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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목에 잇꽃이 피다 2

소목에 잇꽃이 피다 2

  • 류도하
  • |
  • 스칼렛
  • |
  • 2012-06-22 출간
  • |
  • 400페이지
  • |
  • 128 X 188 X 30 mm /370g
  • |
  • ISBN 9788966397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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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태자비 소군, 그녀는
이름뿐인 태자비로 잊혀질 운명이었다.
잔인하게 짓밟히는 것보다 그것이 나았기에.

소군은 대답 대신 땅을 살피다가 파문이 잦아들고 있는 호숫가로 고개를 돌렸다.
“저, 전하. 혹시 던지신 것이 노리개…….”
“아, 설마 그 조악한 노리개가 그대 것이었는가?
변변한 노리개 하나 가지지 못해, 여태 그런 걸 하고 계셨는가.
오늘이 그대의 탄신일이기도 하니, 내가 어울릴 만한 것으로 하나 보내 주겠네.”
태자는 우두커니 서 있는 태자비가 변변찮은 노리개를 들켜 자존심 상해하고 있다,
여기고 무심히 지나치려 했다.
헌데, 갑자기 그녀의 눈에서 처연한 빛이 떨어지는 것이 보여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태자비가 울고 있었다.
“자존심이 상해서 우는가?”
“모……르는 척……하십시오.”
“뭐라?”
태자비의 대꾸에 불쾌함이 배어 있어 태자는 발끈하고 말았다.
“전하와 저는 참으로 악연인 모양입니다.”
“말을 돌리지 말고 확실히 하시게!”
“그냥 가십시오. 저는 이곳에 좀 더 머물고 싶습니다.”
“오라! 혼자 있고 싶으니, 방해하지 말고 꺼지라?”
태자는 그녀답지 않다는 말을 하려다가 멈칫했다.
“전하께서는 연유를 아셔도 제게 더 상처만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아시려 하지 마시고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목차


1. 인연의 그물
2. 재회의 기쁨을 묻어 두고
3. 아무것도 하지 말라
4. 얽히고 꼬인 마음
5. 항상 푸른 하늘은 없다
6. 살을 도려내는 아픔
7. 소목에 잇꽃이 피다
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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