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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본 여행

나의 일본 여행

  • 이재범
  • |
  • 두이기획
  • |
  • 2018-02-25 출간
  • |
  • 216페이지
  • |
  • 153 X 226 X 13 mm /424g
  • |
  • ISBN 979119625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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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저자의 글
일본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여러 차례 답사할 기회도 가졌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 언젠가는 함께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가 생겼다.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주 부끄러운 동기가 생겼다. 내가 재직하였던 사학과에는 1학년 1학기 전공에 한국사연구방법론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신입생에게 한국사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과정인데, 나는 이 과목이 가장 힘들었다. 전공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입학 정원인 40명은 필수이고, 그 밖에 선택을 하는 타학과 학생들이 있다. 새내기들에게 첫발을 잘 디디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발동하여 긴장을 많이 하게 된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새내기들의 질문이다. 참신하고 돌발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답변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예컨대 광개토왕이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되었나 등 등의 질문들이다.

그러던 중 정말 엄청난 질문을 받았다. 그 질문은 친일파와 조선 총독을 비교하여 누가 더 우리 민족에게 나쁘며, 조선 총독은 몇 명이 있었는지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돌이켜보니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사실을 자문해 본 적이 없었다. 학생들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가장 나쁜 일본인, 조선 총독들은 누구였던가? 무언가 시원하고 신랄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듯 하였다.

그런데 나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당시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너무나 챙피해서다. 학생들의 눈초리가 고문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미나미와 사이토, 테라우치 이외의 인물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국사 전공자인 내가, 아니 대한민국의 어른인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조선총독에 관해 과제물을 제출하라는 말과 함께 강의는 얼렁뚱땅 끝났다.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나의 무책임한 역사 선생으로서의 의무도 한심해 보였다. 조선총독이라면 일제강점기에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독립운동가 이름은 몰라도 조선총독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지금도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조선 총독과 함께 그의 통치기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짐을 꾸렸다. 조선 총독들의 고향을 찾기로 하였다. 사람을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그의 출신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이다. 대중가요에도 ‘고향을 묻지 마세요, 내 나이도 묻지 마세요...’라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일본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일본 여행을 끝내고
일본 여행은 7일간 진행되었다. 시모노세키에 착륙하여 히로시마, 이와쿠니, 가나자와, 에치고유자와, 미즈사와, 오카야마, 히라쓰카, 야마쿠치, 하기 등의 도시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계속하여 남쪽의 가고시마와 서쪽의 나가사키를 여행하였다. 이러한 일본의 도시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그 이상으로 더 다가갈 수 없는 이웃 나라라는 역사적 환경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비단 일제강점기의 역사만이 아니라 임진왜란, 왜구 등 시간을 소급하여 갈수록 더욱 멀게 느껴지는 한일관계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 소회를 이렇게 정리하여 보았다.

· · · · · · · · · · · 나는 잠시라도 두 나라의 평화공존을 꿈꾸었던 나의 생각이 얼마나 무모하고 천박한 것인가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역사란, 그리고 역사관이란, 짧은 기간의 화해적 분위기로 인하여 지워지거나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흔히 ‘용서는 할 수 있으나 잊을 수는 없다’라는 말을 한다. 나는 이 내용을 ‘용서하면 잊는 것 아닌가?’라는 정도로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기억이란 마음 먹는다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또 용서라는 것도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번 여행에서 너무나도 명백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는 우리이고, 일본은 일본이라는 사실이었다.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고, 중국은 중국, 미국은 미국, 그리고 각 나라는 모두 각 나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국제평화라는 단어 이면에 자리한 자기 이익 챙기기, 자주 꽃 피면 자주 감자이고, 하얀 꽃 피면 하얀 감자라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자연발생적인 현상을 재인식 하였을 뿐이다. 한류라고 하는 것, 혈맹이라는 것, 이런 모든 것은 상상의 유희일 뿐, 국익과 관련되면 하루 아침에 무용이 되는 단순한 용어에 불과한 것이었다.


목차


□ 《나의 일본 여행》을 펴내면서 : 바보가 된 강의시간

일본 여행 준비 / 9
우리는 총독을 아는가? / 통감과 총독 / 3인의 통감,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 / 2대 통감, 소네 아라스케 / 3대 통감·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 / 9대 8명의 조선 총독 / 칠가살의 영순위, 조선 총독 / 의열단의 오파괴 / 조선 총독들의 나라 / 총독들의 나라를 지도에 찍어 보니 / 총독의 소리 / 총독의 나라로 가기

첫째날 : 시모노세키에서 이와쿠니 / 25
현해탄, 검은 바다를 건너다 / 시모노세키에 도착 / 목적지 변경 / 히로시마를 거쳐서 / 이쓰쿠시마 신사 / 왜장, 모리 데루모도 / 이와쿠니岩國로 / 하세가와라는 인물 / 을사늑약과 하세가와 / 대한제국의 군대해산 / 하세가와의 군대 강제 해산 / 대한제국 군인들의 저항 / 헤이그 특사 / 대한제국 마지막 공사, 이범진 / 조선총독 하세가와 / 한국주차군? 조선주차군? / 3·1운동과 하세가와 / 수원 일대의 독립운동 / 일제 형사를 때려 죽인 수원 주민들 / 하세가와가 약탈한 육각정 / 육각정 안내문 / 육각정의 문화적 가치 / 육각정과 벽제전투 / 깃코공원과 임진왜란 / 일본 정한론의 근원은? / 이와쿠니 시의 문화 유산 / 긴타이 다리錦?橋

둘째날 : 이와쿠니에서 에치고유자와 / 57
이와쿠니에서 가나자와로 / 부러운 일본의 철도 / 아베 노부유키 찾기 / 일본인의 지역 인물 이해 / 하치조지마에서의 유길준 / 아베의 경력 / 조선 총독 아베 / 일제 패전 처리를 한 아베 / 아베의 예언 / 아베, 조선 여성의 ‘여자정신대’를 선호하다 / 부민관 폭파 의거 / 가나자와의 볼거리 / 차의 거리 / 수원의 예기 / 가나자와성 / 겐로쿠엔 ‘해석탑’은 백제 7층 석탑? / 윤봉길 의사의 도시, 가나자와 / 개명이 시급한 효창공원 / 설국을 향하여 / 에치고유자와 역과 혼슈관 / 《설국》, 다카한高半여관과 가와바다 야스나리 / 다카한의 《설국》보존

셋째날 : 에치고유자와에서 미즈사와水? / 83
에치고유자와에서 미즈사와 가기 / 멈춰버린 열차 / 연착과 연발의 연속 / ‘아이리스’의 촬영지, 다자와코田澤湖와 미즈사와水? / 숙소 ‘비르게’ 민슈쿠民宿 / 사이토 마코토란 인물 / 사이토의 조선정책 / 사이토의 민족대표 매수 / 사이토와 6·10만세운동 / 광주학생독립운동 / 사이토의 조선총독부 건립, 그리고 이토 찬양 / 이토 히로부미 추모사찰, 하쿠분지 / 장충단을 살려야 한다 / 사이토를 죽이려고 했던 각시탈 / 일본인의 혼네

넷째날 : 미즈사와에서 나고야 / 105
미즈사와에서 우쓰노미야로 / 센다이의 다이묘,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 논개와 다테 마사무네 / 우쓰노미야 패싱 / 고이소 구니아키라는 인물 / 조선어학회사건을 조작하다 / 히라쓰카平塚로 / 야마나시 한조라는 인물 / 함석헌 선생과 관동대지진 /돈을 밝혔던 장군, 야마나시

다섯째날 : 나고야에서 벳푸別府 / 119
나고야에서 오카야마 가기 / 우가키 가즈시게라는 인물 / 조선 총독 우가키 / 불발로 끝난 경성 폭탄 의거 / 오카야마성과 임진왜란 / 우키타 히데이에와 벽제전투 / 일본인이 흘리는 백촌강의 눈물 / 기비쓰 신사吉備津神社와 우라 전설溫羅傳說 / 우라전설에 대한 나의 생각 / 학계 통설은? / 오카야마에서 하기로 가기 / 데라우치 마사타케라는 인물 / 순정효황후 / 105인사건 조작 / 데라우치의 교육령과 전통문화 해체 / 데라우치의 문화재 약탈 / 한국 전통 놀이를 조롱하다 / 한국근대사와 하기 / 쇼카손주쿠 / 정한론 원조, 요시다 쇼인 /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주거지 / 하기성, 모리 데루모토 / 이경李敬·이작광李勺光 형제 도요지 / 잃어버린 지갑을 찾고 / 하기에서 벳푸, 히지로

여섯째날 : 벳푸에서 나가사키 / 151
벳푸에서, 히지日出 불발 / 미나미 지로라는 인물 / 조선총독 미나미의 행적 / 미나미 지로와 창씨개명 / 성씨에 대한 조선과 일본의 차이 / 조선총독부의 창씨개명 강요 / 창씨개명을 반대한 조선인들 / 죽음으로 반대한 창씨개명 / 창씨개명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조선인들 / 미나미 지로를 비방한 낙서/창씨개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과 유형 / 역대 대통령의 창씨개명 / 돌이켜 본 한반도 창씨개명의 역사 / 아직도 진행 중인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은 조선혼 뺏는 일 / 벳푸에서 구마모토로/ 가토 기요마사 / 정한론의 고장, 가고시마로 / 도고 헤이하치로, 청일·러일전쟁의 영웅 / 사쿠라지마 / 고려교, 고려정, 갑돌천 / 심수관 도요지의 조선탈 / 태극기와 일장기 / 시마츠 요시히로라는 인물 / 나가사키로 / 사가를 지나며 잊지 말아야 할 것 / 자포니즘을 일으킨 조선 도공?

일곱째날 : 나가사키에서 시모노세키 / 185
나가사키의 여기저기 / 나비부인의 고향 / 나가사키의 천주당과 순교지 / 일본이 아무리 미워도 / 일본인의 이중적 잣대, 위안부 / 시모노세키, ?판로 / 복어 대신 꼴뚜기 / 풍도를 잊지 말자

여행 끝내기 / 197
여행을 끝내며 / 용서하더라도 잊지는 말자 / 자주 꽃 피면 자주 감자, 하얀 꽃 피면 하얀 감자 / 이스라엘인들의 ‘잊지는 말아야지’, 하누카 / 하누카와 ‘Hayo Haya" / 우리 민족의 ’하누카‘는 언제쯤? / 친일파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 뺨 맞은 놈들 끼리 싸우지는 말아야지 / 우리가 남이가? / 조선 식민 통치를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 / 과거에 묻으려는 역사 / 왜곡된 논개, 그리고 역사 /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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