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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준 판도라의 상자

나눔이 준 판도라의 상자

  • 비케이안
  • |
  • 사곰(한양대학교출판부)
  • |
  • 2014-04-30 출간
  • |
  • 328페이지
  • |
  • 152 X 225 X 30 mm
  • |
  • ISBN 978897218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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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국계 최초의 국제 공인 모금 전문가,
한국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기부와 모금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답하다
모금과 기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두려움 없이 일부러 나눔 세계의 뒷골목을 배회한 적이 많았다. 수년간 모금을 하며 감동적인 순간도 겪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험이 더 많았다.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모금 때마다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웠으나 해결된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때문인지 나를 통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이 들어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치 않은 경험도 했지만, 그 덕분에 이 책을 쓰게 되는 행운도 얻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용기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어왔다. 감동적인 글은 나 말고도 많은 저자들이 책으로 펴냈지만, 씁쓸한 경험을 모은 책은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포장된 감정을 파는 ‘나눔 세계’의 금기 사항이라고 해야 할까? 금기가 된 이유는 아마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짧은 생각 탓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비록 어두운 면이 있다 하더라도 나눔에는 그보다 더 큰 희망과 가치가 있기에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에서, 또 우리 사회의 비영리 영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나눔이 선물로 준 판도라의 상자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쓰면서 망설여지는 점이 있었다. 모금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속사정을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아도 살기 힘든데 사람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적당히 호기심이 있어야 일이 진행되고 기대치가 있어야 모험도 하게 되는데 어두운 면을 들춰내다 보면 ‘기부를 방해한다’는 오해를 받을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사람들보다는 예상했던 것만큼 또는 그보다 더 만족한다고 고백하는 비영리단체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용기를 얻었다.
나는 비영리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입구 조사만 하고 출구 조사는 하지 않는 데 불만이 많다. 왜 비영리단체에 들어갔는지, 왜 그만두려고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고 경험했는지, 무엇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 이 책의 목적 중 하나는 비영리단체의 실제 지형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서 기부를 폄하하거나 동기를 사그라지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명한 기부’를 이끌어내고 ‘똑똑한 모금 행위’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씁쓸한 경험을 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의연하게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나의 생생한 간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원치 않거나 기대하지 않은 현상은 왜 일어나고 인간의 의도가 어떻게 개입되는지 분석적으로 바라보고자 했고, 그런 의미에서 일부러 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의 입장, 즉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윤리적인 모금가와 현명한 기부자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또한 순수한 동기로 필란트로피(philanthropy)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실망해 돌아서는 사람을 수없이 목격한 사람으로서 일반 기부자뿐 아니라 모금 전문가가 되려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하지만 과학적인 자료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며,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일상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했음을 혜량해주시기 바란다.
왜 기부와 모금의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야 하는지 나 자신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졌다. 모금이 장기간 유지되어야 단체나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믿었고, 그러려면 잘못된 기대나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다. 모금기관들 안에 숨겨져 있는 먼지를 들추고 떨어내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조장될 수도 있는데 왜 그런 위험 부담을 안으려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마치 마술의 속임수를 공개해버린 거리의 마술사처럼 동료들의 질책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느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언제까지나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는 것은 아니듯 사실을 알리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흔히 미디어를 통해 기부나 나눔의 장밋빛 결과만을 접하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부하는 사람, 기부를 받는 사람, 그리고 모금가들은 이러한 숨은 이야기들을 알고 이해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일에 대처해야 한다. 나눔의 세계 뒤편에 있는 ‘뒷골목’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야 한다. 정조가 “공심 속에 사심이 있고 사심 속에 공심이 있음”을 알고 개인의 ‘사심’을 억누르고 백성을 위한 ‘공심’을 앞세워 정치의 꽃을 피운 것처럼, 인간의 본성이 공익과 사익을 오가며 벌이는 줄다리기가 기부와 나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양상이 마치 ‘나눔이 선물로 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는 데 생각이 미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나눔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용감하게 상자를 열고 문제점을 이해해 담대하게 해결한 뒤 마지막 희망의 카드를 기다린다면 이 책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_본문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머리말

01 모금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
02 비영리 패러독스
03 모금의 불확실성
04 모금가의 애환
05 피로와 증후군
06 여러 장애물과 이해하기 힘든 사회현상
07 오해, 편견, 두려움, 그리고 중독증
08 기부자의 의도와 법적 소송
09 불법 행위와 횡령
10 환상과 착시
11 윤리적 딜레마
12 교류 기부문화 갈등
13 스토리텔링의 덫
14 한국 기부문화의 지형도
15 희망을 찾는 여정

에필로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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