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한여자

한여자

  • 아니 에르노
  • |
  • 열린책들
  • |
  • 2012-05-25 출간
  • |
  • 112페이지
  • |
  • ISBN 9788932915708
★★★★★ 평점(10/10) | 리뷰(1)
판매가

13,800원

즉시할인가

12,42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42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소개

어머니이자 한 여자에 대한 기록! 프랑스 문학의 거장 아니 에르노가 들려주는 어머니 이야기 『한 여자』. <남자의 자리>를 통해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써내려갔던 작가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되짚어본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자신의 어머니이자 어느 시대를 살다간 한 여자에 대한 기록이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어머니.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했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다. 딸은 어느 순간 어머니가 더는 자신의 모델이 될 수 없음을 느낀다. 많이 배운 사람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딸은 어머니가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부끄럽다. 어머니와 딸 사이의 은밀한 교감은 사라지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막연한 애정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사람들은 내가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어머니가 살아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간다는 느낌이다.」

『남자의 자리』로 자신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삶과 죽음을 덤덤하고도 가슴 뭉클하게 써내려간 아니 에르노가 이번에는 『한 여자』로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되짚어 간다.
이 작품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살다 간 <한 여자>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감정과 회한의 무게에 짓눌리는 법 없이 분석적이고 객관적이며 군더더기 없는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에르노의 작품은 개인의 감정을 주관적으로 그리는 수사학적 장치가 없음에도 감동이 한없이 지평을 넓혀 가는 신비롭고도, 전혀 색다른 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어머니에 대해 쓰는 일은 자신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늘 그곳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어머니는 그녀에게 주어진 사회적 위치의 열등함을 극복하고 싶어 했다. 새로 나온 노래와 책을 접하고 화장을 하고 연극, 영화를 보러 다니며 <자신도 그들 못지않다>는 자신감을 얻고자 했다. 또한 자신의 딸을 통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추구하고 딸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주려고 노력했다. 딸은 너무나 찬미하고 동경하던 어머니가 어느 순간 더는 자신의 모델이 될 수 없음을 느낀다. 그녀는 이제 많이 배운 사람들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어머니가 거칠게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부끄럽고, 그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싶지 않다. 한편 어머니는 점점 다른 세계로 멀어져 가는 딸에게 자기 자체로는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한없는 베풂으로 사랑을 얻으려 애쓴다. 둘 사이를 이어 주던 은밀한 교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엔 부모와 자식 사이에 남는 막연한 애정이 대신 자리한다.

아니 에르노는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한 후 그녀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자신이 아는 한 여자로서 그녀의 삶, 자신과 함께한 어머니로서 그녀의 삶을 기록하기로 한다.
작가의 말을 들어 보자. 어머니 사후 보름 만인 4월 20일경이다.

나는 어머니에 관한 글을 계속 써나가겠다. 어머니는 내게 진정 중요했던 유일한 여자이고, 2년 전부터는 치매 환자였다. 기억의 분석을 보다 쉽게 해줄 시간적 거리를 확보하자면,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과의 헤어짐이 그랬듯 어머니의 병과 죽음이 내 삶의 지나간 흐름 속으로 녹아들 때를 기다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 다른 것은 할 수가 없다. ― 『한 여자』(18면)

이미 『남자의 자리』에서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자세>를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추억을 시적으로 꾸미는 일도, 내 행복에 들떠 아버지의 삶을 비웃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단순하고도 꾸밈없는 글이다. 과거 내가 부모님에게 편지를 쓸 때 핵심적인 내용들을 알리기 위해 사용했던 바로 그런 글 말이다. ― 『남자의 자리』(21면)

『한 여자』에서 이 자세는 다음과 같은 <바람>으로 고양되는 듯한 느낌이다.

보다 정확히는, 내가 쓰려고 하는 것은 가족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접점에, 신화와 역사의 접점에 위치하리라. 나의 계획은 문학적인 성격을 띤다. 말들을 통해서만 가닿을 수 있는 내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문학보다 아래 층위에 머무르길 바란다. ― 『한 여자』(18~19면)

위 두 작품에서 보이듯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객관화해 모두의 이야기로 승화시킨다. 또한 내어놓기 힘든 이야기들을 가장 솔직하고 꾸밈없이 써내려감으로써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헌정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기록을 완성해 낸다.

<자전>을 새롭게 정의하는 아니 에르노의 문학과 문체
아니 에르노는 노르망디의 소읍 이브토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부모 아래 자란 자신의 유년 시절로부터 시작하는 자전적 소재에 몰두하며 모든 픽션을 거부한다. 역사적 경험과 개인적 체험을 혼합한 그녀의 작품들은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이들의 삶을 철저하게 해부한다. 부모의 신분 상승(『남자의 자리』, 『부끄러움』), 자신의 결혼(『얼어붙은 여자』), 성과 사랑(『단순한 열정』, 『탐닉』), 주변 환경(『밖으로부터의 일기』, 『바깥세상』), 낙태(『사건』), 어머니의 치매와 죽음(『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한 여자』), 심지어 자신의 유방암 투병(『사진의 사용』, 마르크 마리 공저)에 이르기까지 에르노는 자신의 삶을 거쳐 간 모든 것을 소재로 삼는다.
그녀는 판단, 은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