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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의 대화

의자와의 대화

  • 필립걸리
  • |
  • W미디어
  • |
  • 2010-11-05 출간
  • |
  • 222페이지
  • |
  • 153 X 220 mm
  • |
  • ISBN 978899176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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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침에 출근하면 우리는 컴퓨터부터 켠다. 일이 있든 없든, 컴퓨터는 온종일 켜져 있다. 하루 일과는 컴퓨터에서 시작해 컴퓨터로 끝난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습관적으로 리모컨을 찾아 텔레비전을 켠다.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이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작가는 말한다. “나는 많은 아이들과 이웃해 산다. 하지만 학교가 시작되고, 그들이 타고 갈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일제히 나와 있는 것을 보기 전까지 주위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다. 학교 활동이 아니라면 아이들은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텔레비전과 컴퓨터라는 괴물이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와 함께 우리는 대화를 잃어버렸다. 누군가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신문배달을 하면서 만난 한 미망인의 삶을 통해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남편의 죽음에 따른 대화의 부재가 그녀의 정신병을 불러왔고, 작은 소년이 곁에서 콜라 한 병을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준 것이 치유하는 결과를 낳았다. 정신병원이 아니라, 단지 신문배달 소년이 앞마당의 흔들의자에 앉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상적인 삶을 회복한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상처를 어루만져줄 수 있는 공동체는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 할머니들이 앞에서 말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자기가 하고 있는 말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귀 기울일 만한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한없이 다정하고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은 시간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아이들도 진지하게 들어줄 때 마음을 담은 말을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로움이 무엇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누군가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는 것은 두려움이다. 만약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양지바른 곳에서 홀로 햇볕을 향유하는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아니지 않는가. 작가는 새로 심은 나무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준다.
“깁스 아저씨는 나무를 새로 심은 다음에는 결코 물을 주지 않았다. 그건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원예학 지식과는 완전히 배치되는 행동이었다. .... 그는 정기적으로 물을 주는 것은 식물을 망치는 길이라고 했다. 만일 물을 열심히 챙겨준다면 나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약해져 갈 거라고 말했다. 게다가 나무를 둘러싼 환경을 일부러 거칠고 힘들게 조성해 놓고 험하게 다루면서 약해 빠진 나무들은 일찌감치 추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깁스 아저씨는 땅 속 깊이 내린 뿌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물을 주는 대신 둘둘 말아 막대기처럼 만든 신문지로 나무들을 세게 치곤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나무의 주의력을 환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깁스 아저씨의 나무들을 통해 알게 된 점은 아저씨가 일부러 만들었던 역경이나 결핍 환경이 나무들에겐 오히려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었다. 그런 나무들은 폭풍이 불어오건 폭설이 내리건 같은 자리에서 언제나 굳건하게 서 있었다.”
그렇다. 현실은 차갑고 거센 바람이 언제 어디에서나 예고 없이 불어올 수 있다. 깁스 아저씨의 나무가 거친 환경에서 오히려 저 깊은 곳의 물을 찾아 튼튼하고 강건한 뿌리를 내렸듯, 우리의 삶도 고난과 역경 속에서 뿌리가 깊어져야 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지 못하는 것은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가 아니라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내면에 충실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과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것이 스스로를 깊이 뿌리 내리게 하고, 마침내는 우리 사회를 울창한 숲으로 가꾸어 가는 길이다.


목차


제1부/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1. 뿌리를 키운다는 것
2. 나의 첫 번째 교실
3. 나무가 쓰러질 때
4. 기대
5. 포스터 할아버지
6. 신문 배달
7. 사막의 시냇물
8. 나의 성인(聖人) 외할머니
9. 수수께끼 같은 외할아버지
10. 장모님과 까마귀
11. 내 친구 짐
12. 팀의 죽음
13. ‘지금 현재’라는 마법

제2부/ 사랑과 가정
1. 아내가 수갑을 산 이유
2. 가족 휴가
3. 가족력
4. 재능이라는 것
5. 정직한 심장
6. 놀라운 인생이여!
7. 재주 없는 사람들의 비애
8. 조언하는 사람들
9. 둘째 아이
10. 현재라는 선물
11. 기쁨이 함께 하는 화장실
12. 남자란
13. 가족 모임
14. 고백
15. 너무 짧은 인생

제3부/ 조용한 관찰
1. 식탁
2. 텔레비전
3. 직업
4. 눈물을 맛본다는 것
5. 자유
6. 물건에 대하여
7. 내가 지금 서 있는 곳
8. 죽으려 하지 않는 개
9. 영혼을 길들인다는 것
10. 모색과 발견
11. 운동
12. 비참함에서 즐거움으로
13. 목록표 만들기
14. 천국의 가게
15. 가족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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