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남겨두고 싶어서요

남겨두고 싶어서요

  • 한영제
  • |
  • KMC
  • |
  • 2010-03-15 출간
  • |
  • 214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436g
  • |
  • ISBN 9788984304628
판매가

10,000원

즉시할인가

9,0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참 좋더라!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봄을 재촉하는 이른 비에 서둘러 봄꽃을 피우고 있다. 한영제 목사가 평생 쓰고 가다듬은 책 「남겨두고 싶어서요」를 읽은 후 느낌이다. 사실 그가 글줄로 남기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의 삶은 충분히 미덥고 오래오래 성실함이 묻어날 만하다.
물론 흘러간 사진첩을 보는 듯한 낡은 앨범이 아니다. 마치 갓 꾸민 홈페이지처럼 신선하고 기대감이 넘쳐난다. 문장을 읽는 순간 입체적인 그의 말투가 드러나고, 낱장을 넘기면 시시각각 동영상이 나타난다. 느낌을 말하면 그가 곧바로 댓글을 달아 줄 듯하다.
이 책은 만만한 분량이지만, 그렇다고 단숨에 읽어 내릴 만하지 않다. 나는 가능한 질금질금 야금야금 보았다. 출근길에, 점심을 먹고 난 후, 그리고 깊은 밤에도 한 장 한 장 편편절절 읽으며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였다.
1978년 봄, 존 웨슬리 회심기념 설교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눈부신 청춘예찬(‘수화기를 들어라’, 1978. 5. 24)부터 스스로 뒷전에 물러나 ‘굿바이’(‘좋은교회 성도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 2010. 1. 31)를 선언한 현재까지 인생의 빛나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치부조차 책갈피에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눈부시다.

좋은 인생, 좋은 교회
「남겨두고 싶어서요」에 담긴 대부분의 글은 ‘좋은교회’ 이야기다. 1985년에 개척한 ‘좋은교회’의 존재는 한영제 목사의 삶과 분리되지 않는다. 아마 목회의 전부임이 분명하다. 이 전의 모든 목회는 좋은교회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낱말이 교회였을까!
그는 교회를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종종 듣곤 했던 ‘땅 사고 교회 짓는 목사’라는 주변의 몰이해를 무척 거북스러워하였다. 사실 그는 목회 30여 년 동안 쉼 없이 무엇인가를 창조하였다. 때마다 온유한 사람처럼 땅을 얻었고, 일마다 브살렐처럼 성전을 장식하였다. 마치 그는 이삭처럼 평생 우물을 판 사람이다.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라는 책을 썼다. 그리고 이 책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로 번역되었다. 사실 기업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교회마다 ‘Good to Great’를 꿈꾼다. ‘굿’을 우습게 여기면서 언감생심 ‘그레이트’를 꿈꾸다니···. 그것은 교회가 발 벗고 따라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한영제는 오로지 ‘굿’만을 고집한다. 자기 규모의 성취라면 ‘그레이트’에 욕심을 부릴 만한데 그는 평생 하나님의 참 좋음으로 만족하려고 하였다. 그런 좋은교회는 한 목사에게 처음과 나중이 되었다.

주에게서 나오고, 주에게로 돌아가고
3부로 구성된 책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는 말씀을 1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2부 ‘주로 말미암고’, 3부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로 구분하였다. 정작 그가 하고 싶은 고백은 이 말씀의 뒷부분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일 것이다.
이런 모양으로 책이 만들어진 것은 오직 저자의 책임이다. 그는 평생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자기 작품화하였다. 고마운 것은 홀로 주연배우가 아니라, 많은 주인공들을 등장시켰다는 점이다. 남의 자잘한 이야기일망정 고맙게 끼워주는 여유가 그의 속마음처럼 넉넉하다.
이 책은 역사를 담되, 자서전을 쓰려는 의도는 없다. 그가 책머리에 쓴 대로 “자서전의 99%는 거짓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라는 말은 그의 주저스러움을 잘 보여 준다. 주관이란 함정에 자신을 빠뜨릴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럴 여유가 그에게 주어지지도 않았다.
평소 자신의 날들을 꼼꼼히 기술하는 좋은 습관을 지니고 있었고,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자기 관리의 철저함 때문에 언제든 책을 묶을 소재는 넘쳐났다. 그래서 30여 년 전에 쓴 이야기부터 최근 무엇엔가 쫓긴 듯 서둘러 쓴 이야기까지, 그는 자신을 한 그릇에 담아냈다. 아마 독자들은 날짜, 출전, 괄호인용까지 세세함과 꼼꼼함에 놀랄 것이다. 특히 자전적 이야기를 넘어 울타리를 확장한다.
더 나아가 좋은교회의 역사를 충청도 지역 초기 감리교회 선교사에 접붙이려는 의도는 억지스럽지만 나름 역사적 소명감 때문이니 기꺼이 용납할 만하다. 그런 책임감이 3.1독립선언 33인 중 청주 출신 신흥식, 신석구, 정춘수의 흉상을 좋은교회 동산 위에 세우게 하였다(‘뿌리를 찾아서’, 2008. 7. 27)

그 자신, 하나님의 선물
이 책은 목회보고서와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린 3층 집처럼 그는 하나님의 집을 완벽하게 재현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탁월한 심미안은 평생 목회 연출가로, 성전 건축가로, 문화 디자이너로 숱한 창작물을 남겼다. 마침내 되돌아보니 그가 남긴 삶의 전부가 그분의 각본대로 살아온 세월이었음을 고백한다.(‘각본을 써 주신 하나님’, 2010. 1. 31)
눈이 좋은 그는 손금 보듯 자기 인생을 재단하고, 수평을 맞추고 살았다. 그는 교회 일이라면 100m를 달음질하는 선수처럼 최선을 다했다. 마치 동방교회의 고행수도사들처럼 ‘하나님의 운동선수’라고 불려도 어울릴 것이다. 한영제의 고집은 유명하다. 그 까다로움이 책 곳곳에 묻어난다. 고집스러움은 마침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오늘의 자신을 빚어냈다. 그 찬탄이 너무 늦어 안쓰럽다.
무엇보다 사람들에 대한 글 중에서 한 목사의 어진 눈빛과 따듯한 가슴이 돋보였다. 그는 곳곳에서 자신이 받은 사랑의 빚을 실토한다. 교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목사, 그 사랑이 너무 진해 눈물겨울 만큼 부럽더라. “모두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하십니다. 아마 충북대 병원 근처에서 서성대는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소리라도 쳐 보겠지요. ‘목사님!’ 하고요.”(‘보고 싶어요’, 김진수 2010. 1. 19)
병이 깊음을 발견하자마자 홀로 숨어 버린 그를 향한 목마름이 쟁쟁하다. 그 사랑이 자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요, 상속받은 분깃임을 아직도 눈치 채지 못한 것일까?(‘신학생 시절과 목회초년’, 2008. 4. 13)

너무 짧은 은총
평생 편편약골로 살아 온 그는 대신 드센 강단을 소유하였다.(‘그가 누군지 모른다’, 1986) 어린 시절 자주 들었던 “왜 이리도 쪼그만노.”라는 이야기는 약이 되었다. 마치 후렴구처럼 등장하는 자신의 아픔타령이 이제는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다. 살아가는 동안 아픔은 그의 반려자가 되었다. 물론 자신의 병약함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원망하지도 않았다. 하나님께서 힘겨운 몸에 끝없이 추임새를 넣어 주셨다. “잘한다!” 고집스런 강단에 장단을 맞추셨다. “참 좋구나!”
그의 스승 변선환 교수는 “인생은 너무나 짧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하셨던가. 그 역시 은총에 기대어 자신의 세월이 소진하는 줄도 모르고 살았구나. 아마 하늘나라에 거대한 리모델링 공사가 있나보다. ‘눈수평’ 또는 ‘눈잣대’라는 별명처럼, 수평을 보는 데에 남다른 안목이 있는 그이지만, 아직 이 땅에 그만의 남다른 재능이 필요하고, 그가 살아온 믿음의 무게가 요긴하다. 되물어도 그는 우리 시대 목사의 모델이고, 다음 세대 목사의 선구이다.
단언컨대 이 책은 벌써 쓰일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늘그막에 여유 있게 적는 회고담이 아니라 절정의 순간 활짝 피어난 봄꽃이기에 그 진한 향기가 참 좋다. 읽는 내내 내면의 볼륨을 낮추고 그의 음성에 귀 기울일 수 있어서 평안하였다. 그가 썼던 전작 「쓰러지면서 일어섬」(도서출판 kmc)처럼 다시 벌떡 일어나길 학수고대한다. (송병구 목사)


목차


1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1. 수화기를 들어라
2. 그가 누군지 모른다
3. 신학생 시절과 목회 초년
4. 아내와의 결혼 이야기
5. 삼다의 신앙
6. 조치원행 시내버스 기사
7. 갈 때는 말없이

2부 주로 말미암고
1. 맞바꾼 봉투
2. 한밤중의 전화
3. 엄마 아빠께(글:한은주)
4. 한 건축위원의 간증
5. 일송정의 선구자
6. 온유한 사람이 땅을 얻는다
7. 우리 아버지(글:한진주)
8. 쌍무지개와 쌍햇무리
9. 우리에 대한 희망
10. 신비의 신호등
11. 오랜 숙제, 종교부지 문제
12. 성탄에 들려온 천상의 소리(글:조은호)
13. 떠오르는 당신
14. 충북연회본부 건축
15. 가다라 쓰러지면 어쩌나
16. 청주공군부대교회 봉헌
17. 군에서 온 편지(글:박현수)

3부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1. 단숨에 읽는 "좋은교회"이야기(글:김광덕)
2. 회갑의 나이
3. 꼬마 천사들
4. 뿌리를 찾아서 ; 창립 23주년주일
5. 제천에 한 번 다녀와야 할 이유
6. 나만의 골방(지성소)
7. 달빛 아래의 시상식
8. 한 걸음씩 늘 인도하소서
9. 싫지 않은 냄새
10. The Man
11. 나의 사랑, 나의 기쁨(글:서승동)
12.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교우
13. 화수분
14. 부활절 메시지
15. 사랑합니다(글:이대규)
16. 그보다 더한 것도
17. ...너를 향한 나의 마음
18. 보고 싶어요(글:김진수)
19. 각본을 써주신 하나님
20. The Good Church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