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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코비는 너무해 3

뒤코비는 너무해 3

  • 지드루
  • |
  • 오유아이
  • |
  • 2005-06-20 출간
  • |
  • 93페이지
  • |
  • 182 X 257 mm
  • |
  • ISBN 978899567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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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리즈를 통틀어 1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불어권 매체를 통해 뒤코비를 읽는 어린이 독자가 매주 200만 명에 이르는 프랑스 최고의 인기 만화 〈뒤코비는 너무해〉. 매년 판매량이 2배로 늘고 신학기 신간 발간 부수가 13만 부에 이르는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거니와 부모와 교사들까지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구구단을 못 외워 호시탐탐 커닝 기회만 노리는 주인공이 나오는데도 프랑스 초등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이 만화를 추천한다. 왜일까?
‘뒤코비는 너무해’에는 수업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생님과 1등이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자 아이, 레오니가 나온다. 이뿐이라면 우리는 이 책을 들춰 볼 필요도 없다. 보나마나 재미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레오니의 짝꿍 뒤코비는 말썽꾸러기 중의 말썽꾸러기이며 기상천외 예측 불가능의 커닝 대장이다. 우리의 뒤코비는 공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꽁꽁 아껴 두었다가, 레오니의 시험 답안을 베껴 내는 데 몽땅 쏟아붓는다.
그렇다고 뒤코비가 그저 그런 열등생이라고 믿으면 큰코다친다. 만화를 읽다 보면 뒤코비가 얼마나 교양 있고 재치 있으며 창의적인지,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대답에 얼마나 능한지 놀라게 된다. 담임 선생님의 완고함과 구시대적인 사고 방식에 부딪쳐서 늘 열등생 취급을 당하고 마는 뒤코비의 진짜 장점들.
‘뒤코비는 너무해’는 틀에 박힌 사회 구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나무랄 게 없는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벌받을 일이라고, 진지한 문제 제기를 한다. 구구단을 좔좔 외우고 시험지에 올바른 답을 적어 내는 것으로 평가받기는 싫다고,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우등생 흉내를 내는 것은 개인의 진정한 가치 실현을 막는 일이라고, 뒤코비는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기존 질서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다.

선생님의 권위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고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교실을 신나는 놀이마당으로 바꿔 버리는 뒤코비. 물론 뒤코비에게 주어지는 것은 환호와 박수가 아니라 교실 뒤편에 나가 서 있으라는 벌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뒤코비가 누구인가? 뒤코비는 끝까지 기죽지 않는다. 뒤코비는 벌도 당당하게 선다!
생후 18개월만 되면 일목요연하게 프로그램되어 있는 일일학습 시장의 대상이 되며 네다섯 살이 되면 한글을 떼어야 하고, 영어 유치원을 거쳐 초등학교에 입학한 다음에는 대학 입시까지 쉴새없이 문제 풀고 점수 확인하고 더욱 노력하고, 계속 노력하고, 쭈욱 노력해야 하는 우리 아이들. 오늘도 무거운 책가방을 여러 개 들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 서 있는 우리 아이들. 이런 아이들 곁에서 우리의 친구 뒤코비는 괜찮다고, 아무렴 어떠냐고, 다 잘 될 거라고 어깨를 툭툭 치며 너스레를 떨어 보인다. 이렇게 뒤코비는 어느 반에나 한 명쯤은 있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익살꾸러기 친구 같다.
기발한 유머, 넘치는 상상력을 보여 주는 우리의 친구 뒤코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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