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씨앤톡 ‘우리 반 시리즈’ 19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위인이 우리 반에 온다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온 역사 속 인물들,
살아생전 못다 이룬 꿈이나 걱정거리 때문에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저승의 사자 카론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그렇게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현재!
열두 살이 되어 우리 반으로 오게 된 이들 앞에 어떤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질까?
『우리 반 세종대왕』은 바로 그 열아홉 번째 이야기다.
세종대왕이 사라졌다고?
저승으로 향하던 삼도천 배 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춘 세종대왕! 뱃사공 가아로는 이승으로 내려와 콜팝 트럭 아저씨의 모습으로 그를 쫓는다. 그러던 중 범상치 않아 보이는 열두 살 소년 한그리를 만난다. 무엇이든 다 잘하는 한그리가 유독 못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랩이다. 마침 교내 랩 배틀 대회를 앞두고 고민하던 한그리에게 가아로는 한 가지 약속을 한다. 세종대왕이 누구의 몸을 빌렸는지 알아낸다면 랩 초능력을 주겠다고.
경복궁 초등학교 5학년 1반 아이들 중 세종대왕이 들어갈 만한 아이들은 김으뜸, 사공심, 노외솔, 김슬옹, 윌리엄 김, 이렇게 다섯! 한그리에 이어서 늘 2등만 하는 우등생 으뜸이? 피아노 연주라면 1등인 사공심? 몬스터 잡기 게임에 빠져 있는 외솔이? 조금 특별하지만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아름다운 슬옹이? 미국에서 살다 와서 영어를 잘하는 윌리엄 김? 한그리는 이 아이들을 차례로 만나 보기로 하지만, 어째 그럴수록 믿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다. 랩 배틀 대회 예선전은 점점 다가오고 한그리의 마음은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한그리는 세종대왕을 찾고 랩 배틀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를 뽑으라고 하면 단연 세종대왕이 뽑힐 것이다. 그만큼 세종대왕이 이 땅에 남긴 업적은 굉장하다.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를 비롯해 여러 학문과 과학기술,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키며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즉 애민 정신을 바탕으로 늘 나라와 백성이 평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들을 신분에 관계없이 등용하기도 했다. 그렇게 평생을 보낸 세종이 왕이 되기 전 이도로서의 삶은 어땠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훌륭한 업적에 가려진 개인적인 고민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고, 자신을 위해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하며 지냈던 시간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런 세종대왕이 온전히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이승에 내려와 숨어 있다면 어떨까? 작가는 이런 색다른 상상력으로 세종 이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 세종 이도가 누군가의 몸에 숨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이야기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종 이도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순간 한그리와 가아로 앞에 생각지도 못한 역사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편 세종 이도의 정체가 점점 드러날수록 그동안 성적과 경쟁에 집착했던 한그리는 무언가를 해낼 때 느끼는 성취감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걸 깨닫는다. 과연 세종 이도는 누구의 몸속에 숨어 있는 걸까? 그리고 이승에서 그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