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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의비망록-09(패러독스)

교수대의비망록-09(패러독스)

  • 율리우스 푸치크
  • |
  • 여름언덕
  • |
  • 2012-06-16 출간
  • |
  • 208페이지
  • |
  • ISBN 978899098587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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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율리우스 푸치크와의 대화 / 파블로 네루다
푸치크 부인의 서문
서 문

제1장 검거 24시간
제2장 죽음 앞에서
제3장 267감방
제4장 ‘400호실’
제5장 인간과 나무 인형(1)
제6장 1942년의 계엄령
제7장 인간과 나무 인형(2)
제8장 역사의 마지막 증언

부록 옥중 서간
옮긴이의 글 율리우스 푸치크, 그리고 인간의 길

도서소개

체코의 언론인이며 작가, 문예평론가인 율리우스 푸치크가 게슈타포에 체포된 후 처형되기 전, 프라하의 감옥에서 담배종이 등에 틈틈이 적어둔 글과 편지들을 모았다. 전쟁이 끝난 후 세상에 나온 이 작은 책에서는 죽음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의연함을 잃지 않으며, 미래를 향한 밝은 전망과 주변에 대한 애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여유를 지닌 한 공산주의자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진솔한 글이 전하는 것은 어떤 이념에 대한 맹종이 아닌 인간 본연의 길이기에, 이 책은 70년이 흘러 시대가 바뀐 지금까지도 전 세계의 9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꾸준히 읽히고 있다.
전 세계 90여 개 언어로 번역된
공산주의자의 길, 그리고 인간의 길


체코의 언론인이자 작가, 문예평론가인 율리우스 푸치크는 평생 공산주의자의 길을 걸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에 점령된 체코에서 1942년 봄 게슈타포에 체포된 그는 심문과 고문을 당한 끝에 독일로 이송되어 1943년 9월 베를린에서 40세의 나이로 처형당했다. 프라하의 감옥에서 얇은 담배종이 등에 자신의 생활과 단상을 틈틈이 적어놓은 푸치크의 옥중수고는 전쟁이 끝난 후 그의 부인에 의해 수거되고 편집되어 세상에 나왔고, 지금까지 9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한때 동구권에서는 필독서로 널리 읽혔다. 이 책과 관련한 이런 열광적인 반응은 당시의 동서냉전이라는 정치적인 상황과 더불어 저자의 진솔하고도 유려한 글 솜씨 덕분이다. 언뜻 보면 조각나고 즉흥적인 메모처럼 보이는 그의 기록은 사실 놀랍도록 치밀하게 상호 연관되어 있고, 저널리스트의 글답게 주변에 대한 뛰어난 관찰과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70년 전 나치 독일의 손에 처형된 어느 공산주의자가 남긴 비망록을 오늘날 한국에서 읽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은 일상적인 삶의 여정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진위를 판별하기도 힘든, 그래서 활자화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 수밖에 없는 극단의 시험에 놓인 인간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이자 무지, 공포, 맹종의 쓰레기에서 해방된 인간영혼의 소중한 기록이다. 더욱이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자기 신념에 대한 낙관성과 믿음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참혹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그의 글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관 또는 정체성의 혼란에 따른 자기 연민이나 위선적인 자기 합리화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도리어 우리는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미래를 향한 밝은 전망과 주변에 대한 애정 어린 해학이 그의 글 곳곳을 수놓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푸치크는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가 써내려간 한마디 한마디에서 삶에 대한 애착, 동지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 프라하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그는 영원을 향해 이 글을 썼다. 그가 쓰는 한 그의 사랑은 죽지 않을 것이고, 그가 쓰는 한 심장박동이 멈출지라도 그는 여전히 공산주의자이자 자유를 위해 싸우는 전사일 것이다.” - 하워드 패스트

푸치크의 이러한 신념과 낙관은 어디서 온 것일까?
평생을 공산주의자로 살았음에도 그가 걸어간 길은 어떤 이념에 대한 맹종이 아니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으로 공산주의자가 되었지만 이념을 넘어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인간의 길이었다. 그러기에 그는 적과 동지를 이념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인간적인 신뢰에 얼마나 충실한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며, 독일인과 체코인에 대해서도 민족이나 제복이라는 허울 속에 감추어진 인간을 꿰뚫어본다. 푸치크는 소련 방문 당시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체코공동체에 머물렀다. 그리고 그때의 경험과 감명으로 『내일이 벌써 어제인 땅에서』(1932)를 썼고 공산주의, 아니 인류에게 도래할 미래를 확신했다. 바로 그곳에서 성장한 알렉산더 두브체크가 후일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외치며 프라하의 봄(1968)을 주도한 것은 아이러니이면서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1930년대 중앙아시아에서 그가 목격하고 두브체크가 성장한 환경은 스스로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자부심에 찬 공동체였다. 만약 프라하의 봄까지 살았다면 푸치크는 소련과 두브체크 중 어느 편에 섰을까?

율리우스 푸치크, 그리고 인간의 길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간 다른 많은 이들처럼 율리우스 푸치크도 그 길 위에서 죽었다. 그 길은 인간해방을 향한 여정이었고, 그것은 이 책을 번역한 이의 글에서도 뚜렷이 드러난다.

“인간은 하잘것없는 연약한 존재이기도 한 반면 눈 감기 전까지 자기의 의지로 무엇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대단한 존재이기도 하다. 불타는 정열로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후회하고 실수하고 반성하며 또 나아가는 것. 역사 속에서 항상 자신을 객관화하고 인류로서의 타인에 대한 동질성을 확인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 푸치크의 마지막 말처럼 ‘항상 깨어 있기를.’ 어떤 신념도 맹신하지 말고 ‘우군이기에 옳은 것이 아니라 옳기에 우군’임을 잊지 마시기를.”

여전히 분단의 현실과 이에서 파생되는 시대착오적인 냉전 논리가 삶을 끊임없이 뒤흔드는 이 땅에 사는 우리에게, 70년의 세월을 넘어 아이러니하게도 한 공산자주의자의 입을 통해 이 작은 책이 전하는 핵심은 ‘인간은 이념에 우선한다’는 아주 익숙하면서도 단호한 명제이다. 그리고 이 명제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변함없는 진리로서 우리에게 ‘인간의 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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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살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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