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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차가운 일상

나의 차가운 일상

  • 와카타케나나미
  • |
  • 내친구의서재
  • |
  • 2022-09-15 출간
  • |
  • 38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9180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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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친구라고도,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그녀를 위해
나는 이 차가운 사건에 뛰어들었다!

주인공 와카타케 나나미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충동적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며 소설은 시작된다. 계획도 짐도 없이 훌쩍 오른 열차에서 화려하고 강한 인상을 가진 ‘그녀’를 만나 엉겁결에 하루를 같이 보낸다. 여행에서 돌아와 흐지부지 그녀를 잊고 살던 어느 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온다.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보내자는 제안이다. 와카타케는 이번에도 엉겁결에 그러겠다고 대답하고, 며칠 후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자살을 기도했으며 지금 의식이 없다고 말한다. 바로 그날, 그녀가 보낸 ‘수기’가 와카타케의 우편함에 도착한다. 그녀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마음속에 차가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자살을 기도한 친구의 마지막 나날을 알아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잠입한 회사에서 만난 인간관계의 민낯,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충격적인 수기…. 저마다 마음속에 지닌 짙은 어둠을 헤치고 와카타케 나나미는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차가운 일상》은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와 같은 해(1991년)에 발표된, ‘와카타케 나나미 일상 시리즈’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초기 걸작이다. 나란히 출간되는 데뷔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비교했을 때, 《나의 차가운 일상》 쪽이 최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하무라 아키라가 활약하는 ‘살인곰 서점 시리즈’에 조금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그것도 데뷔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기에 두 번째 작품을 발표하는 부담이 있었을 테지만, 작가는 하드보일드한 장편 미스터리로 소포모어 징크스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원으로 일하는 틈틈이 소설을 쓴 작가의 이력답게 ‘회사 미스터리’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시기와 질투, 따돌림, 사내연애와 불륜 등이 복잡하게 얽힌 회사생활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책 속의 책에 해당하는 ‘수기’에 등장하는, 독(毒)에 집착하는 인물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찻잔 독살범(The Teacup Poisoner)으로 알려진 그레이엄 영을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어둠은 와카타케의 결연한 따뜻함과 맞물려 작품의 여운을 더욱 강하게 남긴다. 30년째 사랑받는 전작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 함께 읽으면 더욱 즐거울 것이다.

▷ 옮긴이의 한마디
어쩌면 남자 탐정과 달리 여자 탐정은 사건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몸도 마음도 다 던져 사건을 뒤쫓는다. 그러니 상처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우리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다. 함께 상처 입는다. 여자 탐정은 앞서 쓴 대로 ‘우리의 주인공’이다. 남자 탐정에 대해 ‘우리의 주인공’이라는 말은 아마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남자 탐정은 쿨하게 감상하고, 여자 탐정은 응원한다. 그런 생각을 내내 했다. 사랑스럽다.


목차


1부
내 안의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어떤 것 6

2부
푸른 어둠 168

12월 20일 170
12월 21일 200
12월 22일 244
12월 23일 290
12월 24일 340

지은이의 말 380
옮긴이의 말 384

13. 본문에서

“너무하네. 저기, 이거 기억해줄래?”
다에코는 불분명한, 추위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돌아갔다.
“회사에 관찰자가 있어.”
“……뭐가 있다고?”
“관찰자. 관찰자, 실행자, 지배자. 아하하.”
“갑자기 웬 농담이야. 술주정 그만 부리고 얼른 택시나 잡아.”
“안 믿는구나. 술 취해서 하는 허튼소리가 아닌데.”
-24페이지

“다에코는 당신 친구인가요?”
“……네.”
“정말로?”
“정말이에요. 다에코 씨는 어째서 자살을 하려고 한 거죠?”
“거짓말.”
수화기에서 의미심장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네?”
“다에코는 친구가 없어요.”
“무슨 말씀이죠?”
“걔한테 친구가 있을 리 없어.”
전화가 끊어졌다.
-31페이지

애초에 살아갈 희망이란 게 뭔데?
누나는 늘 나한테 그러지. 살아갈 희망을 버리면 안 된다고.
하지만 누나. 난 그런 거 없이도 지금까지 살았는데?
살기 싫어도 살았는데?
오케이, 누나. 말해주지.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
-33페이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잘 몰라. 좌우지간 쓰러졌다, 입원했다, 회사에 당분간 올 수 없다는 말밖에 못 들었거든.”
여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사실인 듯했다.
“역시 회사에 무슨 액이라도 낀 건가요?”
“뭐? 왜?”
“병 걸린 사람이 많다고 해서요.”
여사는 웃었다.
“어느 회사에나 아픈 사람은 많아.”
-57페이지

그 남자가 수기의 ‘필자’여도 전혀 이상할 것 없다.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 필자, 그녀가 말하는 ‘관찰자’, ‘실행자’, ‘지배자’라면 친부모 정도는 죽이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나는 꼬리를 잡은 것이다. 녀석의 꼬리, 그녀에게 그런 짓을 한 남자의 정체를.
-78페이지

마치 상대방의 존재 일부를 내가 쥔 것 같은 어두운 만족감.
그가 해온 일이 그것이다. 만족감을 얻는 작업.
모조리 그의 가정 환경 탓이라고 단정하기는 간단하다. 어머니의 병적인 예민함과 이상에 대한 기묘한 집착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간단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그저 그뿐이었다면 누군가가 어느 시점에 그를 멈추었을 것이다. 더 이른 단계에. 더 많은 죄를 저지르기 전에.
-118페이지

그런 거야, 누나.
내 안에도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게 있어.
이루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차가운 것.
멈추려고 해도 멈춰지지 않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것.
방법이 없어. 어떻게도 할 수 없게 차가운 거야.
-15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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