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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간찰집

다산 간찰집

  • 다산학술문화재단
  • |
  • 사암
  • |
  • 2012-12-15 출간
  • |
  • 292페이지
  • |
  • 185 X 257 X 20 mm /995g
  • |
  • ISBN 978899188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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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옛 선인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편지와 함께 생활하였다.

옛 선인들은 편지를 ‘선비의 일상’이라 여겼다. 편지 속에는 학문에 관한 토론은 물론이고, 집안의 대소사, 친구나 사제(師弟)간의 안부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이 모두 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사후에는 그 일부가 문집 속에 ‘서(書)’의 형식으로 남아 전하는 게 고작이다. 그나마 학문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겼거나 글씨로 이름을 날린 경우라면 많은 사람들이 앞 다투어 수집하고 보관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수신자의 서재 속에서 잠들어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라지고 만다.
다산학술문화재단에서는 “여유당전서 정본사업”을 수행하면서 문집에 실리지 않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간찰을 찾아 정리해왔다. 상당수는 이전에 소개된 적이 있고 전시나 경매, 또는 책을 통해 공개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열람이 너무나 불편했다. 이들을 한 곳에 모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렇게 모은 간찰이 121통이다. 문집에 실린 다산의 간찰이 대략 220통인 점일 감안 할 때 적지 않은 수량이다. 원본을 구할 수 없어 복사본만 구한 경우도 있고,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신문에 실린 것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수록한 것은 아니다. 다산의 간찰로 확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고, 위작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공공기관에 소장된 자료 중에는 명백한 위작인데도 이미 언론에 진본으로 소개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제외시켰다. 이제 이렇게 수집한 간찰들을 한곳에 모아 탈초, 번역과 함께 간단한 주석을 붙여 『다산 간찰집』이란 이름으로 간행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렇게 수집한 다산의 간찰들을 통해 다산 일상의 일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간찰에 나타난 다산의 일상

다산처럼 간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인물도 별로 없다. 게다가 누구보다도 간찰을 쓰고 보관하는 일에 민감했다. 간찰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깨달았기 때문이다. 편지 한 통을 쓴 다음 다산은 자신이 쓴 편지를 두 번 세 번 읽어보았다. 혹시라도 이 편지가 큰 길에 떨어져 자신의 원수가 읽어보더라도 편지 속에 담긴 이야기를 꼬투리 잡아 자신에게 죄를 주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자신이 쓴 편지가 수백 년을 전해 내려가 수많은 지식인들에게 공개되어도 자신을 조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던 것이다.
다산은 간찰을 쓰고 정리하는 것을 중요한 일과로 여겼다. 그 때문인지 다산은 간찰을 쓰는 데에도 남달랐다. 그의 간찰에서 몇 가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투식(套式)의 탈피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간찰은 일정한 형식을 유지하면서 쓰는 게 보통이었다. 물론 다산도 그런 투식에 맞게 편지를 쓰기도 했지만, 상당수의 편지들은 그러한 투식에서 벗어나 있다. 투식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소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그가 편지에서 사용하는 문자에서도 드러난다. 피봉에 답장(答狀)의 의미로 쓰는 ‘사장(謝狀)’ 대신에 ‘사첩(謝帖)’, ‘수첩(手帖)’, ‘사자(謝字)’를 자주 쓰고, 안부를 묻는 편지의 의미를 지닌 ‘후장(候狀)’이란 용어 대신에 ‘문자(問字)’를 쓰는 등 기존의 투식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편지 끝에 사용하는 ‘배(拜)’자 대신에 ‘보(報)’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수신자가 승려인 경우라서 ‘배(拜)’자를 쓰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보(報)’를 쓰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 다산 간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다산은 편지를 쓰는 종이를 선택함에도 조심스러웠다. 유배지에서 쓴 다산의 편지는 조그만 종이에 쓴 게 많다. 해배 이후의 편지들이 큰 종이에 쓰여 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편지를 쓰는 데에도 근신(謹愼)하고 있던 다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런 특징 이외에도 다산의 간찰은 형식적인 인사말은 별로 없고, 꼭 필요한 말만 쓴다. 또한 해학적인 언사들이 가득하여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러한 것은 모두 다산 자신이 다짐했던 바로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즉, 길가에 떨어진 자신의 편지를 백 년 후의 사람이 읽어보아도 전혀 거리낄 게 없기를 바라며 조심하고 또 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4가지 키워드로 다산을 조명하다.

문집에 실리지 않은 다산의 간찰은 우리에게 또 다른 다산의 모습을 전해준다. 가공되지도 꾸미지도 않은 다산의 모습들이다. 이미 상당수의 편지들이 소개되어 다인(茶人)으로서의 다산, 승려들과의 교유 속에 드러나는 다산의 모습이 알려졌다. 여기에 소개한 의원(醫員)으로서 다산의 모습, 저술하는 다산의 모습, 그리고 다산의 편지에 나타나는 해배 이후의 다산의 모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다산의 얼굴을 알려주기에 충분한 자료들이다.
해배 이후 강진에서 저술하며 품었던 뜻을 펴고자 하였으나, 이미 몰락한 남인 가계에서 조정에 출입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산은 두 번 입궐하라는 부름을 받는데, 모두 그의 의술이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처방은 쓰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만년에 의명(醫名)을 얻게 되는 여러 처방문과 유학자로서 이를 경계하는 여러 편지들이 『다산 간찰집』에 수록되어 있다.
다산에게 저술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며 그 경위가 어떠했는지를 드러내주는 편지들도 있다. 한익상에게 자신이 지은 책 『목민심서』를 함께 읽자고 제안하는 편지에서 『목민심서』가 자신의 저술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본문 7-3 편지) 재미있는 것은 강진에서 이루어진 『목민심서』가 지금 알려진 것과 같이 완성된 형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해배 이후 저작활동의 새로운 면모들이 간찰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다산 만년의 일상과 인생에 대한 회고 역시 간찰에서 잘 보이다. 그는 서세 6일 전에 “죽는다는 것은 아침에 생겼다고 없어지는 버섯처럼 덧없는 것”이라며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썼다.(본문 7-22 편지)
이 자료집에는 다산의 친필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다산의 서체를 연구하거나, 초서를 익히는데 유익할 뿐만 아니라, 먹의 농담과 획의 삐침에서 편지를 쓰던 그의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산 간찰집』을 통해 독자들이 문집에 실리지 않은 미가공의 다산과 대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목차


간찰簡札로 본 다산茶山의 일상
- 여유당전서 미수록未收錄 간찰을 중심으로

1. 다산여황상서간첩(茶山與黃裳書簡帖)》
2. 매옥서궤(梅屋書)》
3. 다산간찰첩(茶山簡札帖)》
4. 은봉집간(隱峯集柬)》
5. 유배 이전 간찰
6. 유배기 간찰
7. 해배 이후 간찰

[부록]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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