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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사이족이다

나는 마사이족이다

  • 안영상
  • |
  • 멘토프레스
  • |
  • 2009-11-10 출간
  • |
  • 195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344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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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 길, 하늘, 우주라는 주제로 사진을 담고자 199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아프리카 땅을 밟은 사진작가 안영상. 그는 케냐 남서부에 있는 나록의 마사이 마을, 인도양의 동쪽 해안에 자리잡은 소말리아 접경의 섬 라무(Lamu), 에티오피아와 수단 그리고 케냐에 걸쳐 있는 거대한 호수인 ‘투르카나 호수’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땅에 머물렀다.
한 번에 3개월간 머물렀는데, 그러던 어느 날, 케냐 북부 투르카나 호수에서 에티오피아 남부 사이의 황야를 찾아갈 때 뜨거운 태양 아래, 총을 메고 걸어가는 산부루족 전사를 만난 적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자기 부족의 가축을 약탈해간 투르카나족과 싸우러 간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다음과 같이 던진다. “우리는 패배하러 가는 길이야. 물론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무엇이 남겠어? 승리는 동시에 패배인 거야. 다만 우리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는 거야!” 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저자는 자문한다. “나의 삶의 과정은 무엇일까? 시각과 언어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이렇게 아프리카 방랑길에 나선 지 어느덧 10년. 그가 마사이 마을을 찾을 때마다 비가 내려 마을족장으로부터 로뮤냑(Olomunak, 행운)이란 이름을 얻고, 그들과 가족이 되어 생활했다. 그는, 멀리서 손수 물을 길어오는 수고를 덜도록 마사이족에게 당나귀 등짐 만드는 법과 끈 매는 법, 물통샤워법, ‘우물 파기’ 등, 삶의 지혜를 가르쳐준다. 또한 마을 숲이 점점 옥수수나 감자 밭으로 변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저자는 마을 뒷산에서 올리브나무를 직접 베어와 만든 ‘형제들의 탁자’에 앉아 “2-3개월 소 살찌워서 얻는 수익이 많아? 옥수수 몇 부대 값이 더 많아?” 하면서 마사이 숲을 살리자고 권유한다.
한편 약 200명의 손님들이 마을을 메운 가운데 5일간 할례의식이 치러지는데, 옆에서 전과정을 지켜보던 저자는 할례를 잔인하고 몹쓸 짓으로 몰고 가는 일부 시각에 반기를 들며 말한다. “이들은 고통과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할례를 받은 후에야 소년, 소녀들은 종횡으로 엮인 그 사회의 씨줄과 날줄의 역할을 하며 어른으로서 후손들을 퍼뜨리며 그들의 전통 속에 담긴 정체성을 굳건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본문에는 아프리카의 전통과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아프리카의 삶을 담고 있다. 마타투(8~12인승 소형차) 안 DVD 화면 속에서 섹시녀의 유혹에 못이겨 입가에 사과즙을 흘리는 래퍼의 역겨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자는 태곳적 아프리카의 해와 달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낡은 종탑에 박힌 시계(6시에 멈춘 시계)를 보면서 비를 관장하는 ‘검은 신’과 ‘붉은 신’에 관한 전설을 들려주는가 하면 라무의 성(노예의 성)을 따라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그리스 섬을 연상시키는 카페 여종업원 크리스티앙을 기다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또한 투르카나 호수에서 350만 년 전의 인류화석인 루시를 연상하며 아프리카 땅에서 들려주는 ‘공무도하가’는 시공을 초월한 이색적 장면이다. 특히 ‘6시에 멈춘 시계’를 보고 낮과 밤이 하나되는 ‘시간의 연속성’을 거론하며 환웅과 단군이 하늘로 돌아갈 때도 하늘과 땅이 수직으로 연결된 ‘신단수’를 통해서였음을 동일선상에 두고 설명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저자는 드디어 깨닫게 된다. 수십억 년 전에 출발한 빛의 파장이 무한의 우주를 통과하여, 나와 350만 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인 루시에게까지 미치고 있음을. 이 광활한 우주의 시간에 비하여 인간의 시간은 너무나 한정적이지만, 별빛을 감지하는 순간 우리는 우주와 조우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빛의 파장(에너지), 우주가 보내는 생명의 힘을 사진으로 옮긴 것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 존 스콧 버거슨(거리의 문화비평가)은 케냐와 인사동을 오가며 술을 마시고, 때로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안영상을 보고 왕백수(王白手)라 칭한다. 그는 백수 생활을 하면서 10년간 아프리카를 오가며 인간, 길, 하늘, 우주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으며 현재의 건강한 삶 속에 아프리카의 신화와 전설을 녹여내는 최초의 사진문학을 탄생시켰다.


목차


◆제1장 사람들
■삶의 평화
■아프리카의 욕구
■밀착, 마사이와 할례의식-할례 굿
●마사이 가족이 되다/ ●마사이족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치다/ ●‘우물 파기’를 제안하다
●할례 전 의식-아버지의 ‘울타리 지나가기’/ ●전통을 고수하는 ‘할례의식’/ ●고통도 삶의 일부/ ●형제들의 탁자

◆제2장 길 위에서
■루시 - 투르카나
■라무(Lamu)는 섬이다
■여섯 시에 멈춘 시계
●낙타젖을 먹지 않는 운전수/ ●인간을 다스리는 ‘검은 신’과 ‘붉은 신’ /●주술사를 종탑에 가둔 ‘노란 사람들’/ ●끊어진 전화선 장단에 맞춰 부르는 노래 ■내가 만나는 ‘나’

◆제3장 하늘을 본다
■마타투에서의 기도
●새 달을 보며 기원하는 마사이인들/ ●인간과 동물이 동격인 ‘신화’를 만들다 / ●진리 속에 ‘나’는 없다/ ●아프리카의 기도

◆제4장 우주, 저 너머까지
■기네스 효과 - 라무의 사랑
■길 너머의 별
■Photography

■안영상의 ‘아프리카 무용담’ 뒤집어보기/ ■‘거리 문화비평가’ 존 스콧 버거슨과 ‘왕백수’ 안영상과의 인터뷰/ ■사진은 하이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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