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새로운 지향점,
영어 에세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을 네 가지 분야로 나누면 ‘말하기, 독해, 듣기, 쓰기’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넷의 중요도와 인기도 차이는 매우 크다. 넷 중 우리가 가장 접하기 어려운 분야는 바로 ‘쓰기’, 즉 ‘작문’이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한 인력과 적은 비용으로 영어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말하기, 독해, 쓰기’ 위주의 영어 교육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결국 주입식, 단순 암기식 영어 학습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반면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 교육의 핵심은 ‘작문’, 바로 ‘에세이’다. 말하기, 독해, 듣기 역시 작문과 에세이를 잘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왜 영어권 국가에서는 작문과 에세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할까? 작문, 특히 독창적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에세이는 ‘종합사고능력’을 갖추어야만 쓸 수 있다. 따라서 영어 작문이나 에세이를 평가 기준으로 삼을 때 학생의 영어 실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의 깊이,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영어 작문과 에세이를 가장 중요한 분야로 생각하며 대부분의 평가에서 척도로 삼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심도 있는 사고와 영어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영어 작문과 영어 에세이 교육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는
영어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살아남는다.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유학을 갈 때만 영어 에세이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SNS의 팔로워들과 소통을 할 때만 해도 영어 글쓰기 실력이 요구된다. 이처럼 영어로 콘텐츠를 만들 때, 그 콘텐츠는 전 세계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가 된다.
옛말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사람은 죽어서 구글에 콘텐츠와 검색어를 남긴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구글로 대표되는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계속해서 한글로만 콘텐츠를 생산해낸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지금 한국인들이 콘텐츠 전쟁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 당한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전 세계인이 접할 수 있는 영어 콘텐츠를 우리 스스로 만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나아가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기를” 바랐다. 우리는 영어 작문, 영어 에세이 실력을 길러 전 세계라는 범위의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