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을 등에 업고 겨우 사회초년생이란 명패를 달았다.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로 번 50만 원도 큰 금액이었는데, 이제는 백만 단위의 돈이 달마다 통장에 찍힌다.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 큰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덜컥 겁이 난다. 학자금대출을 먼저 갚아야 할까? 아닌가, 적금이 먼저인가? 예금과 적금은 또 무슨 차이지? 김 서린 안경으로 세상을 보는 것처럼 막막해, 주위 누구라도 붙잡고 돈 관리에 대해 물어보지만 누구 하나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이가 없다. 돈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데 어째서 돈 이야기는 늘 비밀 이야기처럼 숨어서 해야 하는 걸까?
“적금은 돈을 계속 넣는 거고, 예금은 한 번 넣는 거... 맞나?”
돈 굴리는 똔구리가 그리는 ‘돈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내 친구들은 안 해서 그리는 만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돈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내 친구들은 안 해서 그리는 만화’에서 출발했습니다. 2020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돈 굴리는 똔구리’라는 예명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저자는 4년 차 직장인으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돈’이라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기분을 느꼈다고 합니다. 돈을 벌게 되면서 관심은 온통 돈뿐이었지만 주변 친구, 직장 동료 누구에게도 돈 이야기를 쉽게 터놓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너무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저자는 그렇게 돈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을 찾아 헤매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창구를 발견하고 현재까지 열심히 수다를 떠는 중입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200% 공감!
현실 자각타임부터 위로, 용기, 응원까지 저자와 함께하는 유쾌 발랄 돈 수다!
아직 부족하고 여전히 서툴지만 28살에 1억 원을 모으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친구에게 말하듯 솔직하게 풀어놓았습니다. 너무 소소하고 어쩔 땐 쩨쩨해 보이는, 그만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정말 시시한 방법들입니다. 막상 보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돈 관리는 대단한 방법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돈이 너무 무겁지도, 부담스럽지도 않은 편한 친구처럼 느껴질 테니까요.
#1 내 월급이 내 미래까지 책임져줄까?
#2 돈 모으기에도 벌크업이 필요해
#3 돈 쓰기도 전략적으로
《딩동! 월급이 입금되었습니다》는 총 3파트로 구성되었습니다. #1에서는 월급이란 걸 받기 시작한 뒤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습니다. 호기심에 친구들과 연봉을 공유하고 허탈감을 느낀 이야기, 미루고 미루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 공짜 재무설계란 말에 혹해 보험에 가입할 뻔했던 이야기 등. 사회초년생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일들에 고개가 절로 끄덕일 것입니다.
#2는 본격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통장을 쪼개서 월급 관리하는 법, 올바른 소비습관을 위해 나에게 맞는 가계부를 고르는 법, 과소비를 막기 위한 1일 1만 원 챌린지, 사이드 프로젝트 등. 시시콜콜하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월급 관리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3에서는 지속 가능한 돈 관리를 위해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이 이어집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할 순 없으니까요. 돈과 꾸준한 관계를 이어가려면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의 푼돈이 미래의 나에게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무언가에 도전할 기회를, 소중한 누군가를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용기를 놓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월급이 아주 귀여운 수준일지라도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합니다. 부디 똔구리와 나누는 이 소소한 대화가 누군가에겐 큰 응원과 격려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