인의 눈으로 읽은 해월 최시형』(모시는사람들, 2018)을 펴낸 바 있다. 전작에 이어서 이번 역해에서도 저자는 주역이나 도덕경 등을 주해한 이력과 오랫동안 대중과 더불어 철학적 소통을 해온 경험을 이 책에서 녹여냈다.

역해 작업은 원문이 한문(漢文)인 동경대전은 풀이 글(현대 한글)을 단락별로 앞에 싣고 원문(한문)을 아래쪽에 쓰고, 한글가사체인 용담유사는 4.4조의 율격을 살려서 풀이한 글(현대 한글)을 앞쪽에 그리고 원문(한글가사)를 아래쪽에 병기했다. 원문 뒤에는 ‘편지’ 형식으로 본문의 내용을 쉽게, 그리고 깊이 있게 함께 이해하는 주해를 부기하였다.

목차

여는 말

동경대전(東經大全)
布德文(포덕문) 첫 번째 편지 - 나의 공부를 처음으로 알립니다
論學文(논학문) 두 번째 편지 -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은 하나입니다
修德文(수덕문) 세 번째 편지 - 춤추고 노래하는 기쁨의 공동체
不然其然(불연기연) 네 번째 편지 - 끝나지 않는 질문, 아니다 그렇다의 통합
祝文(축문) /呪文(주문) /立春詩(입춘시) /絶句(절구) /座箴(좌잠) /和訣詩(화결시) 다섯 번째 편지 - 동학은 넓지만 간략합니다
歎道儒心急(탄도유심급) /詩文(시문) /訣(결) /偶吟(우음) 여섯 번째 편지 - 지구적 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며
前八節(전팔절) /後(又)八節(후팔절) /題書(제서) /詠宵(영소) /筆法(필법) /流高吟(유고음)/偶吟(우음) 일곱 번째 편지 - 시적 상상력과 다시개벽

용담유사(龍潭遺詞)
교훈가(敎訓歌) 여덟 번째 편지 - 노래하는 경전 용담유사
안심가(安心歌) 아홉 번째 편지 - 거룩한 동학 여성
용담가(龍潭歌) 열 번째 편지 - 선도 풍류의 부활
몽중노소문답가(夢中老少問答歌) 열한 번째 편지 - 어디에도 길이 없는 하원갑의 시간을 버티는 마음
도수사(道修詞) 열두 번째 편지 - 수운의 잠 못 드는 밤
권학가(勸學歌) 열세 번째 편지 - 이제 우리 같이 동학을 합시다
도덕가(道德歌) 열네 번째 편지 - 경명순리(敬命順理)의 존재, 삼경(三敬)의 마음
흥비가(興比歌) 열다섯 번째 편지 - 시경의 정신에 담아낸 마지막 노래
검결(劍訣) 열여섯 번째 편지 - 시, 노래, 춤, 몸 수련이 통합된 몸의 경전

다시 여는 글: 동학 편지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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