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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고양이

창밖의고양이

  • 심홍아
  • |
  • 새만화책
  • |
  • 2012-07-15 출간
  • |
  • 128페이지
  • |
  • ISBN 9788990781796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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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기라도 할 것 같아.” 한겨레 훅에 연재되었던 심흥아의 만화 『창밖의 고양이』. 이 작품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생활의 작은 모습들과 입양하고 떠나보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낸 것이다. 고양이를 키우자는 언니의 제안에, 내 안에서는 죽거나 사라져 버린 옛 동물들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항에 떠 죽어 있던 금붕어, 새장 째로 사라져 버린 작은 새, 얻어온 강아지, 일주일간 돌봐주었던 길고양이를 떠올리면 우선 미안한 마음과 슬픈 기억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한 언니를 결국 따라나서 하얀 털이 도드라지는, 생후 3개월 된 터키쉬 앙고라를 만난다. 고양이를 사랑하게 된 나는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게 ‘초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식구가 된 초코는 발정기에 이른다. 나는 중성화 수술을 시킬까 고민하던 끝에 출가하여 스님이 된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게 되는데….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사랑하기라도 할 것 같은
대단한 기분이…

“…예전에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었다. 일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꽤 좋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어떤 고양이를 보든 마냥 반갑다. 길을 지나다 차 밑에 숨어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면 몸을 잔뜩 숙이고 눈인사를 건넨다. 물론, 거의 다 도망가거나 경계하는데, 매번 겪으면서도 반가운 마음을 숨기기가 힘들다. 나는 정말로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작가의 말’ 중에서

고양이 식구와 산다는 것
고양이를 키우자는 언니의 말에, 어린 시절 죽거나 사라져 버린 동물들에 대한 이런저런 기억들을 가진 나는 께름칙하다. 오래 살지 못하고 어항에 둥둥 떠 죽어 있던 금붕어들, 누가 채갔는지 새장 째로 사라져 버린 작은 새, 쌍둥이 네서 얻어온 강아지 무상이는 시장에 데려나갔다 잃어버렸고, 일주일 동안 돌봐주었던 길고양이 새끼는 결국 뒷산에 묻히고 말았다. 그 동물들을 떠올리면 우선 미안한 마음과 슬픈 기억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정한 언니를 결국 따라나선다.
하얀 털이 예쁜 3개월 된 터키쉬 앙고라. 생김새와 어울리지 않게 ‘초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털뭉치가 날리고 해 놓은 음식을 망치고, 입이 툭 튀어나올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만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입을 열고 말을 걸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레 식구가 된 초코는 4개월이 지나 슬슬 어른이 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발정이 나면 냄새가 지독한 분비물을 뿌리고 집도 뛰쳐나간다는데… 함께 살려면 언니 말대로 중성화 수술을 시켜야만 할까.
고민 끝에 출가해 스님이 되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린다. 과연 엄마는 뭐라고 하실까? 초코를 떠나 보내긴 싫은데…

한겨레 훅에 연재되었던 <창밖의 고양이>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생활의 작은 모습들과 입양하고 떠나보내기까지의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동물들을 사람을 위해 몸을 내놓고 재롱을 부리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며 세계를 구성하는 동등한 생명임을 견지하고자 하는 작가의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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