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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을 그리다

도연명을 그리다

  • 위안싱페이
  • |
  • 태학사
  • |
  • 2012-07-10 출간
  • |
  • 288페이지
  • |
  • 175 X 218 X 20 mm /664g
  • |
  • ISBN 978895966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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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도연명, 문학사와 회화사를 넘놀다
중국 회화사에 빛나는 거장들의 그림으로 돌아온 도연명,
그리고 그의 문학과 사상
국내 첫 도연명 화보인 『도연명을 그리다』가 이화여대 김수연 교수에 의해 번역되어 태학사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도연명을 그리다』의 저자 위안싱페이는 중국 고전문학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송대 이전부터 명말 청초까지 그림으로 그려진 도연명을 한 자리에 엮어 『도연명을 그리다』의 원서인 『도연명영상(陶淵明影像)』을 발간하였다. 『도연명을 그리다』에는 원서에 삽입된 50여 편의 도연명 관련 그림과 김수연 교수에 의해 연구된 한국에서의 도연명 그림을 소개한다. 위안싱페이와 김수연 교수는 그림 속의 도연명을 통해 새로운 연구 방법을 개척하였고, 독자들은 이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시대의 역사와 생활상, 도연명의 이상과 삶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도연명, 복사꽃 시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은 생전은 물론 사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시인이다. 그러다 양대梁代 소명태자 소통蕭統의 『문선文選』을 통해 비로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송대에 이르러서는 도연명의 위상이 높아짐으로써 점차 사대부 사이에서 숭배의 대상이자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도연명은 전원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중국문학사에 전원시田園詩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후의 전원시인들은 도연명을 모델로 하여 시의 내용이나 제재를 확대해 나갔다. 후대의 지식인들은 그의 인격 또한 숭상하였는데, 이는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의 소식蘇軾이나 고려 말의 삼은三隱, 조선의 김시습金時習이 그러한 경우이다. 이들은 도연명과 비슷한 상황과 입장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도연명 애호가들은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시문 자체에 담겨진 도연명의 절개, 인격 등을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도연명은 벼슬을 하고 싶으면 하였으니 벼슬 구하는 것을 혐의하지 않았으며, 은거하고 싶으면 은거했으니 벼슬 버리기를 높게 여기지도 않았다. 배고프면 남의 집 문을 두드려 구걸해 먹고, 배부르면 닭과 기장쌀로 손님을 맞이했다. 예제의 사람들이 그를 어질게 여기고 그 참됨을 귀하게 여겼다. _소식(蘇軾)

이처럼 도연명은 청고, 자연, 은일, 탈속과 같은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고, 사대부의 삶의 모델이자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21세기 한국에서도 도연명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그의 청빈한 삶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면 도연명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졌을까.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신라 원성왕 4년(788) 봄, 왕은 관리들의 학문을 독려하고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독서삼품과’라는 시험제도를 설치하였다. 그 시험 과목 중 하나가 『문선(文選)』이다. 『문선』은 (……) 중국에서도 도연명을 본격적으로 편찬한 책이라 평가 받고 있다. 이 책의 편찬 시기가 6세기인데, 8세기에 이미 신라의 관료 시험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하니 아마 『문선』은 편찬되고 오래지 않아 한반도에 유입되었을 것이다. _274p

도연명과 그의 작품에 대한 애착은 고려시대로 이어진다. 고려의 대표적 문인 이규보李奎報도 “나는 도연명을 사랑하노니, 토해내는 말이 맑고 깨끗해서네”라고 하였다. 이처럼 도연명의 귀거래는 신라와 고려를 거쳐 조선으로까지 사대부들의 로망이 되었고, 도연명의 도화원은 사대부들의 귀의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제 도연명의 작품과 세계관은 서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국의 동양학자 아서 웨일리Arthur Waley와 미국의 여류시인 에이미 로웰Amy Lowell 등은 도연명의 작품을 번역하였고, 현재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21세기의 도연명은 어떤 모습일까
도연명과 그의 시문 및 사적은 중국 고대회화에서 자주 보이는 제재이다. 우리는 도연명에 대한 그림을 살펴봄으로써, 그가 화가들의 마음속에 어떠한 이미지로 그려져 왔는지, 나아가 도연명이라는 중국 문화의 ‘아이콘’이 체현하고 있는 삶의 목표와 미학적 이상 및 그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사를 일견해보면, 각 조대마다 혹은 화가마다 똑같은 도연명임에도 표현 내용과 기법이 변화하고 있는데, 혹자는 앞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고, 혹자는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_11p

『도연명을 그리다』는 ‘그려지다’와 ‘그리워하다’의 이중의미로 도연명을 향한 애정을 담아냈다. 실제 도연명과 그의 시는 현재까지도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국 고대 회화에서 자주 보이는 제재이다. 과연 도연명이 화가들의 마음속에 어떠한 이미지로 그려졌는지, 나아가 도연명의 삶의 이상과 사상이 중국 문화로 어떻게 체현되고 형성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도연명을 그리는 방식으로는 3가지 포인트가 있었는데, ‘도원’과 ‘귀거래’, 그리고 그의 초상화이다. 육탐미陸探微와 이공린李公麟, 정운붕丁雲鵬과 같은 중국 회화 거장들의 작품에서 재탄생한 도연명과 그의 작품은 평안하고 운치 있다.
첫 번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와 「도화원기挑花源記」가 바탕이 된 작품이다. 이 작품들 중에는 시리즈로 그려진 작품들도 있다. 도연명의 작품에서 묘사한 산수와 도화원의 풍경은 모두 그리기에 적합하고 아름다운 것들이었다. 「귀거래사」와 「도화원기」는 내용도 간단하여, 전통적인 권축 형식으로 표현하기에 적당했다. 특히 「도화원기」의 ‘도화원’은 가상의 공간이기에 화가들이 상상하여 그리기에 매력적인 소재였기에, 화가들은 각자 자신들이 꿈꾸고 원하는 ‘도원’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도원’의 꿈 외에도 도연명의 「귀거래사」와 「음주」는 화폭의 대상이 되었다. 귀거래가 삶의 목표이자 위안이 된 것은 사대부뿐만 아니라 화가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화가들은 도연명이 귀거래하여 국화를 따거나(採菊), 술을 거르는(?酒) 등의 일화를 제재로 그림을 그렸다. 도연명이 전원생활로 삶의 깊은 철학을 말했듯이, 그림에서의 도연명은 밭을 갈고 농사를 짓거나, 술을 마시고 있다. 또 산해경을 읽거나 농민과 담소를 나눴고, 흥이 나면 시도 지었다.
세 번째로는 도연명의 초상화이다. 송원宋元 대에 도연명 관련 그림이 늘어났는데, 이는 당시의 풍조와 관련이 있다. 이 시기에 사인士人들은 도덕적 인격을 수양하고, 정신세계를 고아하게 지니려 했다. 그런 그들에게 도연명의 청정함은 본보기가 되었고, 자신들의 정신을 기탁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도연명은 명말 청초의 유민화가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 아마 도연명이 두 왕조를 섬기려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송대 이후 유민 화가 대부분은 새 왕조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인데, 이를 도연명 관련 그림으로 그려 동경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자신의 의지도 드러냈다. 결국 그림 속 도연명은 화가 자신들의 자화상이기도 했던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에 부쳐
일러두기
들어가는 말
송대宋代 이전
송대宋代
원대元代
명대明代
명말 청초明末淸初
「도화원기挑花源記」
나가는 말
부록: 화도시와 그 문화적 의미
후기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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