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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020(문학동네시인선)

북항-020(문학동네시인선)

  • 안도현
  • |
  • 문학동네
  • |
  • 2012-05-30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546182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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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일기
북항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국화꽃 그늘과 쥐수염붓
입추
표절
설국(雪國)
매화꽃 목둘레
적멸
직소폭포
파종의 힘
명궁(名弓)
일월의 서한(書翰)
술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재테크
박쥐 똥을 쓸며
저녁밥
붉은 눈
동무
말뚝
원추리여관

배꽃
연꽃 구경
두더지
탁란
몽유도원도
고양이
노점(露店)
축구공
연륜
나비의 관정(管井) 공사 기술에 대한 보고서
찔레꽃

익산고도리석불입상(益山古都里石佛立像)
가마우지
벚꽃
배꼽
송찬호 형네 풀밭에서
문경 옛길
덕진 연못의 오리 배를 훔칠 수 있다면
영산홍
극진한 꽃밭
사다리와 숟가락
멸치가 마르는 시간
시집
펭귄
비켜준다는 것
포도밭
노숙(露宿)
초승달과 바구지꽃과 짝새와 당나귀가 그러하듯이
가을밤의 풀벌레 소리
능소화
『靑莊館全書』를 읽다가
만두의 왕
아득하기만 한 당신
예천(醴泉)
울진 금강송을 노래함
파꽃
백석학교(白石學校)
보리밭의 출항

다시 쓰는 창간사

해설| 은유의 울타리
| 황현산 (문학평론가)

도서소개

영원한 빛과 날마다 만나는 어둠으로 이루어진 시를 만나다!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문학동네시인선」제20권『북항』.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올해로 등단 28년을 맞은 저자의 열 번째 시집이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이후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어제와 오늘의 사회를 향한 저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63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은일자적 태도 속에서 삶의 적막을 제 집으로 삼고 다스리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시편들은 기꺼이 현실의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을 하나씩, 미소한 가능성을 하나씩 확인해나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어 준다. 아무도 자신의 붉은 눈을 태우지 않는 시절, 세상이 슬퍼도 분노하지 않는 저자의 성찰이 담긴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 ‘원추리여관’, ‘찔레꽃’, ‘송찬호 형네 풀밭에서’, ‘다시 쓰는 창간사’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 들판은 초록인데, 나는 붉은 눈으로 운다”

지극히 평온한 얼굴 뒤로 낯을 감춘 날 선 시선
사소한 것들을 향한 따뜻한 울림의 여전함

낭만적 정서를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포착한 안도현 신작 시집!

올해로 등단 28년을 맞은 시인 안도현의 열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전작 『간절하게 참 철없이』 이후 4년 만에 만나는 시집이라 반가움이 크다. 총 63편의 시를 엮은 이번 시집은 안도현 시인의 시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줄 뿐 아니라, 작금의 사회를 향한 시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집을 기다린 많은 독자들의 기대에 값한다. 따로 부를 나누지는 않았다. 다만 “어선과 여객선을 골고루 슬어놓은 북항”(「북항」)처럼 시집은 63편의 시를 그 자리에 가만 띄워둔다. 시집을 여는 「시인의 말」에서 “~ 잘 되지 않았다” “~ 여의치 않았다” “~ 형편없다”는 말로 자신을 낮추었지만, 그의 겸손함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일궈낸 것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의 붉은 눈을, 그 눈에서 솟구치는 울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 말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시가 들어가는 자리에 제사처럼 씌인 글은 「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의 1연을 그대로 실은 것이다. “적게 먹고 적게 싸는 딱정벌레의 사생활에 대하여/불꽃 향기 나는 오래된 무덤의 입구인 별들에 대하여/푸르게 얼어 있는 강물의 짱짱한 하초(下焦)에 대하여/가창오리들이 떨어뜨린 그림자에 잠시 숨어들었던 기억에 대하여”는 이번 시집의 정서를 그대로 아우르고 있다. 사소한 것을을 향한 따뜻한 울림은 안도현 시인의 시가 가진 큰 힘이다. 그리고 이번 시집에서도 그것은 여전히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서시인 「일기」는 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여 이 시집에서 시인이 주목하고 있는 것들, 독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소소한 일상을 나열하고 마지막에 “그렇다고 해도 이것 말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라고 끝맺는 이 시는 안도현 시인의 시적 태도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시는 문인들이 뽑은 2011년 최고의 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도현의 시에는 은일자적 태도 속에서 삶의 적막을 제 집으로 삼고 다스리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 삶의 태도는 곧 시적 태도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심사평에서도 드러나듯이 “불빛 죽이고 두어 가지 찬에다 밥을 먹”는, 어찌 보면 보잘것없는 생활을 하는 시인은, 제자리를 지키며 세상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중요함을 시인은 알고 있다. 그의 시가 주는 울림의 진폭은 바로 그 경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소소한 일상과 “무엇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의 앞에 붙은 “그렇다고 해도”가 뭔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다. 그것의 속뜻은 앞에 비워진 한 행.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황현산의 말을 빌리면 “짧거나 긴 성찰의 시간”이다. 그 비워진 한 행에 담긴 의미를 찾아나서는 것은 이 시집을 읽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나는 어두워서 노래하지 못했네”
그렇다면 시인은 무슨 성찰을 하는 것일까. 하찮을 수도 있는 일들이 사실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는 시인은, 그러나 “어두워서 노래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어두운 것들은 반성도 없이 어두운 것이어서” 시인은 노래하지 않고, 한 줄의 침묵 속에서 혼자 성찰했을 것이다. 그 성찰의 간절함 때문에 “혀 자르고 입술 봉하고 멀리 돌아”(「그 집 뒤뜰의 사과나무」)와 지금 여기, “북항”에 이른 것은 아닐는지.
이 어둠을 밝힐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했던 그의 내면의 「붉은 눈」일 것이다. “부엌”과 “아궁이”처럼 소소한 일상으로부터 번지는 시인의 상상력은 말을 타고 달리는 불꽃과 말이 우는 소리로 익어가는 밥을 떠올렸고, “어두워지는 부엌의 이글거리는 눈”을 만들어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자신의 붉은 눈을 태우지 않”는 시절. “세상이 슬퍼도 분노하지 않”는 시인의 성찰이 여기에 있다.

“한 마리 짐승이 되어 크렁크렁 울자”
다시, 시인의 말로 돌아가보자. 시인이 “~ 잘 되지 않았”고, “~ 여의치 않았”으며, “~ 형편없다”고 한 것은 “붉은 눈으로” 울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워진 부엌의 이글거리는 눈”. “세상이 슬퍼도 분노하지 않”던 시인은 분노를 넘은 슬픔에 가득 차 운다. 어쩌면 이번 시집은 ‘노래’보다 ‘울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들판은 여전히 푸르지만, 날이 선 시인의 시선은 어둠을 먼저 보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소한 일상의 흐름 말고 더 중요한 것을 없기에, 시인은 “붉은 눈”으로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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