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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일기

서촌일기

  • 이연철
  • |
  • 옛길
  • |
  • 2014-05-12 출간
  • |
  • 219페이지
  • |
  • 151 X 220 X 20 mm /350g
  • |
  • ISBN 979119527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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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루 자살자가 40명이 넘는 현실.
패거리 문화와 가벼움이 넘치는 사회.

도대체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어디 있는가?
그 해결점은 무엇인가?

크리스천이면서, 자살 예방 상담원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이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서촌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고통과 악의 근원은 무엇인가?
작가는 시간의 훼손을 그 근원으로 보고 있다.
시간은 우리 삶을 숫자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이며,
시간에 대한 탐구는 필경 하나님의 존재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존재의 시간을 잃고 있다.
돈의 노예가 되면서 시간은 생명이 아니라 생산과 관련이 있는 숫자로 변모했다.
비극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물한 고귀한 시간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악마와의 싸움.
그 싸움이 서울 한복판, 서촌에서 벌어진다.

하루에도 수십 만 대의 차가 지나가는 번잡한 광화문.
그곳에서 불과 10분만 걸어가면 한적한 골목길이 연이어 나온다.
작고 낡은 한옥이 밀집한 지역.
좁고 긴 골목길.
끝나는가 하면 다시 이어지는 골목길.
조선시대에는 중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
소시민들의 숨결이, 삶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
지금도 이곳을 고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곳.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촌이라고 불리는 이곳.
오랜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옛길과 골목길들.
그리고 서촌 한가운데 자리 잡은 낡은 책방 대유서점.
시간이 멈춘 듯한 서촌에서 문득 신의 존재를 만난다.

“신의 속성을 닮은 것이 시간이야.
어쩌면 신은 ‘시간의 덩어리’일지 몰라. 시간의 근원이라는 의미에서 말이야.”

골목은 단순히 좁은 길이 아니다. 거기엔 우리네 삶의 숨결이 담겨있다.
숨결이 있다는 것은 시간이 담겨 있다는 뜻.
서촌에서 낳고 자란 시인 이상이 수상한 시 ‘오감도’를 쓴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윤동주가 서촌의 누상동에 살며 ‘서시’를 쓴 것 또한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만든 존재.
시간의 비밀을 알아냄으로써 삶의 의미 뿐 아니라
삶의 기쁨과 슬픔 또한 이해하게 된다.

“시간은 무겁고, 장엄하고, 낯설되 아름다움이 없어.
시간과 비슷한 것이 거룩이야.
사람들은 처녀의 처녀성에 대해 아름답다고 하지 않고 거룩하다고 하지. 거룩 역시 무겁고, 장엄하고, 낯설어.
처녀가 결혼하면 이제 거룩하다고 하지 않고 아름답다고 하지. 거룩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자리로 나아갈 때 아름다워지는 거야.
우리가 거룩한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어. 그게 삶의 아름다움이지.”

서번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
부모의 갑작스런 실종에 충격을 받아 시력을 잃은 여자 친구 예올.
도박 중독의 아버지. 파출부 엄마.
뜻하지 않은 두 건의 연쇄 살인사건과 누나의 원치 않는 임신.
성 추행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대유서점 공씨와 애꾸눈 아줌마,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나타나는 시간 도둑 사탄과의 목숨을 건 싸움.

“우리가 시간을 다 알 수는 없지.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는 것처럼.
확실한 것은, 시간은 두 개가 없다는 사실이야. 각기 유일하지.
그러므로 시간은 더없이 귀중한 거야.
시간과 신이 비슷하다면, 신도 유일신만 존재해.
우리 인간도 각기 유일하지. 그러기에 시간, 신, 인간 모두 소중한 것들이야.”

앞을 보지 못하는 예올이.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읽는 그녀.
우연히 원주율 속에서 시간의 비밀을 엿보게 된 ‘나’.
한 사람의 일생. 그것도 결국은 시간의 숫자로 표시되는 것 아닌가.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숫자와 시간은 어떤 관계를 가질까?

“그때 이상한 숫자가 연이어 머리에 떠올랐다. 314159265358979323846---”

“시간은 두 가지가 있어. 내가 지배하는 시간과 절대적인 신 즉 하나님이 지배하는 시간.
내가 지배하는 시간은 욕망, 질투, 배신, 분노, 시기심, 호기심 이런 것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말하지. 그건 죽은 시간이야. 시간 도둑 때문에 죄의 노예가 된 시간.
반면에 하나님의 시간은 사랑이며 평강이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시간인 거야.”

서번트 장애아 ‘나’는 앞을 보지 못하는 예올이와 힘을 합쳐 시간 도둑과 맞서지만
오히려 대유서점 공씨가 죽음을 당한다.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앞이 보이지 않은 상태를 ‘몽매’라고 해. 절망은 그 반대야. 보이기는 보이는데 이번엔 수가 보이지 않는 상태. 어느 쪽으로 발을 떼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 엄마 잃은 아이가 왜 길 한가운데 서서 자지러지게 우는지 알아? 어느 쪽으로 첫발을 떼어
야 할지 그걸 몰라서 그러는 거야.”

모든 게 절망인 듯한 우리의 현실이지만
골목길에 버려진 미혼모의 아기.
거기에 새로운 삶의 비밀이 있고, 시간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새 생명 안에 이 사회를 치유할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닐까.

서번트 장애아와 맹인 여자 아이가 신의 비밀, 시간의 비밀을 캐내는 일에 독자를 초대한다. 서촌의 좁은 골목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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