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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 냄새

짝꿍 냄새

  • 최만호
  • |
  • 아동문학평론
  • |
  • 2016-11-11 출간
  • |
  • 104페이지
  • |
  • 154 X 211 X 9 mm /199g
  • |
  • ISBN 978898567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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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최만호 시인의 첫 동시집
작은 것에 대한 애정이 담긴 동시집
[짝꿍 냄새]

한 편의 시(동시)는 세상을 향해 낸 작은 창문과 같다. 그 작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이 멀리 펼쳐 있고 하늘가로 꽁지 긴 새가 날아가며 고운 소리로 노래한다.
최만호 시인의 첫 동시집 《짝꿍 냄새》의 시편들은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작은 것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어 독자(시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게 한다.
엄마의 마음을 담은 [갯바위], 아가 눈동자 닮은 [산벚], 개나리 색깔이라고 한 [봄], 아침에 잠이 든다는 [가로등], 아기에 비유한 [여우비], 배꽃과 복사꽃은 속살이 닮았다는 [닮은꼴] 등 짧은 시들은 최만호 시인의 심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읽힌다.
일상 속의 현실을 시미화詩美化하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커다란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려 땅 깊숙이에서 자양분이 충분한 물을 길어 올리듯, 진한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을 쓰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다. 맑고 향기로운 시를 만들 줄 아는 것. 그런 사람이 시안詩眼을 가진 시인이다.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오순택시인·아동문학가

1. 시는 세상을 향해 낸 작은 창문
한 편의 시(동시)는 세상을 향해 낸 작은 창문과 같다. 그 작은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고 있으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이 멀리 펼쳐 있고 하늘가로 꽁지 긴 새가 날아가며 고운 소리로 노래한다.
밖에서 창문을 들여다보면 거기엔 동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눈이 고운 아이가 서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아름다워진다.

2. 잔잔한 울림을 주는 시편들
최만호 시인의 첫 동시집 《짝꿍 냄새》의 시편들은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작은 것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어 독자(시를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갖게 한다.

비 내리는 날
우산 속
엄마와 나.

엄마는 내 쪽으로 우산을 밀고
나는 엄마 쪽으로 우산을 밀고,

젖은 어깨 위로
뭉게뭉게
피는 꽃.
―[안개꽃] 전문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이 정겨운 한 폭의 그림같이 그려진 작품이다. “엄마는 내 쪽으로 우산을 밀고/ 나는 엄마 쪽으로 우산을 밀고,”에서 보듯, 말은 없어도 사랑은 이렇게 진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엄마와 함께 쓴 우산이라면 어깨가 조금 젖으면 어떠랴. “젖은 어깨 위로/ 뭉게뭉게/ 피는 꽃.” 그 꽃이 엄마와 아이가 피운 꽃이다.

방아깨비
방아를 찧다가
한쪽 다리가 떨어졌다.

얼마나 아플까?
깜짝 놀라
쥐고 있던 손을 얼른 놓았다.

바닥에 떨어진 방아깨비
뒤뚱거리며
외방아를 찧는다
내 가슴을 찧는다.
―[방아깨비] 전문

방아깨비와 시골 아이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벼가 익어 가는 들녘에 나가면 방아깨비가 벼 잎을 갉아 먹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농약 때문에 그런 광경을 그다지 볼 수 없게 되어 아쉽기도 하다. “바닥에 떨어진 방아깨비/ 뒤뚱거리며/ 외방아를 찧는다/ 내 가슴을 찧는다.”는 마지막 연에는 애잔함이 묻어 있다.
[방아깨비]를 읽고 있으면 문득 “동심의 문학은 인간 정신의 진실과 아름다움이 함축된 무한한 우주”라는 어느 평론가의 말이 떠오른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텔레비전 보는데
땡감 하나가
지붕 위로 뚝 떨어졌다.

“할아버지! 자꾸 익지 않은 감이 떨어져요?”
“쓸 만한 녀석만 남기려는 게지.”
할아버지 말씀에
대답이라도 하듯
땡감 하나가 다시
데구루루 지붕 위를 굴렀다
나는 얼른,
접었던 책을 펼쳤다
―[땡감] 전문

일상 속의 현실을 시미화詩美化하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커다란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려 땅 깊숙이에서 자양분이 충분한 물을 길어 올리듯, 진한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을 쓰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다. 맑고 향기로운 시를 만들 줄 아는 것. 그런 사람이 시안詩眼을 가진 시인이다. “땡감 하나가 다시/ 데구루루 지붕 위를 굴렀다/ 나는 얼른,/ 접었던 책을 펼쳤다.”라는 후반부가 일품이다. [땡감]에서 최만호 시인의 맑고 향기로운 시안을 본다.

슈퍼에서 만난
짝꿍 엄마한테서
짝꿍 냄새가 난다.

“뭐, 사러 왔니?”
묻는 목소리에도
짝꿍이 들어 있었다.

우리 엄마한테도
친구들이 알 수 있는
내가 숨어 있을까?
―[짝꿍 냄새] 전문

짝꿍 엄마한테서 짝꿍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짝꿍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엄마 냄새는 참 좋아’ ‘네 냄새도 참 좋아’ 이런 관계가 엄마와 나(아이)의 관계이다. 엄마와 나는 아름다운 줄(탯줄)로 이어진 끊을 수 없는 영원함이다. 그래서 엄마한테선 나의 냄새도 난다.

껍질 속에
파란 꿈
숨겨 놓았다지요.

할아버지
마당에 멍석을 펴고
콩 섶에
도리깨질을 합니다.

하늘 높이 올라갔던
도리깨가
콩 섶에 닿을 때마다
콩알들이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
이리 튀고
저리 튑니다.
마루까지
방 안까지 튑니다.
―[서리태] 전문

이 작품은 콩꼬투리 속에 들어 있는 파란 꿈, 즉 콩이 겪는 일들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삶이 함축되어 있다. [서리태]는 최만호 시인의 시안詩眼이 발견한 최상의 인생관이다. 어쩌면 인생이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나무도
사람처럼
종기가 나나 봐요.

햇빛 들고
비만 오면
저절로
크는 줄 알았는데,

자라면서
우리들처럼
남모르는 아픔이 있나 봐요
군데군데
옹이가 나는 걸 보면…….
―[옹이] 전문

[옹이]는 [서리태]와 함께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자라면서/ 우리들처럼/ 남모르는 아픔이 있나 봐요/ 군데군데/ 옹이가 나는 걸 보면…….”이라는 마지막 연에서 보듯 옹이가 박힌 나무 한 그루에서 시인은 인생을 본다. 최만호 시인이 자연에서 캐낸 시편들은 시인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가장 진솔하게 우리에게 말해 준다.

친구와 우리 집 사이
회양목 담장
두 발로 폴짝
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키 낮은 담장.

떡이 오가고
웃음이 오가고
강아지도 따라 넘던
회양목 담장이
친구와 싸운 날부터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어 버렸어요.

어떻게 하면
다시
키 낮은 담장이 될까요?
―[휴전선] 전문

남과 북을 나눠 놓은 휴전선을 나와 친구가 싸운 날부터 넘을 수 없는 담장으로 비유한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휴전선이란 단어는 없다(제목을 제외하곤). 그런데도 이 동시를 읽고 있으면 우리나라 허리를 동여매고 있는 그 휴전선을 작품의 행간 속에 숨겨 놓고 있어 가슴이 뭉클해진다.
휴전선을 이렇게 차원 높은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최만호 시인. 그는 천상 시인이다.

이 동시집엔 [참새와 방앗간] [토끼 똥] [빨간 우체통] [버들강아지] [산벚] [감을 먹다가] [봄] [닮은꼴] [여우비] [공] [갯바위] [담장 밑] 등 자잘한 일상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작품에서부터 [공룡 글씨] [휴전선] [지구가 꿈틀 살아나면?] [마음의 전등] [소나기] [서리태] [옹이] [말하고 싶지 않은 날] 등 주제와 소재의 폭이 넓고 우리의 진한 삶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동시를 즐겨 읽는다.

3. 맑은 샘물 같은 시
최만호 시인의 동시는 절제된 언어로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한 바가지의 맑은 샘물같이 청량감을 준다.
엄마의 마음을 담은 [갯바위], 아가 눈동자 닮은 [산벚], 개나리 색깔이라고 한 [봄], 아침에 잠이 든다는 [가로등], 아기에 비유한 [여우비], 배꽃과 복사꽃은 속살이 닮았다는 [닮은꼴] 등 짧은 시들은 최만호 시인의 심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읽힌다.
동심이 물씬 묻어나는 최만호 시인의 첫 동시집 《짝꿍 냄새》엔 그리움의 대상인 엄마가 있고 진솔한 삶이 있고 아이들의 순수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_어린 친구들에게·4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에게_오순택·96

1
공룡 글씨·11

공룡 글씨·12
닭똥 속에는·13
토끼 똥·14
안개꽃·15
지구가 꿈틀 살아나면?·17
너는 누구니?·19
꽃잎과 나뭇잎·20
아가 말에는·21
갯바위·22
요술쟁이·23
짝꿍 냄새·25
빨간 우체통·26

2
마음의 전등·27

어이, 시원타!·28
마음의 전등·29
소나기·31
참새와 방앗간·32
방아깨비·33
별난 내기·34
산벚·36
감을 먹다가·37
손난로·39
삶은 달걀인지 아닌지·40
세숫비누·41
버들강아지·43
문·45
땡감·46

3
이 뽑은 날·47

점자 공부·48
콩알 한 개·49
기절 놀이·50
맹숭맹숭·53
봄·54
이 뽑은 날·55
옹이·56
행운 담은 돈·57
빈 깡통·58
가로등·59
내 동생·60
보이지 않는 줄·61
닮은꼴·62

4
눈 위의 도둑·63

수양버들·64
코·65
겨울, 우리 집·66
눈 위의 도둑·67
봄 오는 소리·69
저도 모르게·71
보조 바퀴·72
먼저·73
오해·74
칭찬받은 곰·75
서리태·77
휴전선·79
아기멧돼지·80

5
말하고 싶지 않은 날·82

말하고 싶지 않은 날·83
여우비·84
마른번개·86
교장 선생님·87
공·88
자동차 운동회·89
담장 밑·90
눈높이·91
감기 걸린 날·92
중독·93
약 올린 죄·94
뭘까?·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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