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문화 제대로 이해하기
아랍 지역은 아랍어를 사용하고 동일한 문화와 관습을 공유하는 아랍인들이 사는 지역으로, 아랍연맹 회원국 22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랍은 우리와 멀고도 가깝다.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1970~1980년대에 중동 건설 붐으로 많은 한국인 근로자가 땀과 열정을 쏟았던 땅이기도 하다. 오늘날 아랍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여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에 따른 잠재적 가치가 무궁무진하며, 이런 실정에 맞춰 우리도 다양한 분야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아랍에 대해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거나 잘못된 정보로 오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하여 재단법인 ‘한국-아랍 소사이어티(Korea-Arab Society, KAS)’의 지원 아래 아랍과 관련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네 명의 전문가가 모여서 일반 대중의 아랍 지식 함양을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아랍 국가 및 아랍인과 접촉할 때 그들의 문화와 역사, 관습 등을 제대로 알고 다가간다면 더 깊이 있고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
우선 1장에서는 아랍의 종교 문화를 살펴본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과 신앙 고백, 하루 다섯 번의 예배, 라마단 단식, 자카트, 성지 순례 등 무슬림의 다섯 가지 기본 의무를 바탕으로 아랍인 대다수가 믿는 종교인 이슬람교에 관해 소개한다. 2장에서는 아랍의 생활 문화를 살펴본다. 우리 삶에 스며든 아랍어부터 아랍의 커피와 카페 문화, 아랍 국기에 별과 초승달이 들어가는 이유, 할랄(허용되는 것)과 하람(금지되는 것), 이슬람의 축제 문화, 쿠피야와 히잡 등 복식 문화, 결혼과 장례 문화, 비즈니스와 우정 이야기까지 다양한 면모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아랍·이슬람 세계가 낳은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본다. 최초의 아랍인 철학자 알킨디부터 위대한 여행가 이븐 바투타, 발명왕 알자자리, 이슬람 페미니즘 운동의 선구자 파티마 메르니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나지브 마흐푸즈 등 위대한 업적을 남긴 12명의 인물 이야기를 전한다. 4장에서는 아랍의 문화 예술을 소개한다. 모스크와 세속 건축, 세밀화와 아름다운 공예품, 아랍 음악과 춤,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아랍 문화 핵심 요약본과도 같은 이 책을 통해 아랍 세계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과 문화, 관습을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