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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어디에 있나 2

달은 어디에 있나 2

  • 김신용
  • |
  • 천년의시작
  • |
  • 2003-12-10 출간
  • |
  • 278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9023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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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모든 것과 사랑했다. 버려진 여자, 떠도는 남자,
시든 풀, 구르는 돌멩이와도.....

피를 팔아 밥을 사먹는 인간, 8백 원이 아쉬워 정관수술을 두 번이나 한 인간, 칼 살 돈이 없어 강도가 되지 못한 사람, 눈알을 팔겠다고 병원을 찾아간 사람, 성은 "시"요 이름은 "부랑탕"이었던 사람, 그의 영혼이 한 마리의 정충으로 퇴화하는 무겁고도 가벼운 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
작가의 내밀한 과거사를 자전적 형식으로 소설화한 이 책은 "요즘 시대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삶을 살아온 사람도 있나?"하는 반신반의를 불러올 것이다.
대학로에서 보도블록을 깔다가 우연한 기회에 시인이 된 작가 김신용의 첫 장편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는 그의 진실이며 혼이다. 철저하게 사회의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져간 한 인간의 퇴화기이다. 인간에서 돼지로, 돼지에서 센닌바리라는 벌레로 퇴화하는 반성장기이다. 버려진 사람들의 안식처인 서울역 앞 양동의 어두운 뒷골목에서 웅크린 부랑자들의 숨겨진 삶의 이야기이다.
부랑아들의 자궁 같은 서울역 대합실과 양동에 내동댕이쳐진 주인공 시부랑탕. 바닥이 보이지 않는 추락 속에서 만나는 무한한 자유, 그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순응이 내놓은 혜택으로 받아들이며 모두가 경악할 처참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 책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너무 처참해서 속이 느글거릴 지경일 것이다. 두 번 읽으면 너무 답답해서 심근경색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나 세 번 읽으면 눈물이 흐르고, 네 번 읽으면 웃음이 나올 것이다. 진실은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추천사
장 즈네나 윌리엄 케네디에 버금가는 소설이 나왔다는 충격과 감동을 주었다. 첫 대목부터 정신없이 끌어 당기는 강한 흡인력을 가진 소설이다.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가 장정일의 대담에서

한국 문학사에 전무후무한 작가가 쓴 전무후무한 소설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버려진 자들의 축생도가 바로 이 책이다.
--해설자 이문재(시인)

김신용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군은 하수구의 쥐 떼와도 같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자본주의의 부패한 이면에 돋아난 무수한 "악의 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최승호(시인)

방랑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습니까? 여기 자유라는 이름으로 씌어진 책 『달은 어디에 있나』가 있습니다.
--황인숙(시인)

♧ 본문 소개
1963년 아버지의 죽음으로 형제들과 뿔뿔이 헤어져 열여섯에 고아가 된 주인공 "시부랑탕"은 서울에 대한 환상을 품은 채 무작정 상경한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굶주리며 지내던 중 대합실에서 만난 똘마니들과 합세해 술취한 구루마꾼을 속여 사기죄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일종의 감방과도 같은 철저한 서열과 권력구조 속에서 그는 밑바닥 사회를 배우게 된다. 소년원 퇴원 후, 마땅히 갈 곳도 없고 배도 고팠던 그는 다시 서울역 대합실로 돌아오게 되고 거기서 "털보"라는 부랑자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시부랑탕"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털보는 오랜 부랑생활에서 얻은 여러 가지 생존 방법을 그에게 가르쳐 준다. 쪼록이라고 하는 매혈(賣血)이 바로 그것. 그는 적십자병원에서 피를 팔아 삶을 연명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나 잦은 매혈로 온몸은 만성 빈혈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그는 부랑자 일제 단속을 나온 속칭 후리가리패들에게 걸려 재생원과 갱생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권과 알력들로 가득 찬 권력구조를 체험하게 되고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 역시 터득하게 된다. "바보가 되기 보단 철면피가 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완벽한 철면피가 될 수 없었던 시부랑탕은 절도죄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도 역시 돈 있고 빽 있는 자만이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좀도둑이 아닌 감옥 안에서도 당당한 강도범이 될 것을 꿈꾸게 된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었던 자기와 같은 개털은 힘이 아닌 머리로 남과 다르게 보여야 하므로 그는 감옥에서 많은 책들을 섭렵하게 된다.
끝끝내 강도범이 될 수 없었던 시부랑탕은 다시 매혈로 밥을 해결하는 악순환을 걷게 되고, 전과 4범이 될 때까지 볼펜 등을 강매하는 꼬지꾼, 자갈치시장에서 리어카를 밀어주는 뒷밀이꾼, 허술한 집에서 신발, 옷가지 등을 훔쳐 내다 파는 저녁털이 등을 전전하게 된다.
감방 안에서 감방장의 통똘마니(여자 노릇을 해주는 남자)가 될 것을 거부했던 시부랑탕은 동시상영 극장에서 자기의 피 판 돈을 펠라티오 아리랑치기라는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털어간 게이를 만나 잠시 동거생활(?)까지 한다. 그 게이가 사라진 후 다시 대합실과 남산공원 등을 전전하던 시부랑탕은 우연히 다시 만난 털보를 통해 잠시 영화판 엑스트라로 활동하게 되고, 이후 철거반원 등을 전전한다. 그러나 만성 빈혈의 몸으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시부랑탕은 겨울 추위를 이기려고 안고 잔 연탄난로의 가스 중독으로 사경을 헤매게 된다. 그러다 몸에 옴이 올라 구걸도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결국엔 쪼록꾼들이 피 판 대가로 받은 빵에 빈대붙는 처지에까지 이른다. 그는 막무가내로 적십자병원의 의무실에 쳐들어가 무작정 옴을 치료해 달라고 떼를 쓴다. 옴을 치료한 후 그는 이제 자신의 유일한 팔 것인 피마저 팔 수 없게 되자 결국엔 장기를 파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남산공원에서 다시 만난 털보를 통해 그는 자신이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소중히 간직해 왔던 "황소의 뿔"이 박혀진 "불의 알"을 뽑아! 내는 정관수술을 두 번이나 받아 밥을 해결한다.
그는 수술을 박고 나온 후 밖에 버려져 있던 지게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맨 "자궁"을 발견한다. 즉 지게꾼으로 다시 태어남으로써 절망적이었던 부랑생활에서 부활하게 된다.


♧ 저자 소개

김신용
1945년 부산에서 태어나 14세의 나이에 부랑을 시작했다.
그는 1988년 당시 무크지였던 『현대시사상』 1집에 「陽洞詩篇」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나이 사십이 넘어 시단에 얼굴을 내밀게 된다.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을 내며 시단에 일대 충격을 주었으나, 출판사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출간 두 달 만에 절판되는 곡절을 겪고, 올해 초 재출간되어(천년의시작) 호평을 받았다. 이어 두 번째 시집 『개 같은 날들의 기록』(세계사), 세 번째 시집 『몽유 속을 걷다』(실천문학사)에서 예의 "부랑의 미학"을 통한 악마적인 삶을 묘사해 집중조명을 받은 바 있다.
밑바닥 세상에서 삶을 배우고 밑바닥 세상에서 살았다는 말에 걸맞는 그의 삶은 그의 첫 장편소설이 되는 이 책 『달은 어디에 있나』에서 미증유의 충격과 경악 속에 묘사되고 있다.
그의 자전적 소설인 『달은 어디에 있나』는 1994년 미학사에서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우리 문단에 전무후무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았으나,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오랫동안 절판되었던 것을 이번에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재출간하게 되었다.


목차


꼬지꾼
바퀴벌레
쥐고기
공중변소
사랑
모독을 위한 성교
개척단
탈출
넝마주이
훈장
병방
자해
황소의 뿔
센닌바리
구류 무기형
청소
이노꼬리
갈치 대가리
침몰
구걸
아리랑치기
펠라티오 아리랑치기
털난 계집
쌀라오의 날
비닐 코팅
인간 낙엽
매일 죽는 인간
달은 어디에 있나?
마비
안구 매매
장기 외판원
미수병
늙은 정충의 경주
소멸

해설: 우리 누군들 부랑하는 삶이 아니랴 -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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