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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왜

내 이름은 왜

  • 이주희
  • |
  • 자연과생태
  • |
  • 2011-07-20 출간
  • |
  • 320페이지
  • |
  • 148 X 210 X 30 mm /562g
  • |
  • ISBN 9788996299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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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생물 이름에서 우리말 어원을 찾다.
생물 이름은 우리말 어원을 간직한 소중한 유산이다.

생물 이름에서 우리말의 어원을 찾았다. 우리 민족이 글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생물은 우리 곁에 있었고 조상들은 그에 이름을 붙이고 불렀다. 생물 이름에는 이름 지어질 당시의 문화와 인식, 언어가 담겨 있다. 일상용어에서는 이미 사라진 옛말의 흔적들이 우리 생물 이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우리말 어원을 추적하는 재료로서 가치가 높다.
이 책에서는 여러 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적인 어휘와 형태소로 이루어진 생물 이름을 중심으로 다뤘다. 우리말의 구조와 어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생물 이름이 지어진 과정과 의미를 설명해 우리 생물을 한층 더 친근히 여기도록 한다.
생물과 언어는 닮은 점이 많다. 생물이 진화하듯 언어도 진화한다. 생물에 변이가 생기듯 언어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생물이 멸종하듯 언어도 사멸한다. 사라져 가는 생물과 언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

우리가 쓰는 말의 의미와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어쩌면 어린아이가 자연스레 자기를 낳아 준 아비와 어미를 찾는 것과 같다. 즉 언어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우리말 생물 이름의 어원을 밝히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다. 하나의 이름은 하나의 생명이다. 하나의 생명은 그것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하나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다.

사라져가는 생물과 언어, 처지가 비슷하다.
생물이 다양해야 자연이 원만하게 굴러가듯 언어가 다양해야 우리 삶도 풍족해진다. 그런데 하루에도 수많은 생물 종과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언어의 경우 획일성과 효율성만을 중시한 까닭이다. 대구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광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제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뿐이다. 표준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강요하다보니 우리말의 보고인 사투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생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개발로 살 곳을 잃자 종수가 줄고 있다. 학자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 생물의 20%가 절멸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이름도 함께 사라질지 모른다.

우리말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우리말 어원사전은 지금 사용하는 우리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낱말만 담고, 15세기 이후의 한글 문헌에 표기된 예까지만 추적하다 결국 ‘어원미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비해 우리 글자를 갖게 된 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고, 우리말 어원 연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있다. 어원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우리 주변 나라나 민족의 말과 비교해야 하는데, 말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니 추적 비교가 쉽지 않다.

생물 이름 연구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은 종의 소속을 규명하고 정확한 이름을 붙여주는 분류학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분류학의 역사가 100여 년으로 매우 짧고,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탓에 우리 고유의 생물 이름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뿐인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분류학이 채 정립되기 전에, 그리고 생물의 생활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생태학의 과정을 건너 뛴 채 우리나라 생물학은 유전공학 같은 첨단 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기초 없이 위태로운 탑을 쌓고 있다. 외국 학자에 의해 각색되고 왜곡된 우리 생물 이름의 근원을 밝히고, 생물학의 기초인 이름 규명을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다.

생물 이름에서 답을 찾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언어와 생물이 지닌 생명력 때문이다. 늘 절멸 위험에 직면해 있어도 강한 생명력은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 길을 찾는다. 사라져가는 우리말의 불씨를 생물 이름에서 찾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쓰는 말, 의미가 확장되거나 왜곡된 뒤 그대로 굳어진 말, 우리말 같지만 한자말인 것, 반대로 한자말 같지만 우리말인 것 등을 풀이해 소개하고, 사투리를 비롯해 주변 나라들 언어와 비교하며 말의 뿌리를 찾는다. 아울러 실수, 우연, 또는 고심 끝에 지어진 우리 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례1.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
황소, 황새의 ‘황’자를 우리는 보통 누렇다는 의미로 여긴다. 황소는 ‘한쇼>항쇼>황소’, 황새는 ‘한새>환?>황?>황새’의 변화를 겪은 말이다. 크다는 뜻 ‘하다’의 어간 ‘하’에 형용사를 만드는 ‘ㄴ"을 붙인 뒤 명사와 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경우다. 그래서 황소와 황새는 큰 소, 큰 새라는 뜻이다. 한숨, 한길, 한밭, 한강과 같은 의미다.

사례2. 생물 이름에 남은 우리 옛말의 흔적
말나리, 말매미, 미나리, 미더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생물 이름에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조상들이 쓰던 표현이 많이 남아 있다. 말나리와 말매미, 말벌 등에 붙은 ‘말’은 크다는 뜻이다. 미나리와 미더덕의 ‘미’는 물을 뜻하는 순우리말의 고어다. 그러니 미나리는 물에 사는 나리, 미더덕은 물에 사는 더덕이란 뜻이다.

사례3. 의미가 확장된 뒤 굳어진 경우
개나리, 진달래처럼 우리는 흔히 접두사 ‘개-’나 ‘진-’을 ‘가짜(거짓)’ ‘진짜(참)’라는 의미로 쓴다. 개나리는 가짜 나리, 진달래는 참 달래 같은 뜻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런 의미로 굳어졌다. 개나리의 접두사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 ‘개’에서 유래했다. 이것은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땅을 뜻하며 이런 곳에 사는 생물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야생의 것’이란 의미로 ‘개’를 붙인 것이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는 것이다.

사례4. 한자말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말
호랑이, 범, 자작나무. 무궁화, 언뜻 보면 한자어 같은 말들이 알고 보면 순 우리말인 경우가 많다. 호랑이는 ‘홀’에 명사형 어미 ‘-앙이’를 붙여 만든 말이며, 자작나무는 옛 문헌에도 한글로 기록되었던 우리말이고, ‘자작’이란 말이 불에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었다는 견해도 있다. 지렁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로 알고 있지만 ‘지룡+이’ 형태로 한자말에서 유래했다.

사례5. 실수로 지어진 이름
모두가 잘 아는 은행나무의 영명 징코(Ginkgo)는 ‘Ginkyo’ 라고 표기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k’와 ‘g’의 자리를 바꾸어 ‘Gingko’라고 했어야 맞다. 이 나무를 처음 소개한 학자의 단순한 표기 오류가 은행나무의 학명이 된 경우다. 우리말에도 그러 예가 많다. 원래 다랑어라고 부르던 참치 이름도 예전 해무청의 어획담당관이 별 생각 없이 문서에 썼던 것이 일반화 된 경우다.

사례5. 의미가 왜곡 된 뒤 굳어진 경우
백조(白鳥)란 말은 일본인이 만든 한자어다. 우리나라 새 연구가 일제강점기 때 시작되었기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해방 뒤 이름을 우리말로 순화하면서도 뜻은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식 문장이나 낱말을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었다. 그 결과 생물학계에서는 백조라는 이름이 완전히 퇴출되었고, 고니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언어는 오래 습관의 산물이어서인지 아무리 합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단박에 모든 것을 고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고니라는 말이 지금은 많이 정착했지만, 별자리 중에 백조자리(Cygnus)를 ‘고니자리’라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Swan"s Lake)>를 ‘고니의 호수’라고 고치지는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의 말]
# 우리말, 그 중에서도 더욱 소외되었던 생물 이름의 어원을 추적한 이유는 사라져가는 생물과 우리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잊혀져가는 우리말에 쏟는 관심만큼 사라져가는 우리 생물에도 많은 사람이 관심 갖기를 바랍니다.

# 생물이든 언어든 자연스런 사멸은 어쩔 수 없지만, 인위적 요인에 의한 소멸은 막아야 합니다. 자연과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 생물 이름의 어원을 찾는 과정에서 사투리 속에 우리 옛말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투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사투리는 민속자료나 방언사전에만 남게 될지 모릅니다.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투리와 그 말이 품고 있던 역사와 문화는 영영 사라지고 말겠지요. 그러면 우리는 또 하나의 낱말을 ‘어원미상’으로 남겨두게 될지도 모릅니다. 즉 우리 정체성을 이루는 또 하나의 자산을 잃는 겁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목차


앗! 그런 뜻이었어?
황소와 황새_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크다는 뜻
‘어’로 끝나는 물고기 이름_물고기 이름 속에 남은 옛말의 흔적
큰물에서 노는 생물들_‘아무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미나리?미더덕_물과 관련한 이름들
해오라기와 백로_희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말, 그리고 ‘말’이 들어간 생물 이름_초원을 달리던 말, 크다는 뜻으로도 사용
조개와 개오지_노골적인 상징과 연상으로 가득 찬 이름

풀과 나무 이름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_어떤 이름이 맞는 걸까?
느티나무_누런 회나무라는 뜻
은행나무_실수로 지어진 이름
가시나무_가시나무엔 가시가 있다? 없다?
개나리_품질이 떨어지는 나리꽃?
메타세쿼이아_‘새로운 세쿼이아’, ‘세쿼이아 다음 것’
자작나무_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
코스모스_살살이 꽃과 길국화
진달래_진짜 달래라고 진달래
무궁화_한자어일까? 우리말일까?

젖먹이동물 이름
호랑이_한자로 쓰지만 사실은 우리 고유어?
곰_‘검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원숭이_‘잰 납이’ 또는 ‘날랜 납이’
돼지_원래는 새끼돼지를 뜻하는 말
토끼_영특하고 꾀 많은 ‘토끼기’의 명수
고라니와 노루_노랗다는 뜻의 이름이 많은 사슴과 동물들
박쥐_밤에 돌아다니는 눈 밝은 쥐

새 이름
두루미_‘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고니_고니자리? 고니의 호수?
송골매와 보라매_매사냥 풍습, 그리고 몽골어와 관련
까마귀_흉조와 길조, 두 얼굴을 가진 새
제비_‘지지배배’ 우는 소리에서 온 이름
까치_ ‘갗갗’ 우는 새라는 뜻
비둘기_퇴출 위기에 놓인 ‘닭둘기’

그 밖의 땅과 물속 동물들 이름
도마뱀_꼬리를 ‘토막’ 내고 도망가는 뱀
다랑어_참치는 원래 내 이름이 아니에요
장어_족보도 다양하고 생태도 다양한 긴 물고기
볼락_보랏빛 물고기란 뜻일까?
지렁이_우리말 같지만 한자어에서 유래
불가사리_죽일 수 없는 전설의 동물
대게_큰 게가 아니라 대나무처럼 생긴 게
매미_맴맴, 여름을 알리는 소리
부전나비_도대체 ‘부전’이 뭐야?
사마귀_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곤충의 제왕
도롱뇽_물에 사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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