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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차

단풍차

  • 곽해익
  • |
  • 아동문학평론
  • |
  • 2017-12-20 출간
  • |
  • 100페이지
  • |
  • 154 X 211 X 7 mm /187g
  • |
  • ISBN 978898567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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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뒷동산 가을이/ 우리 집 마당까지 내려와/ 아버지 고물차 짐칸에/ 소복이 쌓였다.// 아버지는 단풍잎 위에/ 튼실한 단감을 가득 싣고/ 농산물 공판장에 다녀오셨다.// 아버지가 뒤꼍/
은행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텅 빈/ 짐칸을 들여다보신다.// “단풍잎이 돈이었으면 좋겄네!”// 아버지 고물 짐차는/ 가을 내내 빨강, 노랑, 주황색/ 단풍차가 되었다.
-〈단풍차〉

이처럼 농촌의 실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가 적지않다. 한편 시집 일러스트를 시인의 큰아들 곽광휘가 맡아 이색적입니다.
행복한 삶을 가꾸는 곽해익 시인은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한다.”며 웃음을 내보입니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린/ 냉이/ 땅바닥에/ 코딱지처럼 붙어 있는/ 민들레//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냉이꽃/ 민들레꽃/ 칼바람에도/ 차가운 비에도/ 끄떡없이 지구를 붙들고 있다
-〈지구를 지킨다〉 전문

이처럼 촌스런 시를 쓰는 곽해익 시인은 집에서 기르는 화초보다는 동네 어귀나 골목, 밭두렁에서 만나는 풀꽃들을 먼저 봅니다. 쑥부쟁이ㆍ산벚꽃ㆍ별꽃호박꽃 등을 바라봅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소ㆍ누에ㆍ장바구니ㆍ땡초ㆍ탱자나무ㆍ풋감ㆍ농악놀이ㆍ닭 등이 그의 글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곽해익 시인의 얼굴은 볼품이 없습니다. 대신 찬찬히 바라보면 편안합니다. 우리 동네의 아재 같고 아들 같은 모습이니까요. 이런 얼굴로 산골짝에 자리 잡은 곡성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으니, 일명 면서기로 가장 적합한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의 맘도 얼굴과 닮은 시를 써냅니다.
면서기 시인만이 바라볼 수 있는 눈으로 펼친 정겨운 세상 이야기에 함빡 빠져 보기를 권합니다.

[추천사]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동네 닮은 면서기 시인
김성범(아동문학가ㆍ섬진강 도깨비마을 촌장)

무더웠던 날이 수그러지자 몸도 마음도 느긋해집니다. 방에 앉아 바깥 풍경을 끌어들입니다. 겹겹이 포개진 먼 산을 보지만 여러 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까맣게 익은 정금
가랑잎에 숨어 핀 능이버섯
솔가리를 밀어 올린 송이버섯
따글따글 영근 초피 열매
참나무 위에 올라앉은 겨우살이
이런 장면이 떠오른 까닭이 있습니다. 바로 곽해익 시인과 이맘때 즈음이면 배낭에 사과 한 알과 김치에 주먹밥 한 덩이 싸매고 산으로 쏘다닌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난 읍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설픈 촌놈이지만 곽해익 시인은 태생부터 산골짝에서 태어나고 자란 천상 촌놈입니다. 산에 들어서면 난 그의 눈과 감각처럼 열려 있질 않아서 눈뜬장님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버섯이 여기 있잖아, 저기에도 있고!
그가 손가락으로 집어 줘야만 응! 응! 바라볼 뿐입니다. 이처럼 촌놈의 눈을 가진 그는 내가 바라볼 수 없는 것들을 일상처럼 바라볼 수 있기에 시의 소재가 자연스럽게 촌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린/ 냉이/ 땅바닥에/ 코딱지처럼 붙어 있는/ 민들레//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냉이꽃/ 민들레꽃/ 칼바람에도/ 차가운 비에도/ 끄떡없이 지구를 붙들고 있다.
-〈지구를 지킨다〉 전문

이처럼 촌스런 그는 집에서 기르는 화초보다는 동네 어귀나 골목, 밭두렁에서 만나는 풀꽃들을 봅니다. 쑥부쟁이ㆍ산벚꽃ㆍ별꽃호박꽃 등을 바라봅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황소ㆍ누에ㆍ장바구니ㆍ땡초ㆍ탱자나무ㆍ풋감ㆍ농악놀이ㆍ닭 등이 그의 글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곽해익 시인의 얼굴은 볼품이 없습니다. 대신 찬찬히 바라보면 편안합니다. 우리 동네의 아재 같고 아들 같은 모습이니까요. 이런 얼굴로 산골짝에 자리 잡은 곡성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으니, 일명 면서기로 가장 적합한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의 맘도 얼굴과 닮은 시를 써냅니다혹시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면장에 적합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는지요.

오일장을 다녀오시는/ 할머니의 빨간 장바구니에// 간고등어 1손/ 돼지고기 1근/ 사과 5개/ 동생 운동화 1켤레/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붕어빵 1봉지.// 우리 할머니/ 빨간 장바구니는/ 동네 점방보다/ 훨씬 크다.
-〈할머니 장바구니〉 전문

할머니 장바구니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지요. 천상 촌놈 아니면 이젠 잊힐 정서일 겁니다. 그의 시가 현세대의 모습에서 빗겨 나 있다손 치더라도 누군가 한 명은 기록을 해 놓고 지켜 가야 할 풍경과 정서일 겁니다. 완전히 잊히기 전에 말입니다.

이러한 그에게도 도시인들이 무척 부러워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진강 길을 출퇴근길로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완행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승용차를 타고 다닙니다. 교통수단은 세월 따라 달라졌어도 하루 두 차례 오가는 섬진강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산과 강과 꽃이 피어 있는 강길이지요.

해바라기 꽃은 해를 닮고/ 달맞이꽃은 달을 닮았다.// 우리 집 나팔꽃은 별을 닮았고/ 코스모스 꽃은 들녘을 닮았다.// 강가에 핀 강국은 큰 강을 닮았고/ 산비탈에 핀 산국은 큰 산을 닮았다.// 해와 달과 별과 들녘과/ 강과 산은 모두 닮았다.
-〈서로 닮았다〉 전문

천상 촌놈 곽해익 시인도 산골짝과 섬진강을 평생 동안 끼고 살았으니, 닮았습니다. 산과 강과 서로 닮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산과 강처럼 평온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곽 시인은 얼마 전에 농사짓던 아버지가 병마에 고생하다 돌아가시면서 점점 농사일을 하게 되었지요. 스스로 어설픈 농사꾼이라고 하지만 농사일을 하면서, 군정 일을 하면서, 답답한 농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뒷동산 가을이/ 우리 집 마당까지 내려와/ 아버지 고물차 짐칸에/ 소복이 쌓였다.// 아버지는 단풍잎 위에/ 튼실한 단감을 가득 싣고/ 농산물 공판장에 다녀오셨다.// 아버지가 뒤꼍/ 은행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텅 빈/ 짐칸을 들여다보신다.// “단풍잎이 돈이었으면 좋겄네!”// 아버지 고물 짐차는/ 가을 내내 빨강, 노랑, 주황색/ 단풍차가 되었다.
-〈단풍차〉 전문

이처럼 농촌의 실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가 꽤 있습니다. 〈끙끙 앓는 소리〉 〈땡초〉 〈할머니밥〉에서는 노인들의 힘겨운 노동을 〈누에〉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병마와 싸우는 노부부의 모습을 〈이름표〉 〈그리움〉 〈핸드폰〉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의 외로움을 그리고 ‘멧돼지’의 횡포까지 그는 계속해서 농촌의 현실을 그려내는 시를 써 낼 것 같습니다. 면서기 시인이 써내야만 할 영역일 테니까요.

이제 곽해익 시인과 나의 관계를 밝혀야 할 듯합니다. 곽 시인이나 나나 사는 곳이 모두 곡성 섬진강변입니다. 운동 삼아 걸어갈 만한 거리이지요. 그보다도 난 곽해익 시인과 친구입니다. 그러니까 서로의 글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이런 특별한 인연으로 곽해익 시인의 첫 동시집에 해설을 쓸 수밖에 없는 영광을 안았지요. 그러니 그의 글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닌 듯하고, 이래라저래라 할 일도 아닌 듯합니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꾸준히 글을 쓸 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면서기 시인’
오래전에 제가 그한테 붙여 준 별명입니다.
면서기 시인만이 바라볼 수 있는 눈으로, 세상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아가기를 바랍니다. 〈정한수〉처럼 두 손을 모읍니다.

달이 뜬/ 새벽에 일어나/ 장독대에서/ 정한수 떠 놓고/ 빌고 또 빈다.// 달빛의/ 온기를 받아/ 손발이/ 따뜻해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돌처럼 믿는// 할머니/ 새벽 기도/ 10년 만에// 필리핀/ 이모/ 배불렀다.
-〈정한수〉 전문


목차


시인의 말ㆍ8

1 지구를 지킨다
봄ㆍ16
지구를 지킨다ㆍ17
볼에 피어난 매화꽃ㆍ18
산벚꽃ㆍ19
뒤돌아서 보는 꽃ㆍ20
목련꽃ㆍ21
원추리꽃ㆍ22
구절초ㆍ23
별꽃ㆍ24
눈꽃ㆍ25
꽃도 사람도ㆍ26
비 내리는 날ㆍ27

2 깨가 쏟아져 분다
할머니 장바구니ㆍ30
끙끙 앓은 소리ㆍ31
이발ㆍ32
누에ㆍ33
이름표ㆍ34
정한수ㆍ36
땡초ㆍ38
할머니 밥ㆍ40
강아지풀ㆍ41
핸드폰ㆍ42
깨가 쏟아져 분다ㆍ44

3 소가 웃었다
소가 웃었다ㆍ48
황소ㆍ49
웃을 일ㆍ50
황소 양치질ㆍ52
멧돼지ㆍ53
노루와 딱!ㆍ54
고라니 엄마ㆍ56
탱자나무ㆍ58
자전거 탄 참새ㆍ60
손가락이 웃었다ㆍ62
이심전심ㆍ64
생채기ㆍ65

4 단풍차
그리움ㆍ68
교복ㆍ69
산이 목욕을 했다ㆍ70
감나무 옷 갈아입히기ㆍ72
풋감이 떨어져ㆍ73
단풍차ㆍ74
다르다ㆍ76
농악놀이ㆍ78
이명ㆍ80
하늘밭ㆍ81

5 날아라, 닭
서로 닮았다ㆍ84
번쩍 가시ㆍ85
산소 공장ㆍ86
노오란 달ㆍ87
농사일ㆍ88
엄마 젖ㆍ89
이제, 어쩔래?ㆍ90
숨구멍ㆍ92
슬픈 이야기ㆍ893
날아라, 닭ㆍ94
안기는 것ㆍ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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