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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노자 도덕경

  • 김탄허
  • |
  • 교림
  • |
  • 2011-04-30 출간
  • |
  • 1152페이지
  • |
  • 188 X 257 mm
  • |
  • ISBN 978898723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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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덕의 본체란 비어 있고 오묘하고 순수하며 빛나고 밝아서 삼제(三際) 가운데 보이지 않게 통하되 떠나감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시방세계에 통하여 있으되 가운데도 안도 아니오 밖도 아니며 마음과 눈앞에 빛나되 자취를 찾을 수 없고 보고 듣는 즈음에 은은하되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가까이는 눈썹에서 떠나지 않고 멀리는 상선(象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드넓고 드높아서 우뚝하게 홀로 존재하는 것이다.
옛 성인이 심오한 도덕을 안고서 때로는 동토(東土)에서 때로는 서역(西域)에서 전하였다. 이른바 “하나의 법 가운데 유가는 뿌리를 심고 도가는 뿌리를 북돋고 불가는 뿌리를 뽑았다”는 것이 바로 이를 말한다.
도교(道敎)는 네 유파(流派)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현리파(玄理派)이다. 진대(晉代)의 청담가(淸談家)인 하안(何晏)ㆍ왕필(王弼) 등이 바로 그들이다. 둘째는 단정파(丹鼎派)이다. 위백양(魏伯陽)ㆍ갈치천(葛穉川) 등이 바로 그들이다. 셋째는 점험파(占驗派)이다. 우길(于吉)ㆍ곽박(郭璞)ㆍ이순풍(李淳風) 등이 바로 그들이다. 넷째는 부록파(符?派)이다. 장각(張角)ㆍ장도릉(張道陵)ㆍ도홍경(陶弘景)ㆍ구겸지(寇謙之) 등이 바로 그들이다.
선도(仙道)의 연원은 황노(黃老)로부터 나왔다. 황제(皇帝)가 정호(鼎湖)에서 용을 타고 승천하였고 노자가 함곡관(函谷關)에서 소를 타고서 세상을 떠나 은둔함으로써 그 실마리를 열어주었다. 단정파(丹鼎派)란 이를 말한다. 도가의 서적은 『황정경(黃庭經)』(노자의 저서), 『참동계(參同契)』(위백양(魏伯陽)의 저서), 『단경(丹經)』(悟眞人의 저서) 등이 수련의 요결(要訣)이자 복이(服餌)의 비방(秘方)이다. 그 공부를 통하여 단(丹)이 이뤄지면 백일승천(白日昇天)하여 장생불사를 얻는다는 것이 곧 그들의 도술(道術)이다.
불교에는 삼승(三乘)이 있고 선가(仙家)에는 오등(五等)이 있다. 불승(佛乘)이외엔 권설(權說) 아닌 것이 없고 천선(天仙) 이외엔 모두가 방문(傍門)이다. 천선(天仙)의 학문은 노장(老莊)이 바로 그것이다. 장자(莊子)가 이르기를 “죽고 삶 또한 크지만 생사와 더불어 변하지 않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커져도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하며 노자(老子)가 이르기를 “죽었으되 사라지지 않는 자를 수(壽)”라 하니, 사생(死生)이 하나의 법이요 천인(天人)이 하나의 근원이다. 사대(四大)가 본래 나의 소유가 아닌데 어떻게 사생을 보며 식심(識心)이 원래 환화(幻化)인데 어찌 생멸(生滅)을 볼 수 있겠는가? 이는 몸과 마음의 세계가 혼융(混融)하여 하나가 되어서 모두 일진법계(一眞法界)가 된다. 맹자가 말한 “성인으로서 알 수 없는 자를 신인(神人)”이라 한 것과 장자가 말한 ‘물화(物化)’란 모두 이를 가르킨 것이다.
소자유(蘇子由)가 이르기를 “중(中)이란 불성의 다른 이름이요 화(和)란 육도만행(六度萬行)의 총목(總目)”이라 하였다. 희ㆍ로ㆍ애ㆍ락이 일어나지 않는 경지가 어찌 묘(妙)를 관(觀)하는 도가 아니며, 희ㆍ로ㆍ애ㆍ락이 일어나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이 어찌 요(?)를 관하는 도가 아니겠는가? 형이상(形而上)이란 어찌 상무(常無)의 도가 아니며, 형이하(形而下)란 어찌 상유(常有)의 도가 아니겠는가?
노자의 도는 청정(淸靜)과 무위(無爲)를 종(宗)으로 삼고 허명(虛明)으로 사물에 응함을 용(用)으로 삼고 사랑ㆍ검소ㆍ겸손ㆍ낮춤을 행(行)으로 삼았다. 이는 곧 사랑이 인(仁)이 아니며 검소함이 의(義)가 아니며 겸손함과 자기의 몸을 낮춤이 예(禮)가 아니겠는가? 도덕(道德)이란 인의(仁義)의 전체요 인의란 도덕의 일부분이다. 황노학(黃老學)은 융합하는 것을 귀중히 여기고 분리(分離)를 천히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도덕을 근본으로 삼은 것이요, 육경(六經)의 가르침은 혼연(渾然)한 데 대충하고 분산된 것에 자세한 까닭에 인의를 용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므로 소강절(邵康節=邵雍) 선생이 이르기를 “노자는 『주역』의 體를 얻고 맹자는 『주역』의 用을 얻었다”라고 하지만 어떻게 체가 없는 용(用)과 용이 없는 체(體)가 있을 수 있겠는가? 체에 근본한 용인 까닭에 용이 체를 여의지 않고, 용에 구현되는 체인 까닭에 체가 용을 여이지 않는다. 이는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이다. 이 때문에 공자와 맹자는 일찍이 노자를 칭찬하지도 않았고 훼담하지도 않았다.
(『논어(論語)』에 이르기를 “전술(傳述)은 하되 창작을 하지 않으며 믿음을 가지고 옛것을 좋아하는 것을 나는 삼가 우리 노팽(老彭)에게 비교한다”라고 하였고, 『맹자』는 “양묵(楊墨)의 화가 걸주(桀紂)보다 심하다”라고 변론하였으나 일찍이 노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성인이 살았던 시대는 달랐지만 도는 똑같고 말씀은 다르지만 이치는 하나임을 볼 수 있다. 세속을 여의거나 함께 하는 것은 시세(時勢)에 달려 있는 것이지 도에 의함이 아니며, 자세히 말하고 간략히 말함은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법과는 관계가 없다. 일만 개의 실오라기가 옷을 구성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실오라기로는 한 벌의 옷을 이룰 수 없고, 일만 개의 그물코가 그물 아닌 것이 없지만 하나의 그물코로는 그물을 만들 수 없다. 벼릿줄을 들면 그물이 저절로 들추어지고 깃을 들면 옷이 저절로 들어지기 마련이다.
바로 이 『도덕경』은 벼릿줄을 들고 옷깃을 들추어준 가르침이다. 이른바 수많은 시냇물이 바다에 이르러서 멈추고 삼라만상이 공(空)에 이르러서 다한 것이다. 고금에 주석서를 무려 몇 백 사람이 썼지만 각각 자기의 뜻으로 경문을 해석하였을 뿐, 경문의 본래 뜻으로 경문을 해석하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마치 외진 성밖의 우유처럼 순수하지 못한 것이 매우 많았고, 또 저것이 이 주해서보다 조금 나은 것이야 있지만 전편(全篇)의 대의(大義)를 얻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근래에 들어서 심오한 천리(天理)를 논한 성명학(性命學)이 세상에 강론되지 못하여서 도덕이 분열된 지 오래이다. 세상의 배운 이들이 불행스럽게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한 쪽에 치우친 책에 눈이 가리워 저속한 주해에 골몰함으로써 스스로 성명(性命)의 실상을 잃은 나머지 다시는 천지(天地)의 순후(醇厚)한 이치와 고인(古人)의 대체(大體)의 본령(本領)을 깨닫지 못하기에 이르렀다. 아! 슬픈 일이다. 가슴속 깊이 뼈아프게 저며든다.
오늘날 이를 국역하면서 가려 뽑은 주해는 옛 사람의 정밀하고도 은미(隱微)한 옛 주해를 선별하여 강의본(講義本)으로써 주를 삼고 제가(諸家)의 해석을 보조로 삼았다. 이에 도덕의 요체와 오묘함이 다시는 남김이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성명(性命)의 바른 도로 회복하게 될 것이다. 신선이 되어 변화하는 술수와 『황정경(黃庭經)』 『대동경(大洞經)』의 법과 태상(太上)ㆍ천진(天眞)ㆍ목공(木公)ㆍ금모(金母)의 호(號)와 천황태을(天皇太乙)ㆍ자미성(紫微星)ㆍ북극성(北極星)의 제사와 아래로는 단약(丹藥)의 기이한 비기(秘技)와 부록(符?)의 작은 술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마치 시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면 다 짜지는 것처럼 모든 법을 세우는 것 또한 나에게 있으며 모든 법을 없애는 것 또한 나에게 있다. 이와 같이 되면 어찌 세간과 출세간의 하나의 참다운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경전을 보는 법은 먼저 경문을 읽고 이어서 또 강의(講義)를 보며 그 뒤에 여러 사람의 주해를 보면서 경의(經義)의 한 문장 한 구절까지 막힘이 없게 되면 그 뒤에는 강의(講義)와 여러 사람의 주해를 모두 놓아버리고 다시 경문을 보면서 익히 읽고 깊이 음미하면 얼음이 풀리듯 문맥이 막힘이 없어서 이 세상의 수많은 길이 있지만 한 곳으로 귀결되고 사람의 생각은 수없이 많으나 그 귀취는 하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신도 알 수 없는 경지에 노닐게 됨으로써 그 무엇을 생각하고 그 무엇을 염려할 것도 없는 하늘에 소요(逍遙)하게 될 것이다.
불기 3009년(1982) 임술 겨울에 오대산인 탄허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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