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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사랑에빠졌을때

우리가사랑에빠졌을때

  • 정호승 , 안도현 , 장석남 , 하응백
  • |
  • 공감의기쁨
  • |
  • 2012-08-16 출간
  • |
  • 256페이지
  • |
  • ISBN 97889977580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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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 호 승
내 추억은 또 한 번 꿈을 꾼다
눈사람도 자동차에 치여 죽는다
막차는 오지 않았다
은근한 사랑의 군불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도
어머니는 내 시 속에서 집을 짓는다
가난은 눈물이 아니라 힘이다
내 고독에 돌을 던져보라
살아온 삶의 아픔
시인의 마음으로 산 한 세상

안 도 현
낡고 해진 시집을 펼치고 싶어라
이름이 란蘭이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달개비 꽃잎 속에는 코끼리가 들어 있다
여백의 아름다움
청순하고도 서러워라
아내는 늙지 않는다
마지막에 흘리는 한 방울의 말간 눈물처럼
나는 쩨쩨한 일에만 열받는다
문득, 눈물겨운 풍경들이 내 안에 들어왔다
가슴에 내 가슴에 수를 놓으리라

장 석 남
잊을 것을 잊지 않으셨군요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타오르는 영혼의 노래
별밭에서 지상의 시를 읽는 밤
시인의 장례식
하늘 언덕을 넘어가는 환幻
그들의 희망은 꽃 피는 절망이다
시를 써서 시인이고 싶었다
슬픔을 가르치지 말라
막배 끊긴 세월의 부둣가
세 개의 여인숙

하 응 백
사랑은 다 그렇다
흔들리며 타는 지하철
아무도 그 불온 문서를 보지 말라
때 아닌 눈 내리던 날에
그리움에 쓰는 시
어린 시절의 달
몰매를 맞다
세상을 향한 작은 노래
홀로 벼랑에 오른 뜻은?
옆구리로 만든 작살
사랑을 물 말아먹다

도서소개

시와 사랑에 빠졌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정호승, 안도현, 장석남 등 세 명의 시인과 평론가 하응백이 오래도록 연모해온 시에 대한 사랑의 고백이자 연애편지를 담은 책이다. 우연히 다가올 때도 있었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둔중한 아픔으로 올 때도,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올 때도 있는 것처럼 다양한 계기로 시를 사랑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어머니는 시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하는 정호승, 시는 밤하늘에 숨어사는 별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석남 등 각자의 개성으로 시를 바라보며 개인적인 삶과 연관시키며 자유롭고 재미있게 읽어본 시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이를 통해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우리의 청춘에도 시가 있었다는 것을,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정호승은 어떻게 정호승이 되었을까?
안도현은 어떻게 안도현이 되었을까?
그들은 타고난 시인일까?
노력으로 만들어진 시인일까?
그들이 직접 그 답을 책으로 썼다.
이 책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서 그들은 말한다.
시인은 재능을 타고난 것도,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고.
시인은 시가 좋아서 시인이 된 것이라고.
어릴 때, 성장기에, 방황하는 청춘의 어느 때 어떤 시가 좋아서 그 시를 사랑하다 외우고,
그 시를 흉내 내다 습작하게 되고, 그러다가 시인이 된 것이다.
국어시험을 잘 보기 위해, 대학에 가려고 시를 보고 썼다면 그들은 시인이 되기는커녕
시를 좋아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또 말한다.
시를 완전히 이해해야 시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라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불꽃처럼 사랑하듯 시도 우연히 다가오는 것이라고.
굉음을 내며 몰려올 때도 있고, 고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올 때도 있으며, 때론 둔중한 아픔으로,
때론 스치는 바람처럼 찾아오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시라는 우연의 선물이다.

정호승에게 어머니는 시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이 시를 쓴 분이다.
정호승은 회갑이 넘은 지금까지도 어린 시절 가난한 부뚜막에 놓여있던 어머니의 시작 노트를 잊지 못한다.
그가 묻는다.
그 때 어머니는 왜 시를 쓰셨을까?
자라서 시인이 되어서야 그는 비로소 그 답을 찾았다.
어머니는 가난과 한 많은 여인의 고통을 시로 이겨내려 했으리라.
그것을 깨달은 정호승에게 시는 어머니의 시다.

안도현에게 시는 꿈의 간이역으로 가는 기차소리다.
고향을 떠나온 어린 유학생 도현에게 기차소리는 그리움을 일으키는 효과음이었다.
기차가 한 차례 지나간 뒤의 적막감이 그로 하여금 시를 끄적거리게 했다.
시인의 꿈을 한순간도 땅바닥에 내려놓지 않던 문학청년 안도현에게 시는 끊을 수 없는 마약이었고, 구원의 종교였고, 삶의 모든 것이었다.
청년에게 시는 세상이 가르쳐주는 길을 따라가지 않는 길이었다.
안도현은 지금 연애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를 읽어주라고.
그 구닥다리 사랑법이 때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없던 다리를 놓기도 한다고.
시는 사랑의 열정을 퍼 올리는 펌프이니까.
그런 펌프질로 가슴속에 묻어 놓았던 감정의 응어리들을 끌어올려 토해 놓으면 다 시가 된다고 중년을 한참 넘어선 문학청년은 말한다.

장석남에게 시는 밤하늘에 숨어사는 별이다
낙산 꼭대기에서 자취하던 시절.
어느 여름 술 마시고 자취방을 향해 올라가다 돌계단에 걸터앉아 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 숨어사는 별들이 몇 가닥 빛만으로 겨우 버티고 떠 있었다.
그 역시 별이 되고 싶었다. 안 되면 별의 조카라도 되길 바랐다.
그렇게 밤하늘에 숨어 살기를 꿈꾸었다.
숨어산다는 것. 그것이 세상을 버리는 것일지라도 아름다운 삶이라고 청년 장석남은 믿고 싶었다.
그런 믿음이 한 줄기 별빛처럼 시가 되었다.

하응백에게 시는 다 그렇다. 사랑이 다 그런 것처럼.
그는 모든 시인은 사랑 앞에서 괴롭다고 말한다.
기껏 내 사랑이 이 정도라니.
사랑과 이별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기다림만 남는다는 것을 하응백은 어떻게 알았을까.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있었다.
어스름이 내릴 무렵이면 감나무에 올라가 골목 끝을 보며 앉아 있었다.
누구네 아버지, 누구네 삼촌과 형들과 누나들도 왔지만 어머니는 오지 않았다.
초승달 빛에 감나무 잎사귀 그림자가 감겨들어 창호지 문에 어릴 때도 있었다.
그것은 반투명의 슬픔 같은 것이었다.
하응백이 자문한다.
그때 내가 정말 기다린 것은 어머니였을까? 혹 달빛에 어린 감잎 그림자는 아니었을까?

세 명의 시인과 한 명의 평론가가 그들이 시와 사랑에 빠졌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시절로 당신을 인도한다. 그곳으로 가면 당신도 알게 될 것이다.
시인은 청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당신은 또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청춘에도 시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이미 시인이라는 것을.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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