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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 앤가디너퍼킨스
  • |
  • 항해
  • |
  • 2020-09-30 출간
  • |
  • 500페이지
  • |
  • 136 X 210 X 29 mm /530g
  • |
  • ISBN 97911966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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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대학
1960년대 후반은 미국에서 여성운동이 막 기지개를 켜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대학만은 자신들의 성역을 고고하게 지켰다. 1968년 당시 여학생 입학을 불허한 미국 대학 명단은 그대로 미국의 명문 대학 목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학생만 받는 교육은 곧 일류 교육이라는 의미였다.”
당시 미국인들은 예일대를 “‘국가 지도자’를 배양하는 훈련소”로 보았으며, 예일대 또한 그것을 사명으로 알았다. 당시 예일대 출신 중에는 대법관, 상원의원, 주지사, 최고 경영자가 많았으며, 심지어 1989년부터 2009년 사이 미국 대통령은 모두 예일대 출신이다.
1968년 당시 예일대 총장이었던 킹먼 브루스터 주니어 또한 이 시각에 동의했다. 그는 예일대 졸업식에서 “우리는 국가기관이며 그 포부는 다름 아닌 국가 지도력의 기틀을 세우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예일은 왜 여자가 필요했나?
그렇다면 여학생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음에도, 예일대가 여학생에게 문호를 개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바로 일류 대학으로서의 경쟁심과 그에 따른 마케팅적 결정이었다. 당시 예일대는 경쟁 학교였던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 우수한 남학생들을 빼앗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우수 인재들이 예일대에 지망하지 않은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학생의 부재’였다. 하버드대만 하더라도 근처 래드클리프 여대의 여학생에게 수강 기회를 주고 있었고, 프린스턴대는 남녀공학 전환을 목전에 두던 시점이었다. 당시 명문대를 지망한 남학생들이 진학 여부를 판단할 때 ‘이성과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중시했고, 예일대는 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이 이처럼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정작 여성의 교육권과 남녀평등에 대한 관점은 소홀하게 다루어졌다. 예일대 남녀공학 전환의 총 책임자이자 브루스터의 ‘특임비서’였던 엘가 와서먼은 인내심을 가지고 이 관점을 수호하려 노력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브루스터의 절대 권력 아래에서 몸을 숙이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해 결국 뜻을 관철하는 엘가의 모습을 매우 충실히 묘사하는데, 이 부분은 이 책의 백미 중 하나다.

‘기개 좋은 여학생’ 구함
1969년 예일 대학에 들어온 여학생 575명은 미국 각지에서 왔다. 인종도 민족도 제각각이었고 대학 교육을 받는 데 따른 금전적 부담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이 여학생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우선 모두 똑똑했다. 남학생보다 똑똑했다. 여학생들은 첫 학기 성적으로 이를 입증했다. 그리고 그녀들은 모두 기개가 좋았다.
당시 예일 대학은 지성만큼이나 지원자의 리더십을 중시해서 학생을 선발했는데, 남녀공학 전환이 급격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여학생을 뽑을 때는 남학생 선발에 적용하는 절차를 그대로 이행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하여, 엘가와 함께 선발을 담당했던 샘 촌시는 ‘기개가 좋은 여학생’을 뽑기로 결정했다. “예일 대학이 맞이한 최초 여학생들은 자신 앞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직 알지 못했지만, 엘가와 촌시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태동기를 살아낸
개성 만점 인물들의 역동적 스토리
저자는 예일대 최초 여학생 중에서도 다섯 여학생의 행보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셜리 대니얼스는 보스턴의 할렘가 록스베리 출신으로 아프로아메리카학을 전공하려고 예일 대학에 지원했다. 필라델피아 출신 운동선수 로리 미플린은 남학생에게만 학교 대표 자격을 주는 예일 대학의 정책을 바꾸려고 싸움을 시작한다. 키트 매클루어는 트럼본을 연주하는 음악인으로 여성 록 밴드를 꾸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진학했다. 당시에는 듣도 보도 못한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룸메이트였던 코니 로이스터와 베티 스판은, 당시 매우 희귀했던, 인종을 넘어선 동성 간 우정을 보여준다.

‘성희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곳
1969년 당시 예일 대학은 남녀공학이라고는 해도, 입학생의 87퍼센트가 남학생이었고 남녀 학생의 성비는 7 대 1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학생들은 끊임없이 이목을 끌었고, 그녀들 중 일부는 대학 교육을 받는 동안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예일대는 ‘성희롱sexual harassment’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곳이기도 하다. 예일대 여학생들이 연방정부에 예일 대학을 성차별로 고소할 때 이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예일대 여학생들은 여학생 자치를 위한 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했는데, 그 노력 중의 하나가 ‘시스터후드’ 활동이었다. 예일대 여학생들은 시스터후드 활동을 통해 자신이 느낀 고립감과 곤혹감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안도를 얻었고, 서로 간의 토론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기도 했다.

후배 여성이 선배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Yale Needs Women〉의 저자 앤 가디너 퍼킨스는 예일대 역사학과 출신 고등교육 전문가로, 52세가 되던 해 박사 학위에 도전했다. 저자는 당초 역사학 논문을 쓸 생각이 없었지만, 논문 주제를 고르다가 문득 ‘예일 대학에 들어온 첫 여학생들에 대해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녀들에 대한 책을 찾았다. 그러나 여학생 입학 허용 결정을 기록한 책은 찾을 수 있었지만, 정작 남녀공학 전환이 이루어진 과정과 그 과정에서 여학생들이 겪은 경험을 기록한 책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저자는 예일대 도서관 기록 보관소를 찾아가 모든 관련 기록을 뒤졌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42명의 여성과 인터뷰를 한 끝에 이 책을 완성했다.

대한민국에도 여자가 필요해
‘남녀공학 전환기 예일 대학’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투쟁과 삶을 그린 이 책의 배경, 즉 1969년부터 1972년 사이는 미국 내 여성운동의 태동기로, 저자는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당대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묘사한다. 1970년에야 예일대에서 ‘여성학’ 강의가 최초로 개설되었고, 당시 전미 대학 중에 여성학 강의를 하는 대학은 열 곳밖에 없었다는 사실. 당시 예일대 종신 교수의 남녀 비율은 430명 대 2명이었다는 사실. 여학생에게는 학교 대표 선수로서 뛸 자격을 주지 않았다는 사실. 성폭행을 당하고도 신고했을 때 득보다 실이 커서 여성들이 신고를 꺼렸고, 이런 일로 학교를 그만두는 여성이 비일비재했다는 사실까지.
지역과 시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당시 미국 여성의 현실과 오늘날 한국 여성의 현실을 대조하며 지금 우리가 얼마나 나아졌으며, 혹은 그대로인지 깨닫게 되는 것은 이 책의 소소한 효용이다. 또 미국 사회에서 여성 인권에 대한 요구가 정점을 이뤘던 시기 그녀들의 행적을 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여성을 둘러싼 뿌리 깊은 사회적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모색해봐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실과 고투하면서도 씩씩하게 자기 길을 걷는 예일대 여성들의 모습은, 이 땅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과 감동으로 다가온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남성만의 성역, 268년
2 슈퍼우먼
3 남성 지도자 1000명
4 자각
5 성차별 없는
6 마거릿, 마이크를 요구하다
7 시스터후드
8 규칙을 깨뜨리다
9 반대
10 성장
11 탱크 대 비비탄 총
12 산이 움직일 때가 왔다

나오는 말
감사의 글
참고 문헌
구술 사료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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