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비 머리말
법원직 형사소송법 기출문제집을 준비함에 있어서 제가 가진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뒤에 붙은 전판의 머리말을 보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적어도(사실은 검찰직도 포함되지만) 법원직 시험에서는 100퍼센트 커버되었다는 과분한 찬사를 들으면서도 결코 초심(初心)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번 판을 준비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기출문제집의 태생적인 사각지대(死角地帶)인 최신 판례와 개정 법령을 충실히 업데이트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믿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슬림한 분량을 유지한다는 본서의 장점은 계속 유지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얇게 그러나 빠짐없이”라는 최적의 장점을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선별하고 해설을 간추리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읽어드리는 것으로 인사말을 갈음할까 합니다.
自壬辰至于五六年間, 賊不敢直突於兩湖者. 以舟師之扼其路也
(임진년 이후 5,6년 동안 감히 전라ㆍ충청도 지방을 범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 수군이 바다에서 그 길목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今臣戰船尙有十二隻 (아직 신에게는 전선 12척이 남아 있습니다)
出死力拒戰, 則猶可爲也. 今若全廢舟師, 則是賊之所以爲幸, 而由湖右達於漢水.
(죽기를 각오하고 나가 싸운다면 능히 적을 이길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런데 지금 수군을 없애버린다면 적들은 만 번 다행으로 여기고 아무런 거침없이 서해를 누비고 한강에 이를 것입니다.)
此臣之所恐也. 戰船雖寡, 微臣不死, 則賊不敢侮我矣.
(신은 그같은 사태를 걱정하옵니다. 비록 우리 전선이 적다 하나 신이 죽지 않고 살아 있는 한 적들은 감히 우리를 얕보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