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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103(푸른시선)

시골학교-103(푸른시선)

  • 김종우
  • |
  • 푸른사상
  • |
  • 2012-07-05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5640929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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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더불어 살기

우리집
아내
더불어 살기 1
더불어 살기 2
모정
드라마
연서
해부학 실습
아내의 살림 1
아내의 살림 2
우울한 시대의 사랑
계백을 추억하며
논산은
무지랭이들의 노래
다랭이

제2부 황금 낱알은 어디서 오나

후계자의 꿈
황금 낱알은 어디서 오나
안전지대
모내기
영농일기 대신에
정신과 병동에서
계백을 추억하며
남옥이
도미노 혹은 미로
홍 씨 아줌마
쥐불
어떤 이사
우리들의 사랑

제3부 약방일기

경작 전환

경운기
시골 학교
상황 1
상황 2
상황 3
약방일기 1
약방일기 2
약방일기 3
약방일기 4
약방일기 5
약방일기 6
약방일기 7

제4부 희망은 늙지 않는다

양치질
샐러리맨
아내의 얼굴
씨앗봉지
빈손
희망은 늙지 않는다
무소유
원추리
止에서
시절

장사익
용기

제5부 사라지는 것에 대한 향수

갈아엎는 땅
사라지는 것에 대한 향수
가뭄
덕장에서
속을 들킨 날
범어리 고개 두부집 아주머니
어린왕자에게
앞과 뒤의 차이
월정역에서
우츄프라카치아
고향길
준혁이
김영태 선생을 추억하며
꽃의 힘

작품해설 무욕의 시학 나태주

도서소개

1994년「 창조문학」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다선 김종우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충청도 기질”이 다분한 논산에서 살고 있는 시인, 그래서인지 소박한 언어들에 의해 직조된 시편들과 그 위에 얹혀진 현실에 대한 시선은 뜨겁다기 보다 서늘하고 차분합니다. 더불어 견디고 고생하고 협동하며 노력하는 자의 유순함, 그러한 것들이 담긴 본 시집은 독자들에게 무욕자의 진면목을, 만족할 줄 아는 자의 따스한 눈초리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무욕의 시학

시 쓰기는 철저히 물질의 일이 아니고 정신의 일이다. 더 나아가서는 영혼의 일이다. 무릇 물질을 두고서는 무언가 뚜렷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근거를 댈 수도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분명한 이유를 대지 않고서도 그것이 충분히 존재가치가 있을 수 있다. 시 쓰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시 쓰기는 내면에 응축된 정서를 표출하는 행위와 그 방법으로서 매우 타당하고 유용한 방법이다.
바로 카타르시스란 것이 그것이다. 인간은 육체의 사람이기도 하지만 정서의 사람이고 정신의 사람, 영혼의 사람이다. 이 정서, 정신, 영혼은 그 어떤 다른 것으로는 다스려지지 않는다. 여기에 동원되는 것이 종교이고 예술이고 취미활동이다. 만약에 시인들에게 시라는 표현수단이 금지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시인은 심한 고통을 느끼며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낄 일이다. 그래서 시인이 시인인 것이고 시인에게 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들은 꼭 유명해지기 위해서 독자들이 알아주는 것을 바라고 시를 쓰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자기 혼자만이 자기 시의 독자가 되면서도 시를 쓸 수가 있다. 그래도 시 쓰기는 가치 있는 일이며 필요한 일이다. 그러하다. 시인에게 있어서 시는 사치스러운 취미활동이 아니고 그의 진지한 생존행위인 것이다.

김종우 시인은 논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도 제 고장에 살고 있는 ‘토박이’다. 이런 특징만 봐도 알 수 있듯 시인은 몇 십 년을 한결같이 지내왔다고 한다. 나이 오십 줄에 선 시인의 세월만큼 이미 산천도 변하고 사람들도, 세상도 많이 변했을 텐데, 시인 나태주는 김종우 시인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그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어리고 순한 젊은이로만 생각한다고 말한다. 사실은 그것이 아닌데 말이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인간 김종우 뒤에, 아니 그의 심중 깊숙이에 그의 시가 있다.
사람처럼 변하지 않는 시, 결코 반짝이는 시가 아니다. 많이는 어눌하고 가라앉은 시다. 한 시절 우리는 무엇이든 변하는 것, 빠른 것만 지상 최대의 가치처럼 여기며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더러 옛날의 주소지에 몇 십 년을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 오래 묵은 핸드폰 번호를 그냥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해서 그것이 어찌 흉이 되겠는가. 오히려 인간적인 신뢰와 반가움이 거기 있지 않겠는가. 김종우의 시와 삶이 바로 이렇게 변하지 않는 사람의 삶이고 또 그 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도 잃고
술도 잃고
사랑도 잃었다
길가의 하찮은 들풀도
제 삶을 살다 가는데
육신은
고열과 오한으로 쑤시고
가슴은 숯덩이다
남루한 남편으로
처자식 거느리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로또 당첨되는
개꿈도 꾸어보는
슬픈 남자,
오늘도
랜드로바에 광을 내면서
만원 버스에 밟히지 않기를
기도하며
돌박이 딸아이의 뽀뽀를 받고
힘차게 밖으로 향한다
─ 「샐러리맨」 전문

샐러리맨. 이미 우리에게 흔하고 익숙한 외래어이다. 월급쟁이 소시민. 슬프고 가난한 생활을 대변하는 말이다. 재벌 집 자식이 아닌 바에는 누군들 이렇게 한 시절 샐러리맨이 아닌 사람이 있었으랴. 그 고달픈 세월을 고스란히 견디면서 늙는 것이다. 비록 구차하게 사는 샐러리맨이지만 이 시 속에는 건강한 한 가장의 씩씩한 아침 출근 시간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역시 건강한 서정성이요 긍정적인 삶의 태도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김종우 시인의 건강한 서정성과 긍정적 삶의 태도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아무래도 그것은 그의 본성에서 나오는 한 미덕이 아닌가 싶다. ‘천성(天性)은 난개(難改)’란 옛 말씀이 있다. 타고난 성품은 고치기 어렵다는 말이다.

넋두리
한 줄을 풀지 못하고
문이 닫혔습니다
한마디
보태지도 못하고
무슨 말부터 꿰어야 할지
백지 그대로 놓고 있습니다
못 견디게 그리웠다 할까
건강이
어떠냐고 여쭐까
사흘 밤을 부시닥거렸으나
백지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그 위로
달빛이 쏟아집니다
─ 「연서」 전문

일견 밋밋해 보이지만 매우 아름다운 시요 속내가 깊은 시이다. 일일이 인용문을 따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를 쓴 사람의 인품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도저히 요즘 사람 같지가 않다. 매우 고전적인 인간상이다. 백미는 역시 끝부분이다. ‘그 위로/ 달빛이 쏟아집니다’. 밝은 전등 불빛에 쫓겨 사라진 ‘달빛’이 겨우겨우 목숨 부지하며 김종우 시인의 시에 남아 있다. 눈물겹기까지 하다. 아마도 그 달빛도 자세히 보면 눈물이 어려 있겠지 싶다.
김종우 시인의 시와 인간을 살필 때 느껴지는 것은 무욕의 정신이요 그 생활 모습이다.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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