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

  • 황태연
  • |
  • 솔과학
  • |
  • 2022-11-21 출간
  • |
  • 648페이지
  • |
  • 152 X 225mm
  • |
  • ISBN 9791192404172
판매가

49,000원

즉시할인가

48,51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48,51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금속활자와 활판인쇄술은 우리의 문자 ‘한글’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의 자랑이었고, 오늘날도 우리 9000만 민족의 자랑이다. 우리 학계, 특히 역사학계와 서지학계는 광복 이후 이 금속활자의 기원, 제작기술과 공정工程, 금속활자의 종류, 활인본活印本과 번각본飜刻本 책종, 활판인쇄술과 그 발달사 등 거의 모든 측면을 탐구하여 혁혁한 연구성과를 쌓아올렸다. 그리하여 한국 금속활자의 기원에 대한 인식도 아주 심화되고 정확해졌다. 가령 「남명화상송증도가南明和尙訟證道歌」의 발행연도가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출판보다 234년 앞선 1211년(고려 희종7년)경이라는 것까지도 밝혀냈다. 주자鑄字(금속활자)인쇄 원본을 그대로 본떠 중조重雕한 이 책의 번각본 4종이 현존함으로써 원본이 고려 최초의 주자인쇄본으로 밝혀졌고, 2004년에는 이 책의 인쇄에 사용된 수십 개의 동銅활자(동 74-80%, 주석 8-9%, 납 10-17% 합금활자)도 찾아냈다.
또 수많은 주자의 종류, 주자로 활인活印한 서책들, 그리고 무수한 각종 목활자·도陶활자·포匏활자의 종류 및 그 활인본活印本 서책들, 나아가 책방冊坊(출판사 겸 서점)에서 영리목적으로 발행한 수많은 상업적 방인본坊印本 서책들을 추적해 찾아냈다.
동서 정치철학과 정치사상, 그리고 한국 근현대사를 50여 년 동안 연구해온 필자의 견지에서 보더라도 이것은 실로 높이 평가받아야 할 놀라운 성과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혁혁한 성과를 쌓은 한국 금속활자 관련 역사학과 서지학은 두 가지 중요한 분야의 연구를 손도 대지 않은 채 방치해 왔다. 그중 하나는 한국 금속활자의 세계적 영향(서천西遷)을 연구하지 않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조선 700여 년간 금속활자로 찍은 서적들을 서지학적書誌學的 정보와 함께 정리한 총목록을 생산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 금속활자의 세계적 영향에 대한 연구란 바로 한국 금속활자의 서천西遷에 대한 연구다. 이 방향의 연구는 지금까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 서천문제에 대해서는 모某방송국에서 송출한 비학술적 방영물과 영화, 소설 등이 있고, 연구논문으로는 이 방송국 추적물을 모방한 실망스런 수준의 논문이 하나 나와 있을 뿐이다. 한국 금속활자 관련 사가들과 서지학자들은 고려·조선의 금속활자가 구텐베르크의 그것보다 몇 십 년, 또는 몇 백 년 앞섰다는 주장만을 반복해왔을 뿐이고, 한국 금속활자 인쇄술의 세계적 파급과 확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완전히 도외시해온 것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1854년 로버트 커즌이 극동 인쇄술의 서천을 주장한 이래 2019년까지 165년 동안 한국 금속활자 인쇄술 또는 극동 인쇄술의 서천을 논한 논문·저서들은 도합 14건이나 쏟아져 나왔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었는데, 1924년 더글러스 맥머트리가 금속활자 인쇄술의 서천西遷을 부정하고 구텐베르크의 독창적 발명을 다시 주장한 이래 2015년까지 90여 년 동안 구텐베르크의 독창설을 피력한 본격적 반反서천 이론은 5건이 나와 있다. 외국의 많은 양심적 학자들이 게으른 한국 학자들을 대신해 구텐베르크독창설과 싸워온 것이다. -(중략)-
‘구텐베르크 혁명’ 이데올로기를 분쇄하는 작업은 마지막 장에 배치했다. 필자는 구텐베르크 활판 인쇄술의 기술적 고립이라는 근본적 결함과 활판술에 대한 알파벳의 문자체계적 부적합성과 장애물 성격을 입증하고 이것을 유럽 책값의 400년 장기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밝혀낼 것이다. 또한 태종 6년 이후 60년간 발행된 조선 금속활자 인쇄의 책종이 구텐베르크 이후 60년간 출판된 유럽 각국 평균 활인본 책종보다 6배 많다는 사실史實을 이 책 ‘부록’의 조선의 활인본 리스트 「1406년부터 1466년까지 60년간 조선의 활인본 서책목록」(60년간 2117종 발행)으로 제시함으로써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지각효과로 입증한다. 또한 우리는 유럽 전역에서 서점의 수적 부족과 부실한 구비 상태, 대중적 독서수요의 항구적 미충족 상태에 기인한 책쾌冊儈(책 행상인)와 세책점貰冊店의 ‘지나치게’ 오랜, 그리고 ‘지나치게’ 광범한 확산이라는 유럽제국의 ‘궁상맞은’ 독서 문화 등을 구텐베르크 활판술의 기술적 낙후성을 나타내는 궁극적 표징 또는 증좌로 입증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구텐베르크 혁명이란 것은 일어나지 않았고 출판혁명은 오히려 조선에서(만) 일어났다”는 필자의 핵심테제 중 하나에 심혈을 쏟아 이 테제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명제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5

들어가기 25

제1장
한국 금속활자와 구텐베르크
제1절 한국 금속활자의 서천론 ㆍ 49
1.1. 중국 목판인쇄술의
서천에 관한 19세기 이론 ㆍ 50

로버트 커즌의 목판인쇄 서천론과 카스탈디의 활자발명설 ㆍ 50
판필로 카스탈디는 누구인가? ㆍ 58

1.2. 구텐베르크의 한국인쇄술 모방에 관한
20세기 초반의 이론들 ㆍ 61

토마스 카터의 한국 금속활자 서천론과 구텐베르크 방계론 ㆍ 61
조프리 허드슨: 한국활자의 서천과 구텐베르크의 모방 ㆍ 83
앙드레 블룸의 한국활자 서천론과 구텐베르크 발명설에 대한 부정 ㆍ 92


1.3. 극동 인쇄술의 서천과 리메이크에 관한
20세기 후반의 이론들 ㆍ 95

마이클 에드워디스의 막연한 서천론과 구텐베르크의 모방론 ㆍ 95
전존훈의 중국 인쇄술 서천론과 구텐베르크 발명론 비판 ㆍ 98
알베르트 카프르: 한국 활판술의 서천과 구텐베르크의 리메이크 ㆍ 133
새뮤얼 어드쉬드의 중국 인쇄술 서천론 ㆍ 151

1.4. 더욱 거세진 21세기 서천론 ㆍ 156

토마스 올슨의 중국 책력인쇄술 서천론 ㆍ 156
존 홉슨의 한국 금속활자 서천론과 구텐베르크 발명론 비판 ㆍ 166
장수민의 중국인쇄술 서천론과 중화주의 ㆍ 172
티모시 바레트의 중국 목판인쇄술과 한국 활인술 서천론 ㆍ 189
토마스 크리스텐슨의 한국 금속활자 서천론 ㆍ 203
소피아 뉴먼의 고려 금속활자 서천론 ㆍ 230

제2절 서천론의 부정과 구텐베르크독창설

2.1. 20세기 반론과 구텐베르크독창설 ㆍ 240

더글러스 맥머트리의 서천론 부정과 빗나간 구텐베르크 찬양 ㆍ 241
알로이스 루펠의 구텐베르크 독창설과 알파벳 찬양 ㆍ 262

2.2. 21세기의 반反서천론 ㆍ 275

존 맨의 구텐베르크혁명론과 반反서천론 ㆍ 275
리카도 두체스네의 반反서천론과 구텐베르크 독창설 ㆍ 294
조지프 맥더모트와 피터 버크의 강력한 반反서천론 ㆍ 300

제2장
한국 금속할자의 서천루트와 문서증거
제1절 한국 금속활자의 인쇄술의 서천루트 ㆍ 333

1.1. 한국 금속활자 서천의 육상루트 ㆍ 334

팍스 몽골리카와 고려 금속활자의 실크로드 ㆍ 334
북원과 명대 육상루트 ㆍ 350

1.2. 원·명대 해상루트와 천주 ㆍ 387泉州

원·명대 세계최대의 항구도시 천주와 동서무역의 번창 ㆍ 387
고려(원대)와 조선(명대) 초 해상 실크로드 ㆍ 407

제2절 한국 인쇄술의 서천에 대한
서양의 문서증거들 ㆍ 413

2.1. 금속활자 서천에 대한 16세기 증거문서들 ㆍ 414

인쇄술의 서천을 증언하는 파울루스 조비우스의 글(1546) ㆍ 415
극동 인쇄술의 서천을 증언하는 루이 르루아의 문서증거(1575) ㆍ 420
후앙 멘도자의 육·해로 서천과 구텐베르크 리메이크 명제(1585) ㆍ 428

2.1. 금속활자 서천을 증언하는 17세기 초 증거문건 ㆍ 434

극동 인쇄술의 서천 사실을 인정한 프란시스 베이컨(1626) ㆍ 434
서천과 모방에 대한 미셸 보디에의 증언록(1626) ㆍ 438

제3장
구텐베르크 활판술의 기술적 결함과 유보된 혁명
제1절 구텐베르크 활판술의
기술적 결함과 엄청난 활자수요 ㆍ 448

1.1. 구텐베르크 활판술의 치명적 결함: 기술적 고립 ㆍ 449

지형·연판 시스템과 출판혁명 ㆍ 449
조선의 활인·번각 시스템과 출판혁명 ㆍ 455
구텐베르크 활판술의 기술적 고립성으로 인한 연쇄적 문제들 ㆍ 507

1.2. 활판술에 대한 알파벳의
부적합성과 신속조판의 불가능성 ㆍ 515

알파벳·한자·한글의 단어 조성방법의 차이와 획수격차 ㆍ 516
한자·한글보다 3-5배 많은 알파벳 조판 동작과 비용격차 ㆍ 519



제2절 구텐베르크와 서양 출판문화의
미미한 변화 ㆍ 525

2.1. 구텐베르크 인쇄술의
미미한 영향 또는 유보된 혁명 ㆍ 525

쟈크 게르네의 실태 보고 ㆍ 525
‘구텐베르크혁명론자’ 아이젠슈타인과 존 맨의 실토 ㆍ 529

2.2. 구텐베르크 활인본 서적의 미미한 수량 ㆍ 536

쉴트베르거의 동방여행기의 발행 사례 ㆍ 536
유럽제국과 조선조 한국 간 출판서적의 수량적 대비 ㆍ 543

맺음말 553

부록 559

「1406년부터 1466년까지 60년간 조선의 활인본 서책목록」

[참고문헌] ㆍ 612
[색인] ㆍ 630
[인명색인] ㆍ 642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