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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 이사강 ,김태환 ,유쥬쥬
  • |
  • 스테이지팩토리
  • |
  • 2010-12-20 출간
  • |
  • 270페이지
  • |
  • 200 X 180 X 20 mm
  • |
  • ISBN 978899640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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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단순한 인도 여행서가 아니다.
영화감독 이사강, 포토그래퍼 김태환, 설치미술가 유쥬쥬,
아티스트 3인이 인도에서 길어올린 예술적 영감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 9월 이사강과 그녀의 지인 김태환, 유쥬쥬가 인도로 떠났다.
인도를 한 번도 못 가본 이사강에게는 인도는 ‘로망’이었고,
인도를 다녀온 김태환과 유쥬쥬에게 인도는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였다.
그리고 인도에 다녀온 지금 세 사람에게 인도는 ‘또 가고 싶은 나라’로 기억된다.

왜 인도인가?
아티스트에게 인도는 영감의 나라이다.

‘무소유의 나라’로 알려진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인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도인들의 어이 없는 사기 행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사강, 김태환, 유쥬쥬는 인도의 풍경과 인도인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얻은 예술적 영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는 사람이 다르면, 느끼는 것도 다르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시작이다. 예술적 감수성으로 마주한 인도는 예술의 나라이고, 인도인들은 저마다 아티스트였다.

여행서? NO. 지침서? YES!
<인도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인도의 정보를 다룬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다.
인도에서 보고, 듣고, 느낌 점을 나열한 에세이도 아니다.
이 책은 이들에게 인도가 어떤 나라였는지를 기록한 일기이자,
한국으로 돌아와 인도에서 얻은 경험을 다시금 곱씹으면서 써 내려간 인생 지침서이다.
인도에 다녀오면서 인생을 보는 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
영화감독 이사강은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을 조언하고,
포토그래터 김태환은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얘기하며
설치미술가 유쥬쥬는 ‘아티스트적 영감을 얻는 법’을 알려준다.

영화 감독 이사강은 인도에서 무엇을 배웠나?
크리에이터의 매력적인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다
- 이사강은 인도에서 인도인 영화 스태프들과 가족영화제 트레일러를 촬영했다. 그곳에서 짧은 동영상 촬영을 했을 뿐인데, 자신이 서울에서 얼마나 빈틈 없이 계획적으로 살아왔는지를 깨달았다. 인도인들처럼 ‘노 프라브럼’이라고 믿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예술가적 기질을 살아나게 하는지를 배웠다. 인도에 다녀온 후부터 그녀는 누군가 “바쁘냐?”고 물으면 “그래도 놀 시간은 있어.”라고 말한다.

포토그래퍼 김태환이 인도에서 느낀 것은?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는 거라는 진리를 느꼈다.
- 김태환은 인도에서 사진 작업을 했다. 인도의 골목 안으로 깊이 들어가 인도인들의 생활을 비롯해 인도 거리를 가득 채운 개와 고양이, 갠지즈 강, 그리고 인도에서 열린 서커스 등 인도의 진면목을 사진에 담았다. 인도인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그가 얻은 것은 우리 삶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법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감사하고 환하게 웃는 인도인들을 통해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그다지 행복해하지 않는 자신의 삶을 반성하게 됐다.

설치미술가 유쥬쥬가 인도에서 무엇을 얻었나?
아티스트적 영감을 얻다.
- 아티스트 유쥬쥬는 인도에게 반했다. 후진국이라 치부했던 인도에서 예술적 영감을 다시 한 번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만난 인도 상인은 판매하는 물건을 예술적으로 디스플레이하고, 공항에서 만난 점원이 그린 그림은 여느 아티스트 못지 않게 크리에이티브했다. 키치한 데코레이션의 문구와 장난감조차 유쥬쥬의 영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인생지침서의 형식을 실험하다
인도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여행은 음악과 함께 하게 마련. 아티스트 저자 3인은 인도 여행의 기록을 음악으로 풀어나갔다.
인도에서 얻은 인생지침을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가사로 얘기한 것.
특히 이사강은 모든 에세이의 부제에 유명곡의 제목을 덧붙여 인도와 연관된 음악적 감성을 얘기한다. 김태환 역시 인도에서 느낀 경험을 노래 제목으로 형상화했고, 유쥬쥬는 노래 가사로 풀어내기도 했다. 이토록 독특한 형식적 실험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이다.

<책 속으로 추가>
“인도의 페스티벌은 무려 300개가 넘는다. 365일 중 축제가 300개면 매주 카니발이 열리는 셈. 내가 상상하던 인도는 해뜨기 전에 눈을 떠서, 명상을 하고, 일하고, 해 지면 잠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밥(원래 이름은 Sashanka, 밥은 밥 딜런을 너무 사랑하는 아버지가 지어준 애칭이다)과 존존을 통해 만난 인도는 오후 2시에 눈뜨고 새벽 3시까지 노는 곳이다. 나는 스스로를 ‘좀 놀 줄 아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이 두 사람 앞에서 나는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밥과 존존은 잘 놀 뿐 아니라 일도 잘하는 친구들이다. CF 감독인 밥과 촬영 감독인 존존이 함께 일할 때는 고도의 산물이 발생한다. 두 사람의 사무실에 놓여 있는 빛나는 트로피가 이 사실을 입증해준다. 광고인으로서 수상 후보만 되어도 영광이라는 칸 라이온스Cannes Lions(칸 광고제, 최고 권위 있는 광고제다)에서 두 번이나 최고상인 골드 라이온Gold Lions 상을 수상했다. 대체 밥은 이렇게 놀고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는 걸까? 내 궁금함을 눈치 챘는지, 밥은 이렇게 말했다. “놀면서 세상을 관찰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가슴이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고.

언젠가 밥은 첸나이의 축제에서 춤을 추던 중 ‘나카 무카Nakka Mukka’라는 노래를 들었다. 그 곡에서 강렬한 영감을 받았던 밥은 곧바로 프로듀서 비크럼Vikrum에게 연락해 곡의 저작권을 해결했다. 그리고 첸나이에서 경험한 풍경에 ‘나카 무카’의 음악을 입혀 ‘A DAY IN THE LIFE OF CHENNAI’라는 제목의 ‘Times of India’ 광고를 만들었다. 이렇게 가슴이 시켜서 탄생된 광고니, 칸이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
- 이사강의 ‘Nakka Mukka (Vijay Antony)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중에서

최근 1~2년간 인도로 떠나고 싶었던 가장 강력한 이유는 바로 요가다. 사회생활로 바쁘다 보면 운동을 생략하기 쉬운데, 요가는 바쁠수록 즐기게 되는 매력이 있다. 요가를 하면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면서 생긴 뻐근한 근육통과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내 몸과 마음을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요가의 희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요가의 종주국인 인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토록 과학적이고도 정신적인 수련을 개발한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인도 현지에서 요가마스터에게 요가 수업을 받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도의 요가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인도에서의 요가는 심신의 수련을 넘어서서 철학이자 종교였고, 우리나라에서 요가를 배울 때와는 다른 면도 많았다. 이쯤에서 인도 요가를 체험하고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유연하게 가꾸기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스트레칭을 한다. 일단 스트레칭을 잘하려면 근육이 탄탄하게 땅기는 아픔을 쾌락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소 마조히스트적이지만, 일단 ‘인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성취감으로 계속 정진할 수 있다. 한 번의 요가만으로도 내 몸의 모양이 정돈되는 느낌을 받을 만큼 몸매가 예뻐지고, 근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듯 유연할수록 내구성은 향상된다.

2. 집중과 쉬기의 반복 법칙
성인이 집중할 수 있는 최장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생각보다 짧다. ADHD(혹은 ADD)로 불리는 ‘주의력 결핍 장애’ 증상은 과거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지만, 요즘은 도시에 사는 성인 중에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급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빈번한 건망증과 집중력 저하는 나를 포함한 지인들의 큰 고민거리가 되었을 정도로, ‘집중력’은 현대인의 화두다. 요가의 동작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그런데 요가는 끝없이 인내하고 집중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 동작을 유지하는 동안 고도로 집중하고, 동작이 완성되면 힘을 빼고 최대한 긴장을 풀어준다. 나는 요가에서 배운 집중과 휴식의 법칙을 내 생활에도 응용한다. 일정 시간은 일에 고도로 집중하고, 지치기 전에 긴장을 풀어놓고 쉬어갈 여유를 준다.

3. 힘들수록 힘 빼기
‘자세가 힘들수록 힘을 빼라’는 말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학창 시절 체육 시간에 배운 것은 ‘안 되면 악으로라도 버티기’였다. 그런데 요가에서는 ‘어려운 동작을 수행할 때도 숨을 내쉬며 릴랙스하라’고 한다. 삶이 힘들 때는 속 시원히 큰 숨을 내쉬고, 힘을 빼본다.
- 이사강의 ‘먼지가 되어 (김광석):본고장에서의 요가 체험’ 중에서

“인도 남단 케랄라에서 하우스 보트를 타고 1박 2일을 유람을 할 때였다.
밤이 되고 보트 앞머리에 누워 잠을 청하기 전 하늘을 바라보는데,
요정처럼 빛을 내는 반딧불이가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정말이지, 난생처음 경험하는 황홀경이었다.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워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했다.
나는 내가 꿈꾸는 대로 잘 가고 있나?
저 반딧불이처럼 잘 가고 있나?”
- 김태환의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중에서

“길을 가다가 예쁜 터번을 쓴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가벼운 목례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옆에서 나를 보던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저 친구, 장님이라네.”
이상하다. 분명 렌즈 너머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교감은 눈으로만 하는 게 아닌가 보다.”
- 김태환의 ‘행복한 교감’ 중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알게 된 사실은 자전거 릭샤도 그의 것이 아니고, 매월 렌탈을 한다는 것. 그 낡은 자전거 릭샤조차 돈을 내고 빌리는 것이라니. 그래도 그는 행복하다고 했다. 릭샤를 몰아 번 돈으로 변호사, 의사가 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아들과 딸을 두었기에.
평소 불평불만이 많던 내가 참으로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느꼈다. 우리가 불행하다 느끼는 것은 가진 게 적어서가 아니라 행복을 발견하는 따뜻한 마음을 점점 잃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란 걸. 자신의 행복을 남과 비교하지 않던 따뜻하고 행복한 릭샤 아저씨에게 큰 것을 배웠다.”
- 김태환의 ‘행복의 조건’ 중에서

Intro
“인도를 경험한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인도에 열광하는 사람과 인도를 질색하는 사람. 인도에 미치는 사람과 인도에 미치지 못한 사람. ‘괜찮은 나라였지’ 또는 ‘별로였지’ 등의 뜨뜻미지근한 표현을 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좋고 나쁨이 분명히 갈리는 나라다. 이유는 아마도 인도가 우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차가 8시간이나 연착되어도 누구 하나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사람이 없고, 어제 나에게 바가지를 씌웠던 점원은 오늘 “우리 결혼식에 올래?”라고 초대를 하는가 하면, 길거리에는 개똥이 즐비한데 그 옆에 아로마 향을 파는 향료 숍이 있는 나라가 바로 인도니까. 인도에는 수많은 변칙이 존재하고, 언제나 예측불허의 무언가가 있다. 이 톡톡 튀는 의외성을 즐기는 사람들은 인도를 사랑하고, 그 반대의 분류는 인도에 대해 “말도 마. 얼마나 더러운데” “정말 황당한 나라야” “진짜 상식이라곤 존재하지가 않는 곳이야”라고 한다.
감히 누구의 취향이 맞고 틀리다고 할 수가 있겠나.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모든 법칙에는 예외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하나의 가설이, 또 다른 하나의 법칙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파랑을 보고 빨강이라 말할 수 있는 곳, 짠맛을 보고 단맛이라 느낄 수 있는 그곳에서 제대로 즐기고 제대로 미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인도는 누구라도 크리에이터의 세계로 발 들이게 하는 통로를 마련해준다.”
- 유쥬쥬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인도. 고정 관념을 떨쳐버린 나, 유쥬쥬’ 중에서

“그러니까, 내가 이 카드를 5년 동안 항상 가지고 다녔다고.”
“왜?”
“여기로 돌아오기 위해서.”

내가 다시 이곳에 오기 위해 준비했던 것은 적금 통장도, 머리 아픈 스케줄 조정도, 항공권 예약도 아니었다. 그저 때때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그냥 카드를 보는 것이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시 인도에 가야지. 그게 언제가 되든 난 참 행복하겠지. 삐거덕거리는 자전거 릭샤를 타고, 시장을 돌아다니고, 꼬마들과 이야기를 하고. 그게 언제가 되더라도, 인도에 다시 가면 나는 참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상점에서 돈을 지불하다가 어쩌다 비집고 나온 그 카드를 볼 때면 나는 인도에 간 나를 상상하곤 했다. 그리고 5년이 흐른 올 여름, 나는 로힛 앞에 앉아서 인도의 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유쥬쥬의 ‘주문을 외워라 : 할 수 있다고.’ 중에서

“사강 언니와 태환 오빠는 태연하게 “허허, 곧 그치겠지. 언제까지 비가 내리겠노~”라고 말했다. 여유로워 보이는 모습. 나는 마냥 걱정하고 가슴 졸이고 있었는데…. 나는 아직 언니오빠보다 덜 자란 걸까? 어느새 언니 오빠는 인도인처럼 “에브리싱 이즈 노 프라블럼Everything is no problem.”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기차가 연착되어도 ‘노 프라블럼’, 음식에 머리털이 나와도 노 프라블럼, 레스토랑의 후식으로 시킨 아이스크림을 40분 후에 내놓아도 노 프라블럼. 알고 보니 그 아이스크림은 레스토랑의 직원이 40분 거리의 마을 슈퍼에서 직접 사온(그것도 거의 다 녹아 물이 줄줄 흐르던) 아이스바였다. 무슨 일을 당해도 언제나 허허 웃으며 의연하게 말하는 노 프라블럼주의. 한국에서의 우리라면 안달복달하면서 얼굴을 붉혔을 텐데….”
- 유쥬쥬의 ‘좌절 금지, 때론 흐린 날도 있는 법’ 중에서

“인도에선 수없이 많은 예술 작품을 거리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빈도로 갤러리나 미술관이 많아서? 아니다. 세계적 아티스트의 거리 조형물이 많아서? NO. 국가의 문화 예술 정책이 뛰어나서? 천만에.
인도인은 모두가 아티스트다. 신에게 공양하기 위해 집에서 매일 그림을 그리는 한 여성은 내가 만난 어떤 예술가보다 바지런히 작업하는 아티스트였고, 봄을 축하하며 서로에게 안료와 물감을 던지던 홀리 축제는 색의 향연이 만드는 최고의 집단 행위 예술과도 같았다. 이뿐이 아니다. 인도인의 상업 활동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그 어떤 예술가의 설치 작업 못지않게 멋지다. 자신이 파는 가재도구를 쌓고 쌓아 하나의 큰 탑을 만든 잡화상 아저씨는 너무도 아름다운 조형물을 창조해냈고, 그 옆집의 거울 가게 아저씨는 상점 벽면에 빈틈없이 거울을 붙여 거대한 설치 미술을 실천했다. 길가의 노점상 소년은 펼쳐놓은 패널 가득히 수없이 많은 종류의 자물쇠를 걸어놓았는데, 그 반짝거리는 것들이 주는 반복의 미학은 감동적이었다. 과일 가게 주인들이 이에 질세라 천장부터 바닥까지 주렁주렁 바나나를 엮어 발을 만들고, 실뭉치에 사과를 알알이 달아서 크고 빨간 덩어리의 미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상인들의 평면 작업도 상당하다. 인도는 손그림보다 현수막이나 시트지 실사 출력이 훨씬 비싸다(공장의 인쇄물보다 화공의 손그림이 더 비싼 값어치를 하는 선진국과는 정반대의 상황). 그래서인지 거리 곳곳에 프린팅된 패널 광고보다는 페인트로 그린 손그림 광고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자신의 이발소를 광고하기 위해 만든 작은 간판 속 정갈한 모습의 쾌남 그림은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 회화 작업이었다. 종교 지도자나 요가마스터, 마사지사를 그린 벽화도 일품, 관광지에 널려 있는 파시미나 가게의 염색, 손자수, 낙타 가죽 공방의 손공예, 작은 나무 조각, 돌조각상도 일품. 이렇게 손맛 좋은 장사치들이 천지에 널려 있으니 어찌 인도인의 예술적 상업 활동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인도인은 그들이 얼마나 고상하고 품위 있게 장사를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 걸까.”
- 유쥬쥬의 ’장사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중에서


목차


이사강 크리에이터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18 Prologue 절박한 목소리, 떠나야 한다
24 In The Waiting Line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다
28 Clean & Dirty 인도에 임하는 자세
32 Think About Chu 현재 완료의 시간 속에서
38 Nakka Mukka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42 사의 찬미 아름답지 않지만 아름다운!
48 My Name is Khan 카푸르를 통해 본 그들 각자의 영화관
62 Georgy Porgy 플레이어에 대한 고찰
68 Hunter 여성을 버리고 야성을 깨워라
78 Q My dear J
86 Free To Be You And Me 수치로 본 개성 있는 삶
90 먼지가 되어 본고장에서의 요가 체험
96 At The River 인도의 힘

김태환 행복을 발견하는 법
112 우연도, 기회도, 행복도, 모두 만드는 것
116 인도 결혼식에서 발견한 행복
123 내 꿈의 방향을 묻는다
126 행복한 릭샤꾼 | 행복의 조건
130 할아버지 릭샤꾼에게 업히는 이유
132 언제, 어디서나 ‘No Problem’의 마음가짐
136 주문을 외워보자
139 행복한 교감
140 사막의 왕이 되다
144 절망 속에서도 웃는 법을 잃지 않는 티베트인을 만나다
149 인도인과 소통하는 법
150 그 애와 나랑은
153 행복도 돈으로 살 수 있나요?
158 깨어나
162 인도 인스피레이션
165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시련을 극복하는 힘
166 함께 떠날까요 | 나의 이상형
170 너와 내가 하나가 될 때
171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너의 젖이 마르지 않기를…
175 지금
176 서커스를 보며 행복을 생각하다
182 바라나시행 기차를 기다리며…
187 시작
191 Epilogue

유쥬쥬 아티스트적 영감을 갖는 법
196 Intro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인도
고정 관념을 떨쳐버린 나, 유쥬쥬
200 주문을 외워라 할 수 있다고.
206 아무리 조악한 취향이라도 부끄러워 말기
212 나 자신을 과대평가해보는 건 어떨까
218 워너비 할머니를 그려보기
226 하찮은 것에서도 아름다움 찾아내보기
235 좌절금지. 때론 흐린 날도 있는 법
238 장사도 예술이 될 수 있다
242 우울할 땐 큰 소리로 ‘세이, 헬로’라고 인사해보기
246 일단 도전하기.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으니까.
250 때로 잊힌 추억을 되새기기, 추억도 영감이 되니까
254 귀찮을 정도로 왕성한 인도인의 호기심에 놀라다
260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인도
264 세상엔 하나의 아름다움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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