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붙이기-그림 연결하기-숨은 단어 찾기-미로 통과하기
체계적이고 다양한 활동으로 완성한 신개념 한글 교재
아이가 다섯 살이 되면 엄마의 마음에는 한글 공부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는다. 여섯 살을 지나 일곱 살을 거치며 걱정은 불안이 되고, 초등 입학을 앞두고는 조급함으로 변한다.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하려는 마음으로 엄마표 교재를 사서 직접 가르쳐 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다음으로 선택하는 방법은 가정 방문 학습지나 태블릿 수업. 기대를 안고 시작하지만 역시나 처음 두세 번 정도 즐겁게 참여할 뿐 아이는 여전히 관심 밖이다.
이 책 《엄마표 또또 한글(Sing Sing 노래와 함께 배우는)》은 교육부가 제공한 한글 자료를 분석, 엄격하게 선정한 어휘들을 중심으로 파닉스 원리에 맞춰 구성한 신개념 한글 교재다. 저자 권선홍은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교사이자 남매를 키우는 아빠로, 교실 현장과 가정에서 한글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꾸준히 찾을 수 있는 한글 공부 방법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로 아이들이 학습 과정에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반대로 무엇을 싫어하는지 하나하나 점검해 가며 만들어낸 열정의 산물이다. 여기서 ‘또또’는 묵묵함과 꾸준함으로 상징되는 단어 ‘또박또박’의 줄임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하게, 그리고 제대로 배우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좀 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한글 파닉스 송인 ‘또또송(QR코드 삽입)’을 개발, 함께 실어 더욱 신나고 즐거운 공부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한글 문자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자음과 모음의 소리와 이름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아이에게는 자신감을, 엄마에게는 뿌듯함을
엄마와 아이 모두가 즐거운 한글 여행
저자는 아이들이 한글 교재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따라 쓰기와 반복 쓰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미없는 구성 방식을 하나의 이유로 든다. 《엄마표 또또 한글》은 기존 한글 교재들이 강조하는 반복 쓰기와 따라 쓰기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오리고 붙이기’, ‘어울리는 어휘 선택하기’, ‘틀린 글자 찾기’, ‘표에서 글자 찾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가 목표로 하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접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힘들이지 않고 아이를 자연스럽게 책상 앞으로 이끌어주는 재미있는 흐름, 아이 혼자서도 얼마든 학습이 가능한 효율적인 구성으로 스스로 한글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아이라면 언제든 펴서 공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쓰기 활동의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1회, 3회, 4회 정도로만 넣어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았으며, 핵심 어휘만 따라 쓰게 하여 학습 부담은 줄이되 효과는 높였다. 여기에 각 챕터마다 저자가 직접 개발한 미로 찾기 활동을 넣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 집중력 향상에도 신경을 썼다. 부록에 수록된 208장의 스티커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또또를 따라 자음 마을과 모음 마을을 여행하며 스티커를 한 장 한 장 붙이다 보면 어느새 마을 끝에 도착, 지루할 틈 없는 한글 공부를 경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감을, 엄마는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은 모든 학습의 기본
학습하려 하지 말고 습득하라!
한글은 우리의 모국어라서 사용하기 쉽게 보이지만 자녀에게 문자로 습득시키기에는 상당한 기초 훈련과 체계적인 지도 과정이 필요한 언어다. 부모 입장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또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초등 고학년, 심지어 중학생이 되어서도 한글을 쓰고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한글을 강조하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한다. 모든 학습의 기본이 한글이기 때문이다. 국어뿐 아니라 수학, 과학, 음악, 미술 할 것 없이 모든 과목의 시작은 한글이다. 다시 말해 한글을 알아야 문제를 읽을 수 있고, 문제를 읽어야 답을 찾거나 해결할 수 있다. 한글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학습 부진이나 학습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아이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잃을 수 있다. 처음에는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커지는 만큼 한글에 대해서만큼은 부모의 세심한 관리와 아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한글 문자 학습은 부모님의 관심과 좋은 학습 자료만 있다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지도가 가능하다. 이 책 《엄마표 또또 한글》을 통해 처음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엄마는 아이에게 한글 공부의 즐거움을 선물하고, 초등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한글 실력이 부족해 고민인 부모님은 아이의 실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