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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꽃잎-003(사십편시선)

꽃꽃잎-003(사십편시선)

  • 최성수
  • |
  • 작은숲
  • |
  • 2012-06-25 출간
  • |
  • 88페이지
  • |
  • ISBN 978899758102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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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서
차례

제1부
애기똥풀
고깔제비꽃
산괭이눈
메꽃
양지꽃
찔레꽃
애기기린초
둥근털제비꽃
층층나무
붓꽃

제2부
깽깽이풀
알록제비꽃
철쭉
쥐오줌풀
솜방망이
알가지
벌깨덩굴
할미꽃
큰구슬봉이
국수나무

제3부 엉겅퀴
금낭화
초롱꽃
병꽃나무
매발톱
은대난초
싸리꽃
줄딸기
솜나물꽃
남산제비꽃

제4부
고광나무꽃
물참대
가는장대
처녀치마
기린초
당개지치
등나무꽃
뱀딸기
할미찔빵
선유도 해국

발문Ⅰ이름 모를 들꽃들에 대한 사랑(문재용)

도서소개


제 안의 날카로움 다 스러지고 세상에 남은 꽃, 꽃잎 하나처럼
세상을 다 감싸는 초원이 꿈이 되고자 하는 교사 시인, 최성수
이름 모를 꽃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다

생김새며 말투가 천상 농사꾼인데 자신을 얼치기 농사꾼으로 낮추는 사람, 농사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사람 농사, 교육자로서 살아온 시간을 세월에 묻고, 고향인 안흥면으로의 귀농을 준비하는 교사, 최성수(56) 시인이 신작시 40편을 모아 ≪꽃, 꽃잎≫을 냈다.
여느 시집과 뭐가 크게 다를까 하면서도 시집 표지 한쪽에 자리 잡은 노란 꽃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고 만다. 이 책의 첫 시를 장식한 애기똥풀이다.

워리 워리 부르면
꼬리 살랑이며 달려와
마루 끝에 눈
아기 똥 냉큼 핥아먹던

어린 날
우리 집에 살던 독구나 해피

그쯤 되는 강아지들이
금방 입맛 다실 것 같은

애기똥풀

“강아지들이 금방 입맛 다실 것 같은” 애기똥풀 사진을 보는 순간, 그 노란 꽃잎과 녹색 잎의 어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줄기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노란 즙이 애기똥의 색과 비슷해서 애기똥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시인은 40편의 시를 통해 꽃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시인은 시집을 통해 이름 모를 꽃들을 시인의 언어로 불러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시집의 첫 머리를 장식한 애기똥풀, 고깔제비꽃, 산팽이눈 등을 비롯하여 총 40가지의 꽃들이 등장한다.
시인은 왜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꽃에 관한 시를 쓰고자 했을까?
아마도 교사인 그의 이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싶다.
“와아, 선생님, 저는요! 이런 꽃 하나하나에 모두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시집의 발문을 쓴 문재용(오산고 교사) 선생님이 시집에 나온 꽃 사진을 보여 주자 젊은 국어 선생님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교사는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아이들의 이름을 과연 몇 번이나 불러주었을까를 반성하는 사람들 역시 교사들이다.
일찍이 시인 김춘수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김춘수 시인이 ‘꽃’이라는 상위어를 사용하여 주제의식을 표현했다면, 최성수 시인은 구체적인 꽃들의 이름을 시로 불러냄으로써 주제의식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의 이름은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꽃들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아직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꽃들도 있겠지만, 인간에게 발견된 대부분의 꽃들에게는 이름이 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발견했다는 뜻이고, 의미를 부여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렇게 붙여진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면 그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마도 시인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는 심정으로 이름 모를 꽃들에 대해 노래했을 것이다.

≪꽃, 꽃잎≫은 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젊은 날의 뜨거움으로 나무의 꿈을 노래한” ≪장다리꽃 같은 우리 아이들≫, “해직교사로서의 아픔과 접을 수 없는 각오를 새기고 있는” ≪작은 바람 하나로 시작된 우리 사랑은≫, “중국의 운남성과 비단길을 떠돌던 시간 여행자가 보리소 골에 정착하기까지의 기록을 담은 ≪천 년 전 같은 하루≫는 그가 낸 시집들이다.
대부분의 시인들은 시를 털어낸다고들 한다. 세 번째 시집 이후에 5년 만에 낸 이번 시집 역시, 최성수 시인 개인의 내면에 찌든 또 하나의 세계를 외부 세계로 털어내는 작업이다. 비워 내야 다시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기에, 시인들은 그렇게 털어내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가 털어낸 시 세계에서 우리는 오십을 넘긴 나이에 학교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농부로 살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읽어낼 수 있다.

바람에 닳고 닳아 마침내는
뭉툭해진 부리
잔 옥수수 알갱이조차 쪼아댈 수 없는
그 순간
매는 주인의 손을 떠나 초원의 꿈이 된다.

‘매발톱’이란 시의 일부이다. 교사의 본분을 떠나 농촌으로 잦아드려는 그의 모습과 초원의 꿈이 되고자 하는 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정년이 남아 있건만 그는 스스로를 “옥수수 알갱이조차 쪼아댈 수 없는” 상태로 진단하고 있는 걸까?

낮게 내려앉아 세상을 다 감싸는

벼리고 벼려 드디어
제 안의 날카로움 다 스러지고
세상에 남은 저 여리디 여린
하늘 빛
꽃,
꽃잎

하나

여기서 그가 학교를 떠나고자 하는 이유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실패나 도피가 아니라 더 큰 교사가 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는 “벼리고 벼려 제 안의 날카로움 다 스러지고 세상에 남은 저 여리디 여린” 꽃,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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