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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미궁

  • 나카무라후미노리
  • |
  • |
  • 2022-08-24 출간
  • |
  • 24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306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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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읽을수록 미궁에 빠져든다!”
일가족의 사체를 장식한 종이학 312개의 진실
도쿄의 한 주택가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밀실 상태의 집 안에서 부부가 칼로 여러 차례 난자당하고, 아들은 심하게 구타당한 끝에 독극물을 먹고 사망했다. 미모의 엄마는 나ㅣ체 상태였고 그 주검은 수많은 종이학에 덮여 있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당시 열두 살이던 딸뿐이다. 이른바 ‘종이학 사건’은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으나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궁에 빠진 채 22년이 흐른다.

늘 청결한 상태로 집을 유지하는 가정적인 어머니와 공무원으로 일하는 착실한 아버지, 말수는 적지만 큰 사고 없이 지내는 두 남매. 단란한 가정에 예고 없이 들이닥친 재난 같은 이 사건에는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내막은 이렇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엄마는 광적으로 감시하는 아빠 때문에 외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사방에 CCTV가 설치된 집 안에 갇힌 채 강박적으로 청소를 하고 몸을 씻는다. 중학생인 아들은 부모 모르게 사춘기의 성적 욕망을 여동생에게 풀고 있다. 그런 오빠를 피해 다니는 딸은 이 집의 숨 막히게 무거운 공기를 깨줄 ‘히어로’를 기다린다. 가족 중 누구 한 명이 죽어야 이 비극이 끝나리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날’만을 기다리던 딸 사나에는 학교 앞에서 괴한이 나눠준 수면제가 든 주스를 받아 든다. 그리고 벽장 안에 숨어 수면제 주스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깨어났을 때는 자신을 뺀 모든 가족이 죽어 있었다. 마침내 ‘히어로’가 나타난 것일까? 하지만 집에 누군가 들어온 흔적도 없고, 유일하게 열려 있던 화장실 창문은 사람이 드나들 수 없을 정도로 틈새가 좁다. 충격적인 것은 312개의 종이학에 묻혀 있었던 엄마의 사체인데, 사건 현장 어디에서도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건이 미궁에 빠진 채 22년이 흐른 지금, 살아남은 딸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녀는 범인의 정체를 아는 걸까? 22년 전 그날, 그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 사건을 추적하는 남자 신견이 있다.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그는 어릴 적부터 ‘R’과 대화를 하곤 한다. R은 신견 내면에 자리한 가장 어둡고 우울한 인격이다. 그 때문에 종종 악행을 저지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어느 날, 신견은 ‘나답지 않은 짓을 하자’고 생각하고 들어선 바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 날, 여자의 집에 걸려 있는 남자 옷을 보게 되는데, 그 옷은 여자와 만나던 남자의 것이고 그는 지금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채 찝찝한 기분으로 출근을 한다. 이상한 일은 퇴근길에도 이어진다. 갑자기 탐정이 찾아와 어제 만난 여자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녀가 바로 22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딸이라는 것. 탐정은 그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그녀의 집에 가서 실종된 남자의 시신이 숨겨져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제각각 좁은 세계 안에 갇혀 있던 일가족이 종이학 312개에 둘러싸여 사망한 날의 기록과, 22년 뒤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사나에가 신견에게 고백하는 그날의 기억, R이라는 또 다른 인격을 가진 신견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진다. 치밀하게 쌓아 나가는 함정들, 느릿느릿 얘기하는 주인공들의 독특한 말투, 뇌 속을 훑는 듯한 심리묘사가 기이한 서스펜스를 자아내며 독자를 혼란에 빠트린다.

“A를 해결하면 B라는 문제가 터져. B를 해결하면 C라는 문제가 터지고.
C를 해결하면 D라는 문제가 튀어나와. 하지만 D를 해결하면 다른 해결들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돼.
미궁에 빠진 사건이란 그런 거야.” _본문에서

“악으로도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괴물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악의 연대기
『미궁』은 저자의 열한 번째 소설이다. 데뷔한 지 십 년만의 일로, 일 년에 한 편씩 꾸준히 소설을 써온 저자가 초심을 떠올리며 새롭게 써낸 소설이다. 줄곧 ‘악(惡)’을 탐구해 온 저자는 이번에도 역시 인간의 악을 실험한다. 소년 시절, 작가는 복잡한 가정환경에 타인도 이 세계도 싫었지만, 따돌림을 당할까 봐 학교에서는 자신을 보통 아이인 척 가장하곤 했다고 한다. 그는 작품 속에 나오는 R이 예전에 자기 내면에 실제로 있었던 존재이며, 그 R이라는 가상의 친구가 유일하게 의지할 곳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작가의 체험에 기반해 쓴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난 독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이 점이 읽는 이를 첫 장부터 흡인력 있게 매료시키는 비결이 아닐까. 『미궁』은 일단 첫 장을 펼치면 반드시 끝까지 읽게 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소설 다섯 권을 우리말로 옮긴 양윤옥 번역가는 작가가 방한했을 당시 직접 만나본 그에 대한 인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매 작품 독창적인 의식의 흐름이 너무도 신선해서 경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만큼 음울한 절망을 그려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정신의 맨살을 깎아내리는 듯한 작업일 게 틀림없다. 그런데 의외로 어디에서도 창작의 고뇌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명랑하고 천진한 얼굴에 패션 센스도 세련되었다. 그 괴리가 어떤 종류의 균형 잡기에 성공한 것처럼 보여서 산뜻했다.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작가가 바라는 것 또한 그런 균형을 잡아가는 책 읽기일 것이다.” _‘옮긴이의 말’에서

『미궁』은 재미와 의미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작품이다. 독자는 그 간극을 즐겁게 오가며 읽기의 쾌락에 빠지기만 하면 된다. 『미궁』이 출간된 시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다음 해였다. 대재앙을 마주한 인간의 무력함이 소설 전반에 무겁게 흐른다.

“대지진은 나의 무력함을 다시 떠올리게 했어. 돈을 벌고 먹을 것을 사들이고 스스로 살아간다는 건 그저 내 착각이었을 뿐이고, 이 세계의 참모습은 잔혹하고 우발적이고 무관심한 것이었어. 자연이나 풍경은 결코 사랑할 것 따위가 아니고, 우리의 생명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쉽게 파괴해 버리는 것이었어. 우리의 풍경은, 우리 마음의 준비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단 한순간에, 언제든지 한순간에 모조리 다른 것으로 변용하는 거야……. 이번 대지진은 내 안에 그 무렵의 무력한 나 자신이 있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했어.” _본문에서

공교롭게도 이 책이 복간된 지금 우리는 팬데믹과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2022년 여름을 지나고 있다. 재난 이후 삶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될 시의적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독자 서평
“나카무라 후미노리만이 쓸 수 있는 광기.”
“저자가 미쳤다. 틀림없이 내면에 끔찍한 존재를 숨기고 있을 것이다.”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오려내는 재능에 있어서 나카무라 후미노리 이상의 작가는 없다.”
“지옥을 목격한 뒤에도 여전히 놓치지 않는 긍정의 세계, 젊은 시절의 오에 겐자부로가 떠오른다.”
“아무리 간절하게 원한다 해도 진실을 퍼 올리는 일은 한없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불꽃같은 어둠이, 가슴 깊숙이 자리한 미궁에서 방황하는 자아를 비춰낸다.”


목차


미궁_7쪽
옮긴이의 말_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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