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민법은 만법의 기본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법률문제의 입론과 해석 및 적용 등을 하는 영역에서 민법의 기초가 없으면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법률 공부를 하다보면 비단 민사의 경우를 넘어서 공법체계에서도 민법이 근저에 도구개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만큼 법학에서의 민법의 중요성은 재언의 여지가 없다 할 것입니다.
처음 민법을 공부하기 위해 수많은 관련서적들을 뒤적이다 보면 우선 그 방대한 양에 기겁을 하게 됩니다. 압축서술된 교수님의 요약서가 재산법만 2,000페이지가 훌쩍 넘습니다. 저자가 20년이 넘게 사법시험을 공부하고 사법연수원을 거쳐 변호사가 되는 과정 및 수많은 강의를 통해 수험과 실무를 위한 목적으로 정리한 기본서도 1,000여 페이지입니다.
분량이야 그렇다 치고 그 내용 또한 어렵습니다. 법학이라고 하는 것은 오랜시간 동안 누적되어 발전된 전문영역이어서 일상적이지 않은 전문용어를 기본적으로 사용하므로 심하게 말하면 새로운 언어를 하나 다시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법적인 논리 또한 난해하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규율 대상이 되는 사실과 현상이 교과서에서 처음 설명하는 하나의 제도로만 얽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개념정리도 안 된 나중에 학습하여 습득할 내용들이 뒤섞여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처음 민법공부를 해야 하는지 입문방법의 차이가 민법이라는 과목을 가급적 쉽게 정복하는 데 대한 관건이라 할 것입니다. 민법은 기초되는 법리나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암기 그리고 이를 통한 여러 번의 반복이 필요합니다. 저자의 강의지도 경험상 본격적인 민법공부에 앞서 이러한 토대를 세워 놓은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실력향상이 되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본서는 이를 위한 민법입문 수험서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보편적이고 단순하고 간결한 설명을 통해 가족법을 제외한 민법 전반의 쉬운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여러 제도들과 법리의 설명을 함에 있어 추상적인 부연보다는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실제사례를 최대한 많이 실었습니다.
본서는 민법을 시험과목으로 하는 모든 국가시험 및 자격시험의 기초교재로서 충분할 것이라 자부합니다. 본서를 통해 입문하시고 본격적인 공부를 하시면 보다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본서로 학습하는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2022년 7월
박승수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