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영원이 되는, 이 세상을 위한 하나님나라.
그 나라를 위해 행동하고 기다린 블룸하르트 부자의
짧은 글과 설교 모음집
칼 바르트, 유진 피터슨, 폴 틸리히, 스텐리 하우어워스, 디트리히 본회퍼, 위르겐 몰트만… 시대와 성향이 다 다른 그들은 왜 한목소리로 블룸하르트 부자(父子)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을까?
블룸하르트 부자는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신학자였으나 신학 저작을 남기지 않았다. 그저 독일 어느 작은 소도시에서 교회와 공동체를 돌보며 자신들의 신학대로 살았다. 그들이 교회, 공동체, 마을, 사회 안에서 활동하며 말하고 이야기한 내용이 토막토막 전해져 올 뿐이다.
이 책은 ‘매우 진보적인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한없이 보수적인’ 블룸하르트 부자의 다면적 삶과 신학의 맥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었다. 블룸하르트를 제대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쉽고 정확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영은 자신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어야 합니다. 영은 우리의 현세적 삶 속으로 들어와야 하며, 육신을 통해 구현된 신성이 세상을 이기는 사건이 반드시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물질적 세계와 연계될 때만 살아 역사하는 영이 되시며, 그러기 전에는 단지 개념적 존재에 불과할 뿐입니다. 영이 삶을 지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까지 신실해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이제 우리의 소원은 거두고
당신의 나라를 이루소서
“우리의 기다림은 주 예수의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 내가 주를 기다리면, 주께서 금세 오십니다. …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이 즉시 임하시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기다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오고 계시며, 여러분이 믿지 않을지라도 대적으로부터의 구원은 여러분 개인의 삶 속으로 밀고 들어올 것입니다. 주 예수는 모든 불신에도 불구하고 오실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할지라도 동요하지 말고 인내하는 가운데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식으로 그 나라를 임하게 하시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기다림은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강력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 그 나라를 서두르는 것입니다.”
-버나드 엘러,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