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사 잘 다녀오겠습니다?!”
사표 내는 상상보다 즐거운 내일을 위한 직장인 감정수업
오늘도 땀으로 등이 흥건해질 만큼 만원 버스로 출근하면서, 아침부터 전날 보고서 문제로 부장님에게 30분간 잔소리를 듣고 나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무색할 만큼 야근에 시달리면서 책상 속에 고이 넣어둔 사표를 몇 번이나 만지작거렸는지 셀 수도 없을 직장인들. 하루 중 절반 가까운,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 회사인데 이렇게 괴롭기만 하면 어떻게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주말 오후부터 초조해지고, 회사는 도무지 비전이 없고, 적성에는 맞지 않아 앞이 캄캄하다는 직장인들의 넋두리 아닌 넋두리가 새벽 2~3시쯤 메일로 당도할 때마다 저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그때까지 일을 하는 중이었을까?’,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메일을 받을 때마다 성의껏 답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 역시 똑같이 겪었으며, 고민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답장을 요구하고자 메일을 보내진 않았겠지만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 줄 한 줄 정성을 빼놓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직장 생활에서 이론은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에 문제는 실전이라고 여겼다. 직장 상사의 뒷담화, 회의 시간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싸운 팀원의 경험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질책이라고 억지로 포장해 후배를 들들 볶아댄 이야기까지 사무실을 몰래 카메라로 생중계하듯 써내려간 이유이다.
솔직히 말해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직장은 귀하고 감사한 선물이기도 하다. 직장이 있어야 나의 아이덴티티도 생기고, 생계를 꾸려나갈 밑천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평불만에 가득 차 죽을 것처럼 하루하루를 겨우 때울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에 대한 작게나마 숨통이라도 틔워줄 역할을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