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당』은 본래 1971년 심우성 선생이 주축이 되고 김윤수, 이보형, 조동일, 무세중, 허규, 최길성 등 당대 문화예술계의 기라성 같은 학자, 예술인들이 참여한 한국민속극연구소에서 창간하여 1973년까지 4집을 발간한 민족예술연구지이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탈춤, 인형극, 남사당놀이 등 전통극과 별신굿, 거리굿 등 무속에 대한 학술 논문과 대사 채록을 통해 70년대 민족문화 부흥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00년 근 50년 만에 제5집 ‘무신도’편이 속간된 이후, “전통예술의 재발견·전승을 통한 민족예술의 발양”이라는 창간 정신을 21세기 시대정신에 맞게 이어받아 “전통의 수용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민속과 예술의 연구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간되는 서낭당 제10집 ‘K-기악과 실크로드’는 과거와 현재의 기록과 분석을 중시하는 학술적인 기능 보다는, K-Pop으로 통용되는 한국의 대중문화의 원류를 살펴봄과 동시에, ‘민속’과 ‘예술’이 문화산업의 현장에서 사용되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