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글쓰기는 누구나 시간과 마음만 내면 자신이 가장 편한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 자유로운 글쓰기다.”
5가지 키워드로 발견하는 사진 속 글감
휴대폰 앨범에 숨어 있는 100편의 글을 끌어올리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로 활발히 소통하는 시대가 되면서 글쓰기가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어색해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글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간단한 일상조차 이야기로 풀어내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어도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렵게 시작하더라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포기하고 만다.
이 책에서 사진상담심리사인 저자는 소셜 미디어에서 사진을 글감으로 삼아 인생의 모든 순간을 글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장면 가운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편집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로 완성하는 법을 소개한다. 1장에서는 사진으로 글쓰기의 필요성과 그 특징을 설명한다. 2장은 관찰, 사건, 관계, 추억, 의미,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진에서 글감 찾는 법을 제시하고 실제로 글을 써보도록 구성했다. 3장~6장에서는 예문을 통해 앞에서 말한 작법을 바탕으로 여행 사진, 인물 사진, 기록 사진, 일상 사진을 보고 어떻게 글을 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1장과 2장을 제외하고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다가 나도 이런 사진이 있다거나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부분부터 시작해도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이라면 모두 글감 부자
사진과 글이 만나 인생의 모든 순간이 촘촘히 기록되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말은 ‘내가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는 의미가 됐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중심에는 사진이 있다.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읽을 수 있다.”(본문 20~21쪽)
이제 사진은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다. 아무런 설명 없이 올라온 사진은 마치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다.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려면 거기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야 한다.
1장에서는 사진으로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와 그 특장점 등을 설명한다. 2장은 관찰(천천히 보고 기록하기), 사건(시간을 확장시켜 맥락 찾기), 관계(아끼는 사람들이 찍힌 사진 속 관계 읽기), 추억(삶의 소중한 순간 다시 만나기), 의미(사진과 인생 연결하기),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진에서 글감 찾는 법을 제시하고 실천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글을 쓰기 전에 사진을 보면 마음에 품은 이야기를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으며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3장에서는 여행 사진의 장소, 날씨, 그곳에서의 소소한 일상 등에 초점을 맞춘 글, 4장에서는 사진을 보면서 떠오르는 인물이나 사진을 찍어준 사람에 대한 묘사,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내 미래 표현하기 등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 5장에서는 사진에 담긴 물건, 사건, 추억 등 잠시 잊고 지낸 이야기를 되돌아보고 자세히 기록하는 글, 6장에서는 일상과 같은 사소한 풍경에 대한 글 쓰는 법을 소개한다.
이 책을 보면서 누군가는 그동안 쌓아둔 사진을 다시 꺼내 보며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진과 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사진과 글을 조합하는 방법은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 그러니 이 책에 있는 형식을 그대로 외우고 따라 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사진들을 자유롭게 해석하고 글로 풀어가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발견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