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진 철학을 만나다

사진 철학을 만나다

  • 백승균
  • |
  • 북길드
  • |
  • 2014-09-01 출간
  • |
  • 256페이지
  • |
  • 152 X 224 X 22 mm
  • |
  • ISBN 9788996937418
판매가

20,000원

즉시할인가

18,0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8,0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미래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문맹자가 될 것이다.” -라슬로 모호이너지, 1928년 《바우하우스 저널》 중

“사진이 어떻게 생명을 얻고, 더 나아가 한 시대의 문화가 될 수 있으며, 마침내 철학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그러한 사진의 철학은 과연 무엇일까?”(6쪽)

■ 사진철학을 만날 시간

‘사진철학’은 참 매력적인 말이지만, 아직은 너무도 생소하다. 우리는 왜 ‘사진철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낯설고 어색한 것일까?

“우리나라 사진계는 전시회에 치중하거나 아니면 전문 사진가들의 현장 활동을 기록하여 그 의미를 해석하는 일에만 몰두해왔다. 그러다보니 사진의 이론적 체계나 사진철학을 위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철학계가 사진을 철학의 주제로 삼아 그런 작업을 수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사진철학이라는 것이 철학의 한 특수 분야라고는 할 수 있어도 순수논리학, 혹은 인식론, 그도 아니면 존재론이나 형이상학처럼 학문적 보편성을 추구하는 철학의 본래 영역 어디에도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 따라서 아직까지는 어느 철학자도 사진철학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202쪽)

사진을 예술이라는 말과 결부시키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고, 카메라의 기능과 발전을 생각하면 과학기술과 연관 짓는 것도 억지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사진과 철학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 둘의 조합은 뭔가 어울리지 않고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다. 왜 그럴까? 무엇보다 사진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면, 철학은 우리와 동떨어진 이론의 세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사진이 그저 찍고 감상하면 되는 유희라면, 철학은 진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고뇌의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둘은 얼핏 보기에 모순되는 것처럼 비친다.
그러나 극도로 단순화했을 때 철학이라는 말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뜻한다면, 사진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 과거 문자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에는 이성이니 과학이니 하는 표현들로 인간을 정의해왔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패러다임은 영상이다. 따라서 영상을 대표하는 사진, 구체적으로 말해 사진을 찍고, 보고, 유통하는 등, 사진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이것이 바로 ‘사진철학’의 시작이다.

■ 디지털미디어 시대, 철학을 요청하다

디지털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 아마추어와 프로 사진가의 경계가 허물어졌고,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들은 정작 아무런 가치도 없는 사진을 쏟아내면서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사진과 사진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피력한다. 시쳇말로 사진의 홍수 속에서 우리 모두 익사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차고 넘치는 사진들 속에서 살아간다. 나날이 새로운 사진들로 채워지고, 또 그렇게 채워진 사진들이 남아돌기 때문에 우리는 사진들을 눈여겨보지 않는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진들은 우리들에게 지각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이렇게 남아도는 사진들은 잉여농산물처럼 잉여사진으로 밀려난다.”(170~171쪽)

그렇다면 도처에 널린 이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정확히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암울한 현 세태를 비판하거나 한탄하기보다는 근원으로 돌아가 해결책을 마련하려 든다. 무엇보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우리 삶의 ‘본래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자각. 또한 우리 생활의 모든 인프라가 변했고, 그 의미와 가치도 바뀌었지만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인간존재를 위한 변화라는 깨달음. 이런 자각과 깨달음이야말로 사진이 무엇인지를 묻기 전에 인간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하고, 동시에 사진철학이 무엇인가를 정의하기 이전에 인간이 살아가는 철학이 무엇인가를 되물을 수밖에 없다는 자기 확신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디지털미디어 시대가 낳은 문제들을 정확히 짚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 책은 철학의 고전적 관점을 지목한다.

■ 사진철학으로 가는 길을 찾다

사진철학을 표제로 내걸었기에 I장에서는 먼저 사진과 사람의 관계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을 취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찍고 소비하는 사실의 사진, 죽은 아들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물로 쓰다듬는 어머니를 찍은 의미의 사진, 연장노출과 다중노출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작가의 이념을 전달하는 의식의 사진. 이러한 세 가지 종류 외에도 수많은 경우의 사진들이 있겠지만 이런 명확한 구분법을 통해 독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관심을 이끌어낸다. 이어 사진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사진가들은 물론이고, ‘사진이 예술인가, 아니면 과학인가?’라는 논쟁을 거쳐, 현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사진의 역사를 일별한다. 그와 함께 현대 사진예술계에서 주목받는 회퍼, 데만트, 리히터를 비롯해, 김아타와 이명호 등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작가들을 두루 언급하면서 사진계의 발전과 동향, 그리고 전망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한다.
II장에서는 사진의 역사를 예술적 관점에서 고찰했던 발터 벤야민을 분석한다. 특히 사진예술에 관한 그의 유일한 에세이였던 〈사진의 작은 역사〉에 주목하며, 논의의 폭을 사진에서 전 방위적으로 확대한다. 즉 그가 여기서 주장한 사진예술의 논의를 통해 벤야민의 문예비평이나 예술이론, 심지어 그의 언어철학이나 역사철학 전체를 조감하려 시도한 것이다. 무엇보다 벤야민의 이 논의가 단순히 유럽의 사진가나 사진의 역사를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술작품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회화예술에서 사진기술로 변화했는지, 그 과정에서 사진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었고 사회적으로는 어떤 효과를 끼쳤는지 등 여러 의미를 상세하게 되짚어낸다.
사진의 기교적 의미론이나 단순한 예술론에 머물지 않고, 사진철학을 디지털미디어로 정식화한 빌렘 플루서


목차


프롤로그 사진철학으로 가는 길

I 사진과 사람, 그리고 사진철학
1. 사진과 사진철학
사진, 철학에서 길을 찾다
사진, 회화에서 길을 찾다
2. 사진과 인간의 의식
사실의 사진
의미의 사진
의식의 사진
<캔버스 위를 움직이는 표면들>
3. 디지털시대의 사진
사진에 대한 눈높이
아날로그사진의 역사
디지털사진의 등장
디지털사진과 비트겐슈타인
디지털사진과 하이데거
4. 사진의 인간화

II 사진의 역사와 사진예술
1. 벤야민의 <사진의 작은 역사>
2. 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사진기술
3. 사진기술과 회화기법
4. 예술작품과 사진예술
5. 사진의 예술화

III 사진의 정보와 사진철학
1. 플루서와《사진의 철학》
플루서의 생애
플루서의 사진철학
2. 사진철학의 근거인 현실세계
제1장 그림
제2장 영상
3. 사진철학을 위한 사진의 도구적 장치
제3장 사진기
제4장 사진 찍기
제5장 사진술
4. 사진철학을 위한 사진의 담론적 정보
제6장 사진의 배포
제7장 사진의 수용
제8장 사진의 우주(세계)
5. 사진의 철학화
제9장 사진철학의 필연성

IV 《사진의 철학》을 가능케 한 철학들
인터넷에서의 활발한 논의들
전통철학과 플루서
데카르트와 플루서
니체와 플루서
베르그송과 플루서
후설, 사르트르와 플루서
하이데거와 플루서
야스퍼스와 플루서
헤겔과 플루서
칸트와 플루서
다시 야스퍼스와 플루서

주석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