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러시아 단편소설 걸작선

러시아 단편소설 걸작선

  • 고골 ,블라지미르꼬롤렌꼬 ,레프똘스또이 ,안똔체호프
  • |
  • 행복한책읽기
  • |
  • 2010-09-10 출간
  • |
  • 335페이지
  • |
  • 128 X 188 X 30 mm /372g
  • |
  • ISBN 9788989571681
판매가

11,000원

즉시할인가

9,9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9,9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러시아 단편문학의 정수들

우리나라의 문학 독자들은 러시아 문학에 친숙한 것 같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우리 독자들이 읽은 작품들은 주로 똘스또이, 도스또옙스끼, 체호프 등, 세계문학전집에 선정되어 있는 특정 몇 작가의 유명한 몇몇 장편소설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편의 경우는 똘스또이의 계몽성 강한 작품들과 중복 출판되어 있는 고골이나 체호프의 몇 작품만이 친숙하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만으로는 방대한 러시아 문학과 그 이면을 흐르는 러시아적 정서와 사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 단편집에 수록한 작가와 작품의 선정은 보다 폭넓은 러시아 문학의 이해를 위해 러시아 문학사에서 의미 있게 다루는 것들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민화 속에 담겨진 러시아 민중들의 삶과 심판에 대한 태도를 담은 꼬롤렌꼬의 <마까르의 꿈>, 베스트셀러인 <더 리더>에서 언급되어 독자들의 긍금증을 불러일으킨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영화로 유명한 <전함 포템킨>과 연관하여 읽을 수 있는 자먀찐의 <사흘>, 감성적인 문체 속에 녹여낸 인생에의 관조로 세계의 문학 애호가들을 매료시킨 이반 부닌의 작품들은 러시아 문학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의 배경은 19세기 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쳐 있다. 따라서 각 작품들을 읽어가면서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러시아의 변화의 분위기를 점층적으로 느낄 수 있다.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모스크바, 뻬쩨르부르그에서 러시아와 우끄라이나의 벽촌, 흑해 휴양지 얄따, 시베리아의 야꾸찌야, 바슈끼리야에 이르기까지 광활한 제정러시아의 국토를 종횡무진한다. 주인공들의 직업이나 계층도 사라져 가는 소러시아 구시대의 지주, 농부, 은행원, 엔지니어, 몰락한 귀족, 도시 빈민, 떠돌이 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단편들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방대하고 느긋한 대륙적 기질을 물려받긴 했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격랑의 세기를 위태롭게 헤쳐 나와야 했던 러시아 민중들의 삶과 내면을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소으로 추가]
우리가 잔교의 끝에 거의 도달했을 때, 갑자기 우리 기선으로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다 줄 아래로 향한 계단이 있는 부분에 불길이 타올랐다. 그리고리 바실리예비치의 얼굴이 그때처럼 창백해진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되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여기 어딘가에 아래로 내려갈 때 쓰는 승강대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우왕좌왕하며 아마도 스무 번 정도는 승강대 옆을 그냥 지나친 것 같았다. 불길이 점점 가까워졌다. 나는 덮개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손에 승강대가 잡혔다.
우리는 아래로 내려갔다. 사람들은 우리 바로 뒤에서 불을 지르고 큰 소리로 괴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우리 기선이 정박해 있는 부두에 도착했다. 이제 곧 우리는 기선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곧 기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세관창고만 돌면…….
창고 뒤에는 기선이 없었다. 기선은 뭍에서 멀어져 오백 미터 정도 거리에 닻을 내린 상태였다.
- 사흘. 270, 271쪽

그녀는 혼자 살았다. 그녀는 저명한 상인 가문 출신으로 홀아비가 된 교양 있는 그의 아버지는 뜨베리에서 홀로 망중한을 즐기며 그 부류의 상인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무언가를 수집하는 낙으로 살고 있었다. 그녀는 모스크바 강이 잘 보이는 구세주 성당 맞은편 건물의 5층 모서리 아파트를 빌려서 살고 있었는데, 방은 두 개뿐이었지만 면적이 넓고 고급 인테리어로 치장돼 있었다. 첫 번째 방에는 커다란 터키식 소파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그 옆에 고급 피아노가 한 대 놓여 있었다. 그녀는 항상 느리고 몽환적인 월광 소나타의 도입부를 치다가 관두곤 했다. 피아노와 경대 위 유리 화병에는 근사한 꽃다발이 꽂혀 있었는데 매주 토요일 내가 그녀를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토요일 저녁에 내가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하면 그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맨발의 똘스또이 초상화가 걸려 있는 벽 아래 소파에 길게 누워 내가 입맞춤을 할 수 있도록 천천히 손을 내밀면서 느리게 “꽃을 보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곤 했다.
- 정결한 월요일. 327쪽


목차


옮긴이의 말ㆍ4

구시대의 지주들_ 니꼴라이 고골ㆍ11
마까르의 꿈_ 블라지미르 꼬롤렌꼬ㆍ57
사람에겐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_ 레프 똘스또이ㆍ113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_ 안똔 체호프ㆍ143
새 별장_ 안똔 체호프ㆍ179
별장의 뻬찌까_ 레오니드 안드레예프ㆍ211
꾸사까_ 레오니드 안드레예프ㆍ231
사흘_ 예브게니 자먀찐ㆍ249
안또노프 사과_ 이반 부닌ㆍ295
정결한 월요일_ 이반 부닌ㆍ325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