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인물의 한 줄 대사에서 꿈과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고, 드라마 주인공의 삶에서 용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광고의 한 줄 문장이 가슴에 꽂혀 도전하는 삶도 되었고,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 가사에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해준 한마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감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한 줄 문장을 삶으로 가져오니 비로소 변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살면서 힘든 날도, 가슴 아픈 날도 많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동안 살아온 수많은 실패와 좌절로 다시 주저하고 여러 번 망설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며 삶을 돌아보고 인생을 배웁니다. 성장과 변화를 알아가며 더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보고 들은 수많은 글 중 만난 한 줄 문장으로 뜨거운 가슴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 일곱 명의 작가들처럼 살면서 어느 날,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하나의 문장을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프롤로그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학창 시절, 학기 초만 되면 기초 조사표를 작성했었습니다. 가족 사항과 특기, 취미 등 신상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출했었 지요. 거기엔 장래 희망 기입란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칸을 비 우면 안 될 것 같아 선생님, 변호사 같은 직업을 적어두곤 했 습니다. 인기 있었던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의 직업이 곧 저의 장래 희망이 된 날도 많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멋진 삶을 살 것이라 기대했던 어린 여자아이의 헛되지만 귀여운 바람 같 은 것이었지요. 망상과도 같은 생각은 구체적이지 않았고 이루 려는 시도나 노력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정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 노력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수많은 자기 계발 중에서도 꾸준한 독서로 삶을 바꿨다는 이야기는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습니다.
어릴 땐, 책도 제법 봤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시인들의 시는 가슴을 울리기도 했었습니다. 어른이 되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했습니다. 먹고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였습니다. 1960년대 가난했던 보릿고개를 사는 것도 아니면서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느라 정신없었지요. 분명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자꾸만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았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을 볼 때면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나?’ 하는 의문이 생겼고, 불안했습니다. 돌아볼 여유는 없는데 자꾸만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행복은 파랑새와 같아서 멀리 있지 않다는 것.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와닿지 않았습니다.
‘글쓰기를 통한 마음 치유’ 홍보문구를 보고 홀린 듯이 신청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거창한 계기가 있었던 것도, 작가가 꿈도 아니었습니다. 글쓰기라고는 의무적으로 참석했던 교내 백일 장과 밀린 일기 숙제 정도였지요. 비싼 수강료를 지원해 준다는 말에 덥석 신청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했습니다. 시골 촌구석에서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청년 얼마나 되겠냐 생각했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청년이 있긴 한가?’ 하는 오만한 생각도 했었지요. 아무런 기대도 없었지만, 그 첫날이 생생합니다.
1월의 추운 겨울, 창밖은 어두운 데 환한 인사로 반겨주는 담당 공무원의 모습이 불 켜진 강의실을 더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아기 엄마, 방금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지도 못한 채 참석했다는 30대 직장인,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듯한 앳된 청년…. 지원 동기야 다들 다르겠지만 모인 이들 모두가 반짝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열정과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글쓰기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대 없이 들었던 강의는 글을 쓰는 법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잠깐 멈춰 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돌아보게 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되물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고 다르게 바라보면서 삶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완성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나가며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는 마음이 책을 출간하는 과정까지 이르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과정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좋은 동기가 되었고 자극도 되었습니다.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결국 삶을 잘 살고 싶도록,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도 했습니다. 이쯤 되니 글쓰기 강의라고 쓰고 ‘인생 공부’라고 읽게 됩니다.
청년(靑年).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청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책에는 7명의 청년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직업도 성별도 나이도 모두 다릅니다. 청년으로 지칭할 수 있는가 고민해 보기도 잠시, 어떤 사람은 젊고도 늙었고 어떤 사람은 늙어도 젊다는 탈무드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어쩌면 ‘젊음’은 물리적인 나이가 전부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청년이라는 단어와 함께 떠오르는 꿈, 도전, 열정, 희망과 같은 설레고 진취적인 단어가 처음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함께 쓰며 책을 출간하겠다는 하나의 꿈을 가지고 도전했고 여전히 삶을 배우며 성장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조심스레 청년이라 이름 붙입니다. ‘청년의 특권이 배우는 것’이라는 한 줄 문장처럼 나이보 다는 인생을 배워가는 모두를 청년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삶을 갈망했습니다. 변화와 성장도 원해 글을 쓰고 책을 읽었습니다. 어느 엄마 작가의 육아서에 적힌 한 줄 문장에 깔깔 웃으며 공감했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작가의 자기 계발서를 읽으며 나태하게 사는 삶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줄거리만 읽는 독서가 아니라, 단 한 줄이라도 삶으로 가져오는 문장 독서를 해야 한다”라는 이은대 작가의 말처럼 좋은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영화 속 인물의 한 줄 대사에서 꿈과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고, 드라마 주인공의 삶에서 용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어느 광고의 한 줄 문장이 가슴에 꽂혀 도전하는 삶도 되었고,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 가사에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해준 한마디 말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감사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한 줄 문장을 삶으로 가져오니 비로소 변한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살면서 힘든 날도, 가슴 아픈 날도 많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동안 살아온 수많은 실패와 좌절로 다시 주저하고 여러 번 망설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며 삶을 돌아보고 인생을 배웁니다. 성장과 변화를 알아가며 더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보고 들은 수많은 글 중 만난 한 줄 문장으로 뜨거운 가슴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 일곱 명의 작가들처럼 살면서 어느 날,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하나의 문장을 만나게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