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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이끄덕였는가꽃들이흔들렸다네(이지누의폐사지답사기/전북편)

돌들이끄덕였는가꽃들이흔들렸다네(이지누의폐사지답사기/전북편)

  • 이지누
  • |
  • 알마
  • |
  • 2012-08-07 출간
  • |
  • 342페이지
  • |
  • ISBN 978899496341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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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남원 만복사터Ⅱ세상을 피하기 위한 대장부의 삭발 l 봄날 피어난 하얀 배꽃 같은 사랑 l 관을 쓰기도, 선을 배우기도 원치 않네 l 독특한 석인상과 이순자장승 l 옛 절은 그대로인데 중은 간데없고 l 아! 이것이 불화인가, 조각인가 l 이사 온 마애불과 부처 무서워 도망친 이무기 l ⊙ 만복사터와 용담사터

2장 남원 개령암터Ⅱ사냥꾼 할아버지와 정 장군 l 아름답다, 이 말씀이여! l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불상 l 암자터엔 주춧돌조차 없네 l ⊙ 지리산 개령암터

3장 남원 호성암터Ⅱ은둔하고 있는 이것은 불상인가, 여신인가 l 도환스님 만든 종이꽃이 바위에 핀 것인가 l 피었네, 피었네, 용화수꽃 피었네 l 때때로 마을 무당이 불을 밝히네 l ⊙ 노적봉 호성암터

4장 완주 경복사터Ⅱ비루한 몸이 천상의 화원을 거닐다 l 하늘을 날아서 온 보덕화상의 방장 l 유, 불, 도는 마치 솥의 세 발과 같다더니 l 원효와 의상도 보덕에게 배우다 l 축도생과 보덕의 돌과 꽃에 대한 산중 설법 l 떠난 것도 돌아온 것도 아닌 보덕화상 l ⊙ 고덕산 경복사터

5장 완주 보광사터Ⅱ타블로와 목판화 그리고 컴퓨터그래픽 l 경주까지 불빛이 비쳤다는 석등 l 쓰러진 석등에 민간신앙이 꽃으로 피다 l 오리인가, 제비인가 아니면 기러기인가 l 강진 만덕산과 문경 사불산의 백련사 l 도화꽃 그늘에서 만난 보우대사 l ⊙ 진구사터와 보광사터

6장 고창 동불암터Ⅱ새벽의 맑은 새소리와 부처님의 법어 l 검단선사가 새겼다는 마애미륵과 공중누각 l 도솔산 전체가 참회도량이네 l 부처님 가슴의 감실에 들어 있던 비결 l ⊙ 선운산 동불암터

7장 부안 불사의방터Ⅱ달은 저물고 해는 떠오르지 않은 시간을 걷다 l 무변광대한 허공을 벽 삼아 가부좌를 틀다 l 스스로 몸을 벽에 부딪고 돌로 찧다 l 지장보살과 미륵보살 그리고 《점찰선악업보경》 l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곳, 불사의방이라네 l ⊙ 의상봉 불사의방터

8장 부안 원효굴터Ⅱ원효방에 방부를 들이다 l 눈을 감아도 벽이요, 눈을 떠도 벽이네 l 표암 강세황의 우금암 나들이 l 마르지 않는 다천茶泉과 사포성인 l 진표율사와 원효성사 그리고 의상대사 l 제자리를 지키는 아름다움 l 강세황은 어디에서 우금암을 본 것인가 l 여태 언급되지 않은 우금암 각자 l 나즛나즛, 둥긋둥긋한 토산 l ⊙ 능가산 원효굴터

도서소개

이 책은 독특한 뉘앙스를 뿜어내는 전라북도의 절터 여덟 곳을 답사한 기록이다. 모두 여덟 권으로 기획된 ‘이지누의 폐사지 답사기’의 두 번째 권으로, 앞으로 이 시리즈는 충청, 경기, 경주, 강원, 경남, 경북 편으로 차례차례 이어질 것이다. 전라북도의 폐사지 답사는 남원 만복사터에서 시작해, 남원 개령암터와 호성암터, 완주 경복사터와 보광사터, 고창 동불암터, 그리고 부안 불사의방터와 원효굴터로 이어진다. 저자는 때로는 시적인 감상으로, 때로는 설화와 전설과 민담으로, 때로는 불교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로 절터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한국 문화를 글과 사진으로 섬세하게 기록하는 작가 이지누,
고요한 전라북도의 절터에서 스스로의 참모습과 마주치다

기획의도

전라북도 골골샅샅의 폐사지 여덟 곳을 가다

저자는 폐사지 답사기 1권 《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름다움이란 음양陰陽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결코 그중 어느 하나가 다른 어떤 것에 비해 우월하거나 우선하지 않는다.” 화려한 볼거리가 드물더라도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폐사지의 매력을 설명하기 위해 ‘음’의 미학을 끌어들인 것이다. 특히 이번 책 《돌들이 끄덕였는가, 꽃들이 흔들렸다네》에서 다루고 있는 전라북도의 폐사지들은 저마다 상서로운 음의 기운을 특징적으로 머금고 있다.

묘하게도 전라북도의 폐사지를 돌아볼 때는 다른 여느 지방의 순례와는 또다른 기분에 휩싸인다. 더욱 쓸쓸하기도 하고 깊은 고독에 휩싸여 말을 잃기도 한다. 그것은 전라북도의 폐사지가 뿜어내는 치명적인 매력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자신을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전라북도 폐사지의 분위기가 그러한 것은 폐사지에 떠돌고 있는 사연들 때문일 것이다._5쪽

이 책은 이러한 독특한 뉘앙스를 뿜어내는 전라북도의 절터 여덟 곳을 답사한 기록이다. 모두 여덟 권으로 기획된 ‘이지누의 폐사지 답사기’의 두 번째 권으로, 앞으로 이 시리즈는 충청, 경기, 경주, 강원, 경남, 경북 편으로 차례차례 이어질 것이다. 전라북도의 폐사지 답사는 남원 만복사터에서 시작해, 남원 개령암터와 호성암터, 완주 경복사터와 보광사터, 고창 동불암터, 그리고 부안 불사의방터와 원효굴터로 이어진다. 저자는 때로는 시적인 감상으로, 때로는 설화와 전설과 민담으로, 때로는 불교와 관련된 역사적 사료로 절터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또한 현장의 느낌을 실감나게 전달함으로써 독서의 흥취를 더한다. 이를 통해 보통 관광객의 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전라북도 절터의 진면목을 순례자의 맑은 눈으로 또렷하게 부각시킨다.

고요가 흐르는 전라북도 절터의 치명적 매력

절터는 엄밀히 말하면 버려진 장소다. 예전에는 불사를 드리는 사람들로 흥성거렸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다. 그것은 외로움과 고독을 뜻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즈넉한 고요를 뜻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절터는 인간 위주의 생각에서 벗어나 자연이 들려주는 진실의 소리에 새삼 주목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이것이 부처님의 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진배없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렇듯 폐사가 되어 절의 흔적이 가뭇해지고 나면, 절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부처님 머문 자리에 풀과 나무가 자라고 물이 고이는가 하면, 눈이 쌓이고 구름이 머문다. 그렇다. 폐사지를 순례하려면 목탁과 염불 그리고 풍경과 범종 소리쯤은 앨범에 끼워 책장에 꽂아두거나 서랍 속에 넣어놓고 다닐 필요가 있다. 절터를 에워싼 채 머무는 자연의 소리는 부처님의 법어와 동격이기 때문이다. 이 순정한 새벽의 맑은 새소리 한줌이 어찌 청량한 부처님의 말씀보다 못하겠는가._225쪽

더구나 전라북도의 절터에서 마주치는 고요는 특별하다. 그것은 이 고요가 전라북도만의 독특한 미륵彌勒사상 아래에서 인지되기 때문이다. 전라북도의 미륵신앙은 지장地藏보살 신앙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미륵은 현세에서 구원받지 못한 중생들이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서의 구원을 바라며 복을 비는 부처를 가리키고, 지장신앙의 근본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참회하는 것이다. 즉 전라북도의 미륵사상은 ‘참회를 통한 구원’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전라북도 절터의 고요는 순례자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참회의 계기를 마련해준다. 유독 《돌들이 끄덕였는가, 꽃들이 흔들렸다네》에서 저자 스스로에 대한 솔직한 반성이 두드러지는 까닭이다. 중요한 것은 어둠 속에서의 참회가 결코 자기비하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되짚어 내려오는 걸음, 가벼워야 할 텐데도 결코 그렇지 못했다. … 주변 누구에게 단 한 차례도 나는 빛이자 희망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살아온 나의 삶을 참회하는 걸음이 어찌 가벼울 수 있을까. 산 아래에 세워둔 자동차까지 내려오는 내내 일부러 낙엽을 발로 차며 걸었던 까닭은 나 자신에 대한 소심한 화풀이였다._278쪽

불사의방에서 만난 진표율사의 망신참이라도 흉내 내려는 것인 양 남김없이 파헤쳐져 비루해진 나 자신이 어둠의 벽에 온몸을 부딪는 모습이 환영처럼 보였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마땅히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참회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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