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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과 불교

에리히 프롬과 불교

  • 박찬국
  • |
  • 운주사
  • |
  • 2022-09-20 출간
  • |
  • 316페이지
  • |
  • 152 X 224 mm
  • |
  • ISBN 9788957467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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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니체, 프롬이 불교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아가, 그들은 왜 그리스도교보다 불교를 훌륭한 종교라고 보았는가? 그들의 사상은 불교 사상과 어디에서 접점이 있고, 어떤 점에서 다른가? 특히 불교와 가장 가까운 사상을 전개한 에리히 프롬은 왜 그렇게 불교에 심취했고, 불교는 그의 사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상이점이 있는가?

1.
불교가 서양에 소개되면서 철학, 문학,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불교를 적극 수용하여 자신들의 자산을 풍부하게 전개한 이들이 생겨났다. 이는 서양 우월주의에 빠져 있던 당시의 풍조에서 볼 때 파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근현대 서양철학자 중 불교를 높게 평가한 대표적인 인물로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니체, 프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프롬은 단연코 서양철학자 중 가장 불교적인 사상을 전개하였고, 불교를 가장 높게 평가한 철학자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실제적으로 불교적 삶을 실천한 수행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불교에 우호적 시선을 보냈던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사상을 불교사상과 관련하여 간략히 살펴보고, 주로 프롬의 사상과 불교의 사상을 여러 측면에서 비교하면서 그 동질성과 차이점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2.
쇼펜하우어는 19세기까지의 서양철학자 중에서 불교를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보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의 철학과 불교가 동일한 내용을 갖는다고 보았던 철학자다. 쇼펜하우어는 무엇보다도 불교가 고통의 원인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마음에 대한 철저한 성찰에 입각하여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불교와 비교하면서 쇼펜하우어는 그리스도교를 아직 유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종교라고까지 평했다.
니체 역시 그리스도교보다 불교를 훨씬 훌륭한 종교로 본다. 니체는 불교를 이미 고도로 발달된 정신문명의 정화로 보는 반면에 그리스도교는 아직 문명의 맹아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니체는 불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데, 즉 그리스도교에 비해서 불교를 훌륭한 종교로 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쇼펜하우어처럼 불교가 그리스도교를 대체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 니체는 불교가 아니라 자신의 사상이 유럽을 지배해야 한다고 본다.
한편,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불교 인식에는 일정한 한계를 보이는데, 이는 서양인들의 통념으로 불교를 바라보는 것에서 기인한다. 반면 프롬의 불교 이해는 기존 통념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으며, 따라서 저자는 ‘프롬이야말로 서양철학의 대가 중에서 불교의 본질을 가장 잘 파악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프롬은 단순히 불교를 이해하는 학문적 수준을 넘어서 불교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했는데, 그는 위빠사나와 참선을 수행한 유일한 서양철학자이기도 하다.
물론 프롬은 불교의 통찰 외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 그리고 실존철학의 통찰까지 폭넓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다양한 사상들을 통합하고 융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상을 구축하였으며, 이 책에서는 그 사상의 중심축들을 불교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있다. 이는 프롬의 인간관과 불교의 인간관, 프롬의 윤리학과 불교의 윤리학, 프롬의 정신분석학과 불교, 프롬의 사회사상과 불교자본주의라는 범주 속에서 상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이런 비교를 통해서 프롬의 사상은 핵심에서는 불교의 사상과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불교를 보완할 수 있는 많은 통찰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철학이든 심리학이든 큰 목표는 인간이, 특히 현대인들이 세상과 대면하여 겪고 있는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에 있다. 그리고 프롬과 불교는 여기에 가장 탁월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면서 이 둘은 상호 보완적이다. 이 책을 통해 양자가 어디에서 교섭 가능하고, 어떤 점에서 다르며,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롬은 불교를 비롯하여 모든 종교와 철학 그리고 정치적·경제적 이데올로기, 아니 인간의 삶 자체가 자아와 세계 사이의 분열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본다. 그러나 프롬은 자아와 세계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이 개척해 온 많은 길이 그러한 분열을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심화시켰다고 본다. 프롬은 그러한 분열을 극복하는 가장 올바른 길을 제시한 것은 불교라고 본다.
나는 프롬은 불교와 가장 가까운 사상을 전개했기에 양자는 서로를 크게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은 프롬과 불교 사이의 생산적인 대화를 매개하려는 시도다. 나는 프롬과 불교가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하면서 현대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서로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발간사·5
서문·7

서론. 에리히 프롬과 불교 15

I. 쇼펜하우어와 니체 그리고 프롬의 불교관 19
1. 쇼펜하우어의 불교관·20
2. 니체의 불교관·24
3. 프롬의 불교관·31
1) 소유양식과 존재양식·34
2) 쾌감과 기쁨·38
3) 탐진치에 사로잡힌 삶으로서의 소유양식과 탐진치를 극복한 삶으로서의 존재양식·40
4) 사마타와 위빠사나로서의 프롬의 수행론·44
(1) 정신집중·44
(2) 깨어 있기·46
(3) 무아를 체득하는 훈련으로서의 사마타와 위빠사나·50
5) 최고의 인본주의적 종교로서의 불교·57
6) 성성적적惺惺寂寂의 상태로서의 신비체험·62
7) 무의식에 대한 프롬과 불교의 견해·76

II. 프롬의 인간관과 불교의 인간관 81
1. 인간과 동물·81
2. 프롬의 욕망론·84
1) 결합과 합일을 향한 욕망·85
2) 초월과 창조를 향한 욕망·87
3) 지향의 틀과 헌신할 대상에 대한 욕망·88
3. 실존적 욕망들의 의의·90
4. 프롬의 인간관과 실존철학·93
5. 불교의 입장에서 본 프롬의 인간관·100
6. 인간의 과제로서의 나르시시즘과 이기주의의 극복·122
7. 자기애와 이타주의·144
8. 프롬의 자기애와 불교의 자리이타·149
9. 규범적 인간주의·154

III. 덕 윤리로서의 프롬의 윤리학과 불교의 윤리학 161
1. 성격과 윤리학의 근본문제·161
2. 생명지향적 성격과 파괴적 성격·163
3. 권위주의적 윤리와 인본주의적 윤리·167
4. 프롬과 불교 그리고 덕 윤리·171
5. 사회적 성격과 사회구조의 변혁·177
6. 현대인들의 사회적 성격: 네크로필리아·182

IV. 프롬의 정신분석학과 불교 187
1.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탐구·187
2.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역사적 의의·191
3.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한계·194
1) 본능주의적 성격·194
2) 어린 시절의 경험에 대한 지나친 강조·196
3) 상대주의적인 입장·198
4. 프롬의 인본주의적 정신분석학·204
5. 프롬의 정신분석학과 불교의 깨달음·208
6. 정신분석학과 불교의 동일성과 차이·221

V. 프롬의 사회사상과 불교자본주의 235
1. 마르크스 사상의 의의·235
2. 자본주의사회에 대한 비판·237
3. 마르크스의 한계·240
4. 사회구조의 변화·246
1)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변화·246
2) 정치적 변화·247
3) 문화적 변화·248
5. 프롬의 자본주의 분석에 대한 비판적 고찰·249
1) 프롬의 유토피아 사상에 대한 이의제기·249
2) 자본주의에 대한 미제스의 견해·251
3) 프롬의 공동체주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260
4) 오늘날의 자본주의사회는 과연 철저하게 병든 사회인가?·264
6. 마르크스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불교·268

VI. 불교도로서의 프롬과 한국불교의 미래 285
1. 한국불교는 21세기에 살아남을 것인가?·285
2. 불교도로서의 프롬의 삶·288
3. 한국 불교계의 현실과 존재 권위·295

참고문헌·307
찾아보기·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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