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할머니를 찾아 나선 남매의 유쾌한 모험 이야기!
화려한 색채와 생생한 그림,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
남매와 전래동화 주인공들이 만들어낸 긴장과 반전으로 가득한 신비한 마법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사라진 할머니』는 사라진 할머니를 찾아 나선 남매가 현실 세계와 신비한 마법의 세상을 넘나들며 전래동화의 동물들과 펼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준과 누나는 사라진 할머니의 흔적을 찾다가 처음 본 낯선 창문을 통해 신비한 세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곳에서 전래동화 주인공들인 영리한 토끼, 배고픈 도깨비, 욕심 많은 호랑이, 약삭빠른 구미호와 간식과 게임을 통해 속고 속이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사라진 할머니의 비밀에 한 단계씩 다가간다. 화려한 색채의 우리나라 전통문화가 녹아 있는 그림과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 예상하지 못한 반전과 역동적인 긴장의 대결 구도 속에 유쾌한 모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간결하고 반전이 녹아 있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생생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의 뛰어난 조화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 작가가 이야기의 연결고리와 그림 곳곳에 숨겨 놓은 힌트와 유머 코드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이며, 책을 매개로‘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찾기’‘우리나라 전통문화’‘반전 코드’등 아이들과의 대화거리도 풍부할 것이다. 무엇보다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과 그런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래 이야기와 전통문화의 향수를 느끼게끔 해주고 싶은 할머니를 닮은 따뜻한 마음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 사라진 할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준과 누나는 할머니 집을 방문하지만 집 안 어디에도 할머니는 없다. 게다가 할머니표 맛있는 팥죽 냄새는 나지만 팥죽도 없다. 오직 집안 바닥에 낯선 발자국의 흔적만 남아 있다. 남매는 집안 곳곳을 살펴보다가 처음 본 창문을 발견하고 통과해본다. 창문 너머의 세상은 집안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른 신비한 마법의 세계였다. 그곳에서 남매는 영리한 토끼와의 만남을 통해 발자국의 힌트를 얻어내고, 이어 굶주린 도깨비의 허기를 달래주며 간식을 이용한 거래를 통해 자신들을 구해줄 신비한 문고리를 얻는다. 또 욕심 많고 호랑이와의 가위바위보 대결에서 승리해 할머니의 팥죽 냄비를 얻지만 반칙을 일삼는 호랑이 때문에 결국 최후의 대결까지 치르게 된다. 이 혼란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약삭빠른 구미호에게 배신을 당하지만, 성난 호랑이 앞에 남매와 구미호는 힘을 모아 맞서고, 도깨비에게 얻은 신비한 문고리를 이용해 현실 세계인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는 이미 할머니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후 남매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런 해피 엔딩의 결말에 작가는 또 다른 이야기의 여운을 남겨 놓는다. 남매보다 먼저 현실 세계인 할머니 집으로 들어간 구미호는 또 어디로 갔을까? 남매를 구해준 신비한 문고리는 왜 따라 들어왔을까? 할머니의 집 거울에 비친 구미호 꼬리는 무엇일까? 다음에는 또 어떤 모험 이야기가 이어질까? 꼬리에 꼬리를 문다.
★ 과거와 현재,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와 신선한 캐릭터의 힘
『사라진 할머니』는 과거와 현실, 전통과 현재,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팥죽과 할머니와 호랑이> <달나라 옥토끼> <도깨비 이야기> 등 전래동화와 친숙한 캐릭터에 작가만의 신선한 이미지를 덧붙여놓았다. 여기에 현실의 할머니 집에서 낯선 전통 창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고, 이후 흥미진진한 모험 여행을 한 후, 또 다른 매개체인 전통 문고리를 통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한 편의 신비한 마법 이야기를 창조해낸다. 특히 나니아 연대기의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아이들이 옷장을 통해 새로운 세상의 숲을 경험하거나 신비함이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우리나라 전통 느낌을 물씬 풍기는 마법 이야기를 구현해냈다.
또한 이 책의 주인공인 남매와 동물들, 특히 영리한 토끼, 짓궂은 도깨비, 욕심 많은 호랑이, 약삭빠른 구미호는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 친숙한 이미지에 신선한 느낌까지 살아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토끼의 이미지는 달에서 떡방아를 찧는 매우 영리하고 창의력이 풍부한 전통적인 이미지에다가 혀 짧은 말투로 혼란스러운 주인공 남매에게 재미와 힌트를 주고 또 나중에 큰 도움이 되는 효자손이라는 도구를 제공해준다. 또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지닌 도깨비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 먹을거리만 준다면 무엇이든 교환이 가능한 어설픈 캐릭터 이미지에, 이 이야기의 마지막 큰 반전을 제공하는 전통 문고리를 거래를 통해 제공한다. 욕심 많은 호랑이는 역시나 힘이 세지만 가위바위보 게임에 약하고 반칙을 저지르며 효자손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못된 짓을 일삼는 구미호는 여기서도 눈치 빠르고 얄미운 짓을 하지만 하늘과 땅, 두 세상을 연결하는 구미호의 본래의 역할처럼 창문 너머의 마법의 세계와 현실 세계인 할머니의 집을 넘나드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생생하고 역동적인 전통문화가 살아 있는 그림과 곳곳에 숨어 있는 작가의 힌트 찾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나라 전통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화려하고 섬세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책의 표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책의 뒷표지까지 하나의 이야기 구조로 연결되어 있으며, 강렬한 표지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간결한 이야기 구조에 수준 높은 글과의 연결성, 강렬함과 상상력이 풍부한 그림이 더해짐으로써 책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표지의 호랑이의 강렬한 이미지는 이미 할머니의 집을 몰래 들여다보고 있다가, 다음 페이지에 창문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모습은 이미 집 안으로 들어간 것을 암시하며, 이는 없어진 팥죽의 범인이 호랑이일 것이라는 상상력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또한 이야기 곳곳에 사라진 할머니를 찾을 수 있는 이미지 힌트가 숨겨져 있어 읽는 재미뿐 아니라 찾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캐릭터의 등장에서도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토끼의 등장은 아마도 달에서 방아를 찧다가 내려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토끼의 대사인 <오 마이 갓> 밑에‘갓’을 살짝 그려놓은 작가의 센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또한 표지와 본문을 연결하는 앞뒤쪽 페이지에도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쪽에는 이 마법 여행의 핵심인 전통 창문이 어떻게 할머니 집에 오게 되었는지, 또 뒤쪽 연결 페이지에는 현실 세계인 할머니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마법 세계에서 준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마법 가방을 할머니가 따로이 챙기는 장면은 참으로 우리네 할머니의 따뜻함과 이 책의 전반적인 정서인 그리움까지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