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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꿈(땅에서배운십년)

삼킨꿈(땅에서배운십년)

  • 한승오
  • |
  • |
  • 2012-05-16 출간
  • |
  • 184페이지
  • |
  • ISBN 978898218173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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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4

1부
흙냄새 11
수렁논 1 12
피사리 15
방화 17
빈집 19
고물 24
비밀의 금고 29
꿈의 소각장 33
뉘 35
삼킨 꿈 38
노루목 42

2부
당신의 응답 47
무언극 50
땅의 노래 56
불타는 우물 59
알코올릭 65
겁탈 70
호미 도둑 73
수렁논 2 79
알몸 81
종이꽃처럼 83
피바다 85

3부
마음속 풍경 91
들깨 모종을 옮겨 심으며 96
옥수수수염 98
기도 101
욕망의 물감으로 칠한 스펙트럼 104
우렁이에게 107
이빨 자국 113
실종 115
손의 몰락 117
짐승을 키운다는 것 118
오래되어서 더욱 새로운 126

4부
아내의 고추장 131
허무의 열매 133
조그만 볍씨 한 알 속에 136
하나의 적, 두 개의 전쟁 139
비님이 오시네 145
뒷간으로 가는 길 148
생태 152
잃어버린 가을 154
나비의 시간 162
만물이 짓는 농사 164
동면 168

에필로그 170
발문 172

도서소개

꿈을 삼킨 채 일상에 젖은 우리에게 전하는 땅에서 건져 올린 사유들! 땅에서 배운 십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삼킨 꿈』. 농사꾼이 되기 위한 여정의 출발점에 서 적어 내려간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와 평범한 농사꾼이 되어가는 과정의 기록을 담은 <몸살>에 이은 세 번째 산문집으로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평범하게 농사짓는 이의 본분을 다하며 땅에서 배운 것들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한평생 농사만 지어 다섯 자식을 키운 팔순의 할머니가 얘기한 흙냄새는 무엇인지, 우렁이에게 전하는 미안함과 고마움, 한여름, 푸른 벼가 바람에 출렁이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논의 그 평화 밑으로 두더지와 농부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 등 저자가 땅에 살며 십 년을 한결같이 심고 가꾸고 애태운 시간들을 오롯이 이야기한다. 이처럼 땅에서 추리고 추린 생각들을 통해 묵직하고 진득한 저자의 십 년 인생을 마주하게 된다.
“시골 와서 농사지은 지 십 년이다. 이제야 겨우 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와 『몸살』에 이은 세번째 산문집
-땅에서 배운 십 년의 기록

산문집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2004)와 『몸살』(2007)을 펴낸 한승오의 세번째 책 『삼킨 꿈』이 출간되었다. 충남 홍성땅에 터를 잡고 농사꾼으로 첫발을 내딛은 지 올해로 십 년이다. 2002년 저자가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짐을 푼 곳은 애초의 주인을 잃은 빈집이었다. 방 세 개에 부엌이 딸리고 마지막 자존심인 양 품위만은 잃지 않은 반듯한 일자집. 새 주인과 십 년을 함께한 이 집에는 이제 그간의 살림살이가 무겁게 들어차고, 곳곳에 진득한 정이 스며들었다. 논농사 밭농사 지으며 땅과 더불어 살아온 저자의 십 년 또한 이처럼 묵직하고 진득하다.
첫 책 『그래 땅이 받아줍디까』가 농사꾼 십 년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는 책이었다면, 두번째 책 『몸살』은 평범한 농사꾼이 되어가는 과정의 기록이었다. 이번에 출간된 『삼킨 꿈』은 그렇게 땅에서 배운 십 년의 세월, 추리고 추린 생각의 정수를 담고 있다.

“산문집을 펼치면 내처 읽게 마련인데 이 책을 읽을 땐 그러지 못했다. 쌀에서 뉘를 가리는 대목을 읽다 말고 벌떡 일어나 친구가 보내준 5분도미 자루가 놓인 현관으로 갔다. 상하기 쉬운 쌀이라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현관에 두고 지내왔다. 냉장고를 정리해 쌀을 넣어두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쇠비름과 채송화를 혼동하던 도시내기가 흙과 더불어 살아낸 십 년. 하늘의 기미를 살피고 자연의 불가항력을 온몸으로 체득하는 나날은 고단하나, 고추장을 담근 뒤 설핏 떠오른 미소의 힘으로 견뎌낼 수 있는 것이리라. ‘논물 한 방울’에서 삶의 단면을 감지하는 감수성이 허리 휘는 노동으로 살며 ‘쌀에서 뉘 가리듯’ 추려낸 사유들. 그 기록이 꿈을 삼킨 채 일상에 젖은 우리에게 조용하고 매서운 죽비로 다가든다. 한 대 맞은 어깨가 얼얼하면서도 시원하다.” -이혜경(소설가)

“나는 H가 처음부터 일반적인 ‘귀농’ 집단에 속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로 자기 생각을 유지하고 굴려나가려 하는 것이 역시 H답다고 느꼈다. 그런 생각의 결과는 드문드문 책으로 전해졌는데, 첫번째 책은 부제가 편지였고 그다음 책은 일기였다. 이번 책에는 어떤 부제가 붙을지 모르겠지만, 본문을 보건대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그의 마음이 점점 딴딴하게 여물어 어떤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아는 H에게는 뭔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가 다가왔다는 뜻이다-물론 그 결정이 무엇일지 미리 궁금해하지 않을 만큼 피차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그나저나 제수씨는 요새 그 오래된 전축으로 무슨 노래를 듣고 있을까. 아니, 그 전축이 아직도 있기는 할까.” -정영목(번역가ㆍ이화여대 교수), ‘발문’에서

십 년을 한결같이 심고 가꾸고 애태우고……
그렇게 단단히 여문 마음속 이야기들

굳이 귀농이나 생태 같은 명분을 앞세우지 않고, 저자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평범하게 농사짓는 이의 본분을 다해왔다. 하루 이틀 사흘…… 열흘도 넘겨 열이틀 만에야 싹을 틔우는 볍씨 때문에 속을 끓이고, 때로 욕심껏 이삭 거름을 내었다가 오히려 흉작을 맞기도 한다.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논을 두고 볼 수 없을 때는 급수 차례를 무시하고 남몰래 자기 논에 물을 대기도 하면서. 저자는 이런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자연스레 생겨나는 마음속 말들을 붙잡아두고서 곱씹고 또 곱씹는다. 그렇게 단단히 여문 말들을 한 자 한 자 옮겨놓은 것이 바로 이 책 『삼킨 꿈』이다. 옮겨 심을 들깨 모종과 다니는 길목에 떨어진 꽃잎들, 그리고 병든 고추나무를 보고 저자는 태어나 자란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들깨 같은 인생을, 절망이 꾸는 구원의 꿈을, 허무 또한 농사의 열매임을 이야기한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확을 얻고 싶었다. 예년보다 그 마음이 더 간절했다. 큰아이 등록금 걱정 때문이었을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마음속 목소리는 이삭 거름을 내는 동안 한시도 잦아들지 않았다. 간절한 바람만큼 벼이삭은 컸다. 커다란 벼이삭이 누런 몸을 출렁이는 물결을 보고 있으면 얼굴에는 저절로 웃음이 번졌다. 하지만 누런 벼이삭만큼 탐스러운 행복의 순간은 아주 짧았다. 뒤이어 가을 비바람이 몰고 온 불행은 그 행복만큼, 아니 그 행복보다 더 컸다. 쓰러진 벼에서 나오는 가을 수확은 당연히 형편없었다.”-p. 159

“고추나무를 뿌리째 뽑았다. 뿌리는 붙잡고 있는 땅을 놓지 않았다. 아직 살아 있음의 힘, 아니 기어이 살아야 함의 힘이었다. 흙무더기를 움켜쥔 뿌리는 청년의 억센 손아귀만큼이나 젊었다. 나는 그 젊음을 뽑아버렸다. (……) 농사는 정녕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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