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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과 중국의 상형문자

갑골문과 중국의 상형문자

  • 김태완
  • |
  • 학고방
  • |
  • 2012-01-30 출간
  • |
  • 176페이지
  • |
  • 153 X 224 X 20 mm /372g
  • |
  • ISBN 978896071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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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문자가 왜 필요했을까? 지식의 저장과 전달이라는 사전적인 정의를 차치하고서 던지는 우문이다.

어느 정도 진화에 성공한 인류는 아마도 뭔가를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격렬한 사냥터에서 동료를 잃고서야 겨우 포획한 들소와 창. 죽어서 조상신 곁으로 간 동료는 어떻게 표현하며, 나의 분신인 창, 그리고 날카로운 뿔이 섬뜩한 들기가 가장 쉬웠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선과 원으로 그리고소는 어떻게 표현할까? 죽음, 신, 동료, 창, 들소……. 우선 눈에 보이는 것들을 그대로 그려서 표현하, ‘동료’는 그가 좋아했던 장식과 문신으로 대체하고, ‘창’은 손잡이와 날을, ‘들소’는 누구는 전신을 누구는 머리를 그린다. ‘죽음’은 죽은 자의 뼈와 슬퍼하는 사람을 합치고, ‘신’은 제단의 모양과 신이라는 발음을 합쳐서 표현한다. ‘창’은 곧 나 자신이 된다. 그들이 거주하는 동굴 벽에, 토기와 창에, 나의 몸에 그리고 새긴다.
이 그림들은 점점 많아지고 다양해져서, 여러 그림들 가운데 공통적인 특징만을 표현하고자 하는 약속이 필요하게 되고, 나아가 그림을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그들이 사용하는 소리로 그림을 대신하게 된다. 문자의 탄생이다.

사실 상형문자는 누구나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그 방법과 원리가 쉽고 간단해야 한다. 가장 원시적인 단계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甲骨文과 東巴文 그리고 水書도 학자들은 세밀하게 분석하지만, 그 원리는 하나다.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단, 손이 아니라 눈을 통과한 마음으로 그려냈다. 이때부터 객체[형상]가 아닌 주체[마음]로서 문자가 성립되고, 그 주체를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객체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것이 典型이다. 그래서 象形은 典型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형문자는 시각적이다. 卜(갑골을 불로 지질 때 갈라지는 모양과 소리-복), 雷(천둥 소리-뢰), 鍾(쇠북 소리-종) 등 일부 청각적인 현상을 반영한 글자가 있기는 하나, 근본적으로 청각적이지는 않다.
반면, 시각적이면서도 청각적인 글자가 있는데, 바로 ㅎ·ㄴ글이다. 이 글자는 구강 안의 치아 그리고 혀의 위치와 모양을 형상화하였기에 그 이치를 알면 소리가 보인다. 사람의 입 안에서 벌어지는 발음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부호로 만든 것이다. 거기에 天(ㆍ), 地(ㅡ), 人(ㅣ)의 우주관을 반영한 모음까지 더하면 완벽한 문자가 된다. 눈에 보이는 소리, 귀에 들리는 모양!
이는 世宗이 고안한 象形의 典型이며 Design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최근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에 글꼴의 아름다움을 심었다면, 566년 전의 세종은 문자에 디자인의 혁명을 완성시켰다.
인류문명의 발전은 사실 디자인의 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레가 땅 위를 달리기 위해서는 동그란 모양의 바퀴가 필요했고,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가느다란 유선 모양의 날개가 필요했다. 이 역시 모두 디자인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의자는 인체의 선과 움직임을 가장 편하게 반영한 디자인이 고급이자 고가이며, 의복은 실용을 넘어 아름다울수록 소위 명품의 반열에 든다.
한글은 다이아몬드처럼 단순하기에 완벽하며, 상하좌우 대칭의 완벽한 기하학적인 구조이기에 간단하며 미래지향적이다. 그래서 사용하기에 더없이 편리한 한글은 인류사에 길이 남을 ‘아름다운 혁명!’이다.

상형문자의 모양은 곧 Design이며, 이것을 形象의 典型이라고 볼 때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甲骨文과 東巴文 그리고 水書는 디자인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는 女書도 그 대상에 함께 두었었으나, 女書는 엄밀히 보아 독자적인 문자체계를 갖추었다기보다는 한자의 변형체에 가까웠기 때문에 결국 배제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원리를 중국의 상형문자에서 찾고자 시도한 글이다. 그러나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원리가 명확하게 밝혀질 수는 없다. 필자의 미력함과 게으름이 주요 원인이겠지만, 동시에 인류학 및 고고학과 연관지어, 보다 더 광범위하면서도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說文解字」를 쓴 許愼은 평생을 두고 탈고를 하지 않았다. 죽기 직전에야 아들에게 책의 進獻을 부탁하고 숨을 거두었다. 책의 군데군데에 ‘未詳’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후학들의 완성을 기대한 것이다. 책의 서문이 작성된 것이 기원후 100년이니, 그가 죽고 나서 19세기 淸代의 許學과 段玉裁의 「說文解字注」까지 그의 바람은 지속되었다.


목차


머리말

제0장 Image의 역할
1. Image란 무엇일까?
2. Image의 역할 및 능력-꽃이 되는 文字
3. 漢字에서의 Image
4. 미리 보는 六書 기준 비교
1) 文字의 始作
2) 文字의 頂
3) 文字의 完成

제1장 甲骨文과 東巴文, 水書
1. 先行硏究와의 比較
2. 繪문자에 반영된 文化的 記號 고찰
3. 甲骨文이 아닌 또 다른 象形文字
4. 納西族의 東巴文字
5. 水族의 水書

제2장 甲骨文과 象形文字
제1절 象形이란?
1. 『說文解字』의 六書와 한계
2. 六書의 숨은 意味
제2절 甲骨文의 象形字
1. 繪文字
2. 異體字

제3장 東巴文과 象形文字
제1절 納西族 및 東巴文의 기원
1. 納西族의 起源
2. 東巴文과 東巴經
1) 東巴文
2) 東巴經
제2절 東巴文의 造字방법 및 특징
1. 東巴文 造字方法에 대한 硏究-發表 年代順
1) 方國瑜의 ‘十書’ -1981년
2) 王元鹿의 ‘五書’ -1988년
3) 周有光의 ‘六書’ -1994년
4) 東巴文의 合體字
2. 境界線에 서 있는 문자
1) 納西 象形文의 特徵
2) 納西 象形文의 取象과 構形

제4장 水書와 象形文字
제1절 水族과 水書
1. 水族의 起源
2. 水書의 意味와 水書의 內容
제2절 水書의 造字方法 : 自源字
1. 象形字
1) 水書 象形字의 種類
2) 水書 象形字의 特徵
2. 指事字
1) 純粹한 抽象 符號의 指事字
2) 象形符號를 갖고 있는 指事字
3. 會意字
4. 假借字
5. 反書
1) 反書의 水書
2) 反書의 原因
제3절 水書의 造字方法 : 借源字, 合字
1. 借源字의 造字방법
2. 合字의 造字방법
제4절 甲骨文과의 비교
1. 水文과 古代漢字와의 연관
2. 水文과 古代文化遺跡과의 비교

參考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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