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가족기담

가족기담

  • 유광수
  • |
  • 웅진지식하우스
  • |
  • 2012-07-25 출간
  • |
  • 260페이지
  • |
  • ISBN 9788901148946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1장 우리 이 애를 묻어버립시다: 어느 평범한 어미 아비의 자식 살인미수기
-<손순매아> <헨젤과 그레텔> <장화홍련전>
그들이 없애려던 건 쥐떼가 아니라 자식떼다
효심으로 은폐한 패륜
배 좌수는 왜 장화를 시집보내지 않았을까
귀신이 되어서도 입도 뻥끗하지 마라

2장 어린 누이는 사람 먹는 괴물이 되었다: 간도 쓸개도 다 내준 부모의 비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여우 누이>
달빛이 집어삼킨 누이의 비밀
자식이 여우로 변하는 순간
부모는 자식을 빙자한다

3장 내 오늘 좋은 꿈을 꾸었단 말이다: 첩이라는 ‘계약직 여종’의 인생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춘향전>
홍 판서는 길동의 어머니를 사랑했을까
호부호형에 숨겨진 욕망
사악하고 음탕한 첩들의 항변
춘향은 내일을 보장받고 싶었다

4장 과거를 묻지 마세요: 정절과 포르노그래피를 동시에 꿈꾸는 가부장의 이중생활
-<구운몽> <옥루몽>
기녀들아, 순결을 지켜라
추잡한 독점욕의 징표, 앵혈
탐욕스런 남자와 파렴치한 공모자

5장 저년을 잡아 내려라: 본처의 ‘투기’와 정체성 찾기의 몸부림
-<옥루몽> <홍계월전>
현숙한 본부인, 첩의 목을 베다
누가 그녀를 투기로 내몰았나
네 어떤 더러운 물건이기에
욕망의 대결에 가려진 슬픈 진실

6장 쓸모없는 지아비는 따르지 마라: 무능한 가장들의 비참한 타자화
-<흥부전> <심청전> <변강쇠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새끼 내지르는 일뿐
심 봉사의 무능함은 조작되었다?
가장은 무엇으로 사는가

7장 어찌 과부라고 해서 정욕이 없겠느냐: 과부 재혼 금지와 열녀 만들기 프로젝트
-<열녀함양박씨전>
닳아빠진 엽전에 얽힌 설움
그들의 인생은 날조되었다
어머니, 이제 그만 죽어주세요

8장 쥐뿔도 모르는 게!: 지아비의 빈자리에 스며드는 의심
-<쥐 변신 설화> <옹고집전> <배따라기>
배를 가르니 쥐새끼가 나왔다
누가 그녀에게 돌을 던지나
옹고집네 식구들이 웃음거리가 된 까닭은
쥐 잡던 날의 비극

9장 너 원한 적 없어: 균열과 전복, 그리고 가족의 재탄생
-<최고운전>
날개 달린 아기장수의 죽음
금돼지의 핏줄이 꿈꾸는 새로운 질서
지금 이후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자식은 부모를 배반한다
원하지 않아야 행복하다

도서소개

아름다운 옛 이야기 속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고전이 감춰둔 은밀하고 오싹한 가족의 진실『가족 기담』. 효성스러운 아들, 절개를 지키는 열녀, 지엄한 남편과 정숙한 부인 등을 주제로 하는 옛 이야기들은 사실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덧칠한 이야기임을 밝혀낸 책이다. 소장파 국문학자인 유광수 교수는 고소설과 현대소설, 우리 설화와 외국 옛이야기를 넘나들며 그 속에 숨어 있던 삶의 진실을 찾아낸다. ≪손순매아≫ ≪장화홍련전≫ ≪여우누이≫ 등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지는 비극을 그려내며, ≪홍길동전≫ ≪사씨남정기≫ 에서는 폭력적이고 탐욕스런 가부장의 시선이 만들어낸 일그러진 여성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불온하고 끔찍한 옛 이야기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며,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인문학적 시각을 키워준다.
효자와 열녀는 살인을 은폐하기 위한 도구였다?
교묘하게 덧칠당한 옛이야기, 그 속에서 찾아낸 ‘스위트홈’의 허상!

효성스러운 아들, 절개를 지키는 열녀, 지엄한 남편과 정숙한 부인이 아닌, 자식을 생매장하는 부모와 부모의 간을 빼먹는 딸, 자식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버지 등 불온하고 끔찍한 모습들이 우글우글한 우리 옛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소장파 국문학자인 유광수 연세대 교수가 고소설과 현대소설, 우리 설화와 외국 옛이야기를 넘나들며 그 속에 숨어 있던 삶의 진실을 찾아낸다.
고전은 차마 들춰보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거울이다. 때로는 참혹하고 모골이 송연해지겠지만, 마음 깊이 도사린 음험한 생각들을 꺼내들어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운 현실을 피해 이야기 속에 꼭꼭 숨겨둔 가족의 신음과 한숨, 통곡을 들어보자.

* 왜 배 좌수는 장화를 시집보내지 않았을까?
: 부모와 자식, 선택할 수 없는 자들의 비극

삼국유사에는 〈손순매아(遜順埋兒)〉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리 옛이야기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인 ‘효자담’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가장인 손순이 노모를 더욱 극진히 모시기 위해 자신의 어린 자식을 땅에 묻으려고 산에 올라갔다가 땅에서 돌 종을 발견하게 되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임금이 손순을 ‘지극한 효자’로 칭송하여 상을 내렸다는 줄거리다.
정말 손순은 효도하기 위해 아이를 생매장하려던 것일까? 그리고, 효를 위해서라면 자식을 살해하려던 아비의 죄는 용서될 수 있는 것일까? 저자의 생각은 단호하다. 아무리 손자가 밥상의 음식을 날름날름 집어먹는다 해도 노모가 손자를 땅에 묻어버리길 원했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손순은 가난한 살림에 하나라도 먹을 입을 덜기 위해 자식 살해를 모의했던 것이고, 그것을 ‘효’라는 명목으로 치장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잔혹한 얘기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상적인 과자 집이 등장하는〈헨젤과 그레텔〉 이야기도 끔찍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계모의 윽박을 못 이긴 무능한 아버지가 깊은 산속에 어린 남매만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흉년이 들어 살림이 궁핍해지자 입 하나라도 덜기 위해 남매를 유기한 것이다.
자식을 해치려는 일이 꼭 가난 때문만은 아니었다. 〈장화홍련전〉의 계모 허씨는 전처소생인 장화와 홍련을 시기하여 구박하고 결국 두 자매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계모만의 잘못일까? 계모가 그토록 딸들을 구박하고 음해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배 좌수는 왜 장성한 딸들을 시집보내지 않고 옆에 끼고 있었던 것일까? 계모의 다른 음해에는 꿈쩍도 않던 배 좌수가 왜 아이를 사산했다는 모함에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친딸 장화를 죽이는 데 동조했던 것일까? 여기서 저자는 배 좌수와 두 딸 사이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 즉 성적 학대의 가능성을 읽어낸다.
살기 어렵고 무지했던 옛날의 일이라고, 꾸며낸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편치 않다. 바로 오늘날, 현실에서도 똑같은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어린 자식의 손가락을 자르고 보험금을 타내려던 아버지, 키우기 힘들다며 어린 아이를 굶어죽게 방치한 젊은 엄마, 친딸을 성폭행하고 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아버지…….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에 실리는 끔찍한 기사들은 앞에서 언급한 옛이야기처럼, 아니 그보다 훨씬 잔혹하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때로는 얼마나 억울하고 비극적인 일들을 만들어내는지를 옛이야기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일러준다.

* 기녀들아, 앵혈을 지켜라. 본부인아, 투기하지 마라
: 폭력적이고 탐욕스런 가부장의 시선이 만들어낸 일그러진 여성상

가부장의 시선으로 쓰인 고소설들은 폭력적으로, 또 탐욕스러운 눈으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다. 악독한 계모와 음탕한 첩들은 물론이고 지조 있는 기녀, 절개를 지키는 열녀, 현숙한 부인처럼 긍정적으로 묘사된 여인들 역시 한 꺼풀 벗겨보면 가부장의 욕망에 의해 일그러진 여성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고전소설을 보면 유독 사악한 첩들의 이야기를 자주 만나게 된다. 대부분 가문의 요구에 의해 맺어지는 본처와의 결혼과 달리 첩은 남자가 원하는 여자라면 언제든, 누구든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랑 없는 본처보다 애정 관계로 맺어진 첩이 남편에게 더 사랑받고 살았을 텐데, 왜 그렇게 악독했을까?
양반 집안에는 처첩간의 위계가 분명했다. 아무리 총애를 받아도 첩은 첩일 뿐 절대로 처가 될 수 없다. 본처가 죽으면 다시 양반집 규수를 새로운 처로 맞지, 첩을 처로 ‘승격’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첩이 낳은 자식들도 모두 본처를 ‘어머니’로 부른다. 첩은 그저 가장의 욕망을 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