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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장미-068(서정시학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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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장미-068(서정시학시인선)

  • 한영수
  • |
  • 서정시학
  • |
  • 2012-07-20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9482470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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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목차

제1부

풍죽風竹 / 13
백일홍을 건너는 동안 / 14
연금술사 / 16
숨은 돌 / 18
케냐의 장미 / 20
흰바위 / 22
사월의 정거장 / 24
꼭두 / 26
달려라 덩굴 / 28
백 개의 발을 끄집어 내어 / 30
자정의 거울 / 32
시칠리아의 암소 / 34
옛날의 금잔디 / 36

제2부

소리 / 39
모데르노 / 40
가로등은 안녕하다 / 42
옆집 남자 / 44
장수갈매기 / 46
악의 꽃 / 48
한낮 / 49
존재의 이유 / 50
짧아서 좋은 봄 / 52
리춘희는 예순여덟 / 54
꽃같이 숨어서 아가는 / 55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자 / 56
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 58
아흔아홉 다정 / 60

제3부

연두 / 65
탱고 탱고 / 66
나무 위의 아이 / 68
길을 잃는 즐거움 / 70
코 / 72
물새와 물새와 / 74
개처럼 빗방울처럼 / 76
티티카카 호수 / 78
가로수 잎에 가을이 머뭇거리는 사이 / 80
망치질하는 사람 / 82
그곳에 속하는 두 귀 / 84
자기만의 방 / 86
눈사람 / 88
겨울나무에 등 밝힌 / 90

제4부

시루떡 탑 / 93
오래된 텃밭 / 94
메밀꽃 무렵 / 95
어린왕자 B612 / 96
바람구멍 / 98
할아버지 어릴 적에 이야기가 살아 / 100
눈먼 목소리로 / 102
애호박과 분꽃 / 104
가까이에 별 / 106
개불알풀꽃 / 107
꽃지바다 / 108
불편의 향기 / 110
뒤란이 붉은 집 / 112
위험한 그곳 / 114
너덜겅이 / 116
해설-내 이름은 숨은 돌-김종훈 / 117

도서소개

한영수의 시는 침묵의 시이며 속도의 시이다. 침묵 속으로 질주해 들어간 그의 언어적 행간의 속도는 강한 열정을 내뿜고 있는 까닭에 케냐의 장미처럼 그의 시는 혀끝이 타들어가는 까망의 향기로 진동한다. 꽃이나 돌에서 그리고 암소나 늑대에서 발견되는 시적 이미지들은 모두 어둠을 무두질하는 침묵의 꽃으로 피어나 백만 송이 장미의 향기를 발산한다.
한영수의 시는 침묵의 시이며 속도의 시이다. 침묵 속으로 질주해 들어간 그의 언어적 행간의 속도는 강한 열정을 내뿜고 있는 까닭에 케냐의 장미처럼 그의 시는 혀끝이 타들어가는 까망의 향기로 진동한다. 꽃이나 돌에서 그리고 암소나 늑대에서 발견되는 시적 이미지들은 모두 어둠을 무두질하는 침묵의 꽃으로 피어나 백만 송이 장미의 향기를 발산한다.
그는 꽃에게도 지고 구름에게도 지며 그리고 또 먼지에게도 지면서 오직 자기만의 방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에너지를 시에 집중해 왔다고 느껴진다. 그 성과가 높은 언어적 강도를 지닌 한 권의 시집으로 집약되었다. 그 밀집의 강도로 보아 신진 시인의 첫 시집으로서는 범상한 수준을 뛰어넘는 훌륭한 시적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놀랍다.
―최동호(시인,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세상을 꿈꾸었던 기억을 머금었다는 면에서 그의 시는 뒤늦은 리얼리즘이다. 그 기억들이 단단한 돌멩이에 모여 있다는 면에서 그의 시는 침묵의 리얼리즘이다. 이 시대에 가라앉은 열정이나마 리얼리즘의 흔적을 여기저기 심어 놓았다는 면에서 그의 시는 잔해로서의 리얼리즘이다. 뒤늦었고 과묵하고 부서진 리얼리즘이기는 하지만 이 시대에 볼 수 있는 형식에 맞춰 표현된다는 면에서 그의 시는 변용된 리얼리즘이다.
―김종훈(평론가,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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